온라인 탑골공원 <인기가요>
요즘 핫하게 뜨는 곳이 있습니다. 출연하는 스타들 라인업도 빵빵합니다. 핑클, H.O.T., S.E.S., 젝스키스, 신화, god, 베이비복스 같은 그룹부터 보아, 이정현, 김현정, 유승준 같은 솔로 가수도 있습니다. 도대체 어디에서 이 스타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냐고요? 바로 ‘온라인 탑골공원’입니다.
최근 유튜브 ‘SBS Kpop Classic’ 채널에서는 지난 <인기가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24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되는 건데요, 채널이 개설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구독자는 벌써 14만 명을 넘겼습니다. 실시간 시청자는 낮에는 8,000~1만 명, 저녁 시간대에는 1만3,000명까지도 올라갑니다.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들자 ‘온라인 탑골공원’으로 부르게 된 거죠.
이 방송이 뜬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1999년, 밀레니엄을 앞두고 당시 가요·영화·드라마 등 문화를 점령했던 ‘세기말 감성’이 듬뿍 담겨 있기 때문이죠.
한창 테크노가 유행하고 사이버틱한 패션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그때, 우리나라 가요계는 도전적이고 화려했습니다. 아이돌 그룹, 록 밴드, 발라드 가수, 트로트 모두 각자의 노래를 선보이며 흥행했죠. 가요계의 르네상스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으니까요.
여기에 MC들도 한몫합니다. 김진-김소연, 이동건-김규리 등의 커플 MC, <인기가요>로 MC 데뷔한 전지현, 순위를 소개했던 신민아(당시 양민아) 등도 신 스틸러죠.
게다가 최근 레트로, 복고 유행이 다시 돌아오면서 ‘그때 그 감성’을 자극합니다. 지금처럼 언제든 스트리밍 서비스로 듣는 음악이 아닌, 카세트테이프와 CD를 사서 음악을 들어야 했던 시절. 좋아하는 가수를 보기 위해 TV 앞에서 한참을 기다려가며 녹화해서 다시 보던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거죠.
여기에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추억을 공유하는 유튜브 댓글 창도 흥행에 한몫했습니다. 그 당시 <인기가요>를 보며 즐겼던 이들은 추억을 되새기고, 이 영상을 처음 보는 이들은 ‘문화 충격’에 색다른 매력을 찾고 있습니다. 온갖 ‘드립’이 난무하면서 댓글 창만 봐도 웃음이 ‘빵’ 터집니다.
조성모는 ‘기도 청년’, 백지영은 ‘탑골 청하’, 홍경민은 ‘K마틴, 탑골 마틴’, 핑클은 ‘탑골 블랙핑크’, 이정현은 ‘탑골 가가’, 샤크라 시절 려원은 ‘탑골 설리’ 등의 별명도 붙었습니다.
한번 켜면 밤새워 보게 된다는 추억의 <인기가요>. 지금 가장 핫한 그곳, 온라인 탑골공원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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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Youtub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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