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바야흐로 라멘의 계절

2020.02.17

바야흐로 라멘의 계절

라멘은 중국에서 태어났습니다. 1870년대 일본 개항과 함께 차이나타운에서 먹던 음식이 지금의 라멘으로 발전하게 되었죠. 삿포로의 미소라멘, 하카타의 돈코츠,하코다테의 시오라멘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며 일본인의 대표적인 국민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지의 깊고 진한 맛을 재현하는 서울의 뜨끈한 라멘집 네 곳에서 한 그릇의 든든한 힐링을 맛보는 건 어떨까요?

‘멘텐’의 쇼유라멘

명동성당 근처에 자리한 곳으로 스시야 출신 사장님 혼자서 묵묵히 라멘을 만들어 정성스럽게 내놓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공간의 구성 역시 ㄷ 자형의 바 좌석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죠. 이곳에서 주문해야 할 메뉴는 무조건 쇼유라멘. 면발 위에 수비드한 차슈와 닭 가슴살, 맛 달걀과 진한 국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쇼유라멘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분위기도 여유로운 편이라 맥주 한 잔과 함께 혼밥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니 참고하세요.

주소: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 305

‘담택’의 시오라멘

합정역 근처 골목길에 자리한 이곳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시오라멘을 전문으로 하는 라멘집으로 특유의 아기자기한 감성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에요. 메뉴는 시오라멘과 유즈시오라멘, 레몬시오라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깔끔한 국물 맛의 시오라멘에 유자 혹은 레몬의 상큼함을 더해 청량감 가득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맛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과 세심한 서비스까지 만족스러운 곳 입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8길 34

전화: 02-336-0974

‘멘쇼’의 쓰케멘

짭조름한 국물에 면을 담가서 먹는 쓰케멘을 전문으로 내놓는 곳으로, 건대의 유명 라멘집 우마이도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세 가지 사이즈의 쓰케멘 중 한 가지를 선택하고 취향에 따라 토핑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특유의 꼬들꼬들한 면발과 감칠맛 가득한 국물의 조화가 아주 매력적이죠. 면을 다 먹은 후 자리마다 비치된 육수 ‘와리수프’를 부어 국물까지 호로록 마시면 만족스러운 한 그릇을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주소: 서울시 광진구 군자로2길 3

전화: 02-499-8788

‘세상끝의라멘’의 첫라멘과 끝라멘

합정역 근처에 자리한 일본풍 중화 소바 전문점. 맑고 진한 닭 육수와 해산물 육수를 블렌딩한 깔끔한 맛의 클래식한 중화 소바 ‘첫라멘’과 진한 간장과 닭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오사카 다카이다풍의 블랙 라멘 ‘끝라멘’을 대표적으로 내놓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곳을 방문하면 ‘끝라멘’을 주문해보길 추천하는데요. 간장 다레 소스를 더한 강렬한 풍미의 국물과 이곳에서 직접 제면한 쫄깃한 면발의 조화가 훌륭하기 때문.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분위기도 아늑하여 언제든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은 곳이에요.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7길 6-5

전화: 02-336-1361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프리랜스 에디터
    박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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