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계의 슈퍼스타 카일리 제너의 핑크빛 하우스
뷰티계의 슈퍼스타 카일리 제너의 집은 그녀가 이룬 성공의
크기만큼 반짝반짝 빛난다. 유쾌 발랄한 억만장자의 드림 하우스에서 뿜어 나오는 달콤한 핑크빛 분위기.
당신은 스물한 살에 무엇을 하고 있었나? 취업하려고 애쓰고 있었을까? 아니면 ‘열정페이’를 받는 인턴십에 만족하고 있었을까? 카일리 제너(Kylie Jenner)는 그런 시간을 겪지 않았다. 유명한 기업가이자 리얼리티 쇼 스타이며 제너와 카다시안 집안 막내인 그녀는 기업 가치가 8억 달러에 육박하는 코스메틱 제국을 관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포브스>는 그녀가 역대 최소 자수성가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는 중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억2,400만 명을 넘어섰다. 심지어 그녀가 2018년 게재한 딸 스토미 웹스터(Stormi Webster)를 소개하는 단일 포스팅에만 1,800만 건의 ‘좋아요’가 쏟아졌다. 진부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카일리가 말하면 세상 사람들은 귀를 기울인다.
“카일리는 최고의 셀럽이자 최고의 인플루언서입니다. 그 나이에 그렇게 많은 것을 성취한다는 것은 솔직히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이죠.” 마틴 로렌스 불라드(Martyn Lawrence Bullard)가 말했다. AD100 로스앤젤레스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그가 유쾌 발랄하며 잠재적 억만장자 슈퍼스타에 걸맞은 드림 하우스를 만들어내는 임무를 맡았다. 그녀의 집은 LA 근교 히든힐스(Hidden Hills)에 있으며, 카일리의 유명한 자매들과 엄마 크리스 제너(Kris Jenner)의 집과도 가깝다. “저희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카일리는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없는 나이였어요. 이 집은 성인이 된 그녀가 처음 가진 집이었죠.” 그가 덧붙여 말했다.
“저는 제 감성에 어울리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분위기를 원했어요. 컬러가 중요했어요. 핑크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핑크를 많이 사용하고 싶었답니다.” 카일리가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작업 초창기에 나눈 대화를 떠올렸다. 기능적인 요구 사항도 있었다. “벽장과 글램 룸은 제 개인적인 취향에 맞췄어요. 서랍 크기까지도 말이죠. 제 물건과 옷에 맞게 만들었어요. 저는 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정말 완벽하게 만들어야 했죠.”
불라드는 광채와 화려함을 똑같은 비율로 적용한 디자인을 계획해야만 했다. 한 가지 색깔로 통일한 카일리의 거실은 현대적인 분위기와 오래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룬다. 화이트 광택제를 칠한 아크릴 그랜드피아노, 금색 잎사귀 모양의 천장, 찰스 홀리스 존스(Charles Hollis Jones) 빈티지 가구, 빛을 반사하는 벽지가 구석구석에서 한층 더 반짝이고 있었다. 화려함을 더하기 위해 불라드는 파타고니아 양가죽, 알파카, 실크 등으로 만든 카펫을 배치했으며, 라운지에는 밀로 바우만(Milo Baughman)의 빈티지 스툴 위에 스노우 레오퍼드 패턴 벨벳 커버를 씌웠고 모피 베드 커버를 활용했다. “굉장히 화려하면서도 아주 매력적인 모습이죠. 카일리는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올라서거나 그 위에서 뛰거나 춤추면 안 될 정도로 너무나 귀한 것은 없어요.” 불라드가 그 인테리어에 대해 설명했다.
카일리가 운영하는 거대 기업 카일리 코스메틱(Kylie Cosmetics)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도 꽤 많다. 예를 들면 시어러스(Ceruse)부터 페일 핑크(Pale Pink), 딥 가닛(Deep Garnet)에 이르는 카일리 립스틱 컬렉션 색상과 어우러지도록 의자 가죽 커버를 맞춤 염색했다. 거실에는 흘러내리는 듯한 브라스 콘솔이 메이크업 라인 패키지의 시그니처인 드립 패턴 위에 반복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 집에는 카일리 코스메틱, 그동안 받았던 여러 가지 상, 잡지 화보가 꽤 많이 있어요. 그런 것은 제게 매일 영감을 주죠. 저는 제가 이룬 성취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카일리가 말했다.
이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중반쯤 진행했을 때 카일리는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의 아이를 임신했다. 그리고 이 사실로 인해 아기방과 놀이방을 설계에 추가로 넣어야 했다. “스토미의 장난감이 이 집을 완전히 다 차지해버렸죠.” 제너가 웃으며 말했다. 물론 낡은 애착 장난감과 값싼 물건만 넘치는 것은 아니다. 카일리의 집은 ‘블링블링’ 그 자체다. 수많은 고급 놀잇감이 있지만 특히 펜디 유모차와 어린이용 람보르기니 자동차가 눈에 띄었다.
물론 이 집에서 누리는 즐거움이 오로지 스토미에게만 허락된 것은 아니다. 호화로운 패밀리 룸에서 카일리와 그녀의 손님들은 천장에 매달아놓은 짐 지빅(Jim Zivic)의 해먹에 흔들흔들 누워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얼음 조각, 샴페인, 캐비아가 놓인 맞춤 제작 칵테일 테이블에서 특별한 시간을 누릴 수 있다. 이런 즐거움은 바와 라운지에서도 이어진다. 그곳은 당구대, 오락실 게임기, 생로랑 한정판 서프보드 등으로 꾸며져 있다. 그리고 다소 노골적인 아티스트 뷰 던(Beau Dunn)의 ‘Size Does Matter’ 시리즈로 만든 거대한 콘돔 아트도 함께 놓아두었다. 앤디 워홀의 달러 표시 석판화와 집주인의 드라마틱한 초상화도 이 라운지에 전시한 예술 작품에 풍성함을 더한다.
“카일리는 마릴린 먼로에게 깊은 연대감을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계단을 따라 워홀의 마릴린 먼로 스크린 프린트 시리즈를 걸어놓았죠. 여성적 취향을 지닌 젊은 수집가와 어울리는 예술 작품을 선택한 셈이에요. 모든 것이 카일리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죠.” 불라드는 다이닝 룸에 장식한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I Love You’ 버터플라이 실크스크린 작품과 거실 분위기를 장악한 장 미셸 바스키아의 스크린 프린트, 브리짓 바르도와 오드리 헵번, 트위기의 흑백사진에 대해 언급했다. 에너지 넘치는 사람의 매력적인 집이 지닌 분위기를 가장 잘 압축하는 문장은 아마도 바에 걸린 트레이시 에민의 작품일 것이다. 그 작품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I can’t believe how much you love me(네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믿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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