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왓슨, 명품 그룹 ‘케어링’ 이사 임명
할리우드 스타 엠마 왓슨이 배우 외에 또 다른 직업을 추가했습니다. 명품 브랜드의 모기업인 ‘케어링(Kering)’ 그룹의 임원 자리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케어링은 현지 시간으로 16일 엠마 왓슨 등 세 명을 새로운 이사회 구성원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왓슨은 이사회의 지속 가능성 위원회 의장직도 겸하게 됐죠.
패션계에서는 왓슨의 이번 이사 발탁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각에서는 케어링이 친환경 의류 사업과 관련해 경쟁 업체인 LVMH에 대해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구찌,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부쉐론, 발렌시아가 등을 소유한 케어링과 루이 비통, 지방시 등을 소유한 LVMH는 명품 업계 1, 2위를 다투는 경쟁 업체입니다.
케어링은 “엠마 왓슨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이자, 가장 잘 알려진 활동가”라며 발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왓슨은 이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여성 이슈에 대한 책무를 다할 예정입니다.
어린 시절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 역할로 톱스타가 된 왓슨. 성인이 된 그녀는 흥행 보증수표 배우이자, 인정받는 활동가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여성 인권에 관심이 많아 2014년 UN 양성평등 홍보대사로 활동했죠.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성 불평등부터 지속 가능한 패션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관심은 다양한 분야로 나아갑니다. 특히 윤리적인 옷 입기 옹호에 대해서는 개척자나 다름없습니다. 윤리적으로 생산한 옷을 판매하는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캠페인 ‘Good on You’의 열렬한 지지자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옷의 지속 가능성을 체크하기 위해 생산 방법을 기준으로 각 브랜드를 평가하는 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친환경 재료로 의류를 생산하는 ‘그린 카펫 챌린지’ 운동에도 동참한 바 있습니다.
엠마 왓슨을 만난 케어링 그룹이 패션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Alasdair McLe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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