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화보

피터 필립스의 가장 예술에 가까운 메이크업

고전적 방식으로 꽉 채워 그린 입술과 수채화처럼 옅게 번진 눈두덩과 두 뺨! 진정한 뷰티 혁신가 피터 필립스는 모던하고 도발적이면서도 우아한 취향으로 뷰티 창작에 기쁨을 더한다. 절제된 기품이 가득한 꾸뛰르 메이크업의 하이라이트는 ‘루즈 디올’이다.

뷰티 화보

피터 필립스의 가장 예술에 가까운 메이크업

고전적 방식으로 꽉 채워 그린 입술과 수채화처럼 옅게 번진 눈두덩과 두 뺨! 진정한 뷰티 혁신가 피터 필립스는 모던하고 도발적이면서도 우아한 취향으로 뷰티 창작에 기쁨을 더한다. 절제된 기품이 가득한 꾸뛰르 메이크업의 하이라이트는 ‘루즈 디올’이다.

Modern Inventor 디올 메이크업의 크리에이티브 & 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의 본질은 ‘예술가’라고 할 수 있다. 색다르고 재미있는 룩을 실험하며 뷰티의 경계를 확장하고, 능수능란한 메이크업 노하우로 여성에게 자연스러운 광채를 끌어내기로 유명한 그는 2014년 디올 뷰티에 합류한 후, 브랜드의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연이은 꾸뛰르 쇼로 분주한 1월 말, 파리에서 <보그 코리아>와 피터 필립스가 재회했다.

New Wave 클로이의 페이스가 워낙 강렬하고 개성 넘치기에 우리는 그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살리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그래서 이 작업은 뛰어난 기술을 요했다. 인위적이지 않으면서도 아름답게 연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레드 컬러를 입술에 과감하게 바르는 메이크업 룩보다 훨씬 더 세밀한 스킬이 필요했다. 백자처럼 깨끗하고 담백한 피부는 ‘디올 포에버 글로우 베일 프라이머 SPF 20 PA++’와 ‘디올 포에버 24H 웨어 하이 퍼펙션 파운데이션 #0N’, ‘디올 포에버 스킨 코렉트’로 완성한 것. 예술적 볼 터치는 ‘루즈 블러쉬 #343 파나레아’. 클래식 레드 립은 ‘루즈 디올 컨투어 #999’와 ‘루즈 디올 #999(벨벳 피니쉬)’로 연출했다. 의상과 귀고리는 디올(Dior).

Couture & Flower 촬영을 준비하면서 피터 필립스와는 이견이 별로 없었다. 그렇다고 3시간짜리 브리핑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키워드 몇 개면 충분하죠.” 이번 촬영에선 ‘꾸뛰르’ ‘플라워’ 단 두 개의 키워드만 필요했다. 두 뺨에 물든 분홍빛은 ‘루즈 블러쉬 #343 파나레아’. 선명한 코랄 핑크 립은 ‘루즈 디올 #771 래디언트(벨벳 피니쉬)’. 윗입술 라인은 코랄 색상의 ‘루즈 디올 컨투어 #028 액트리스(국내 미출시)’, 아랫입술 라인은 짙은 로즈 우드 색상의 ‘루즈 디올 컨투어 #909 미드나잇(국내 미출시)’.

Be Spectacular 이 작업에서는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대담한 비전을 볼 수 있다. 평범함에 순응하지 않고, 혁신적인 뷰티 이미지를 보여주는 모습 말이다. 선명한 코랄 핑크 립은 ‘루즈 디올 #771 래디언트(벨벳 피니쉬)’. 오렌지 레드 네일은 ‘디올 베르니 #080 레드 스마일’. 선글라스는 디올(Dior).

Art of Color 모든 여성이 최신 유행을 좇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모두가 아름다워지고 싶어 한다. 그래서 피터 필립스는 여성들이 아름다워질 거라는 기대를 갖고 크리스챤 디올 뷰티를 찾는다는 점을 잊지 않으려 한다. 트렌드보다는 아름다움 그 자체를 기대하고 오는 것이다. ‘디올 포에버 글로우 베일 프라이머 SPF 20 PA++’와 ‘디올 포에버 24H 웨어 하이 퍼펙션 파운데이션 #0N’, ‘디올 포에버 스킨 코렉트’로 피부를 결점 없이 보송하게 정돈한 뒤 ‘루즈 블러쉬 #343 파나레아’로 두 뺨에 생기를 더한다. 선명한 코랄 핑크 립은 ‘루즈 디올 #771 래디언트(벨벳 피니쉬)’. 귀고리는 디올(Dior).

Dive Into 창의적인 작업 과정에 참여하고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걸 시도해보는 것이 피터 필립스를 움직이는 힘이다. 올봄 다양한 컬러에 도전하며 화장의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 클로이의 볼에 물든 차분한 누드빛 블러셔는 ‘루즈 블러쉬 #449 당상트’. 신비로운 실버 아이는 ‘디올쇼 5 꿀뢰르 #073 피에 드 풀’. 로지 누드 립은 ‘루즈 디올 #100 누드 룩(벨벳 피니쉬)’. 다크 블루 네일은 ‘디올 베르니 #902 피에 드 풀’. 귀고리는 디올(Dior).

Past and Present 피터 필립스의 작업물은 하나같이 클래식한 느낌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주 혁신적이었고, 지금 봐도 신선하다. 20년, 30년이 지나도 이 ‘신선함’은 변함없길 바란다. 완벽한 피부 표현은 ‘디올 포에버 글로우 베일 프라이머 SPF 20 PA++’와 ‘디올 포에버 24H 웨어 하이 퍼펙션 파운데이션 #0N’, ‘디올 포에버 스킨 코렉트’의 작품. 오렌지 레드 네일은 ‘디올 베르니 #080 레드 스마일’. 의상과 모자, 반지, 귀고리는 디올(Dior).

Face Forward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대담함, 혁신 그리고 비전이다. 이것이 바로 이 화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다. ‘디올 캡춰 토탈’ 르 세럼과 히알루샷으로 메이크업 전 최상의 피부 상태를 갖춘 다음 ‘디올 포에버 글로우 베일 프라이머 SPF 20 PA++’와 ‘디올 포에버 24H 웨어 하이 퍼펙션 파운데이션 #0N’으로 매끈한 베이스를 연출한다. ‘디올 포에버 스킨 코렉트’로 잡티를 커버한 다음 ‘루즈 블러쉬 #028 액트리스’로 코랄 핑크빛 홍조를 더한다. ‘디올쇼 브로우 스타일러 #033 그레이 브라운(국내 미출시)’으로 눈썹의 빈 부분을 채우고 ‘디올쇼 5 꿀뢰르’ #439 코퍼와 #823 로사 무타빌리스로 눈두덩의 음영을 더한다. 입술은 ‘루즈 디올 #772 클래식 로즈우드(벨벳 피니쉬)’. 귀고리는 디올(Dior).

Lip Trick 사실 나를 예쁘게 가꾼다는 것은 기분이 좋아지는 것과 많은 연관이 있다. 스스로를 가꿀 수 있다는 걸 알고, 꾸미는 데 조금 더 돈을 투자하고, 아침에 시간을 내 나를 꾸민다면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그게 메이크업을 하는 목적이다. 선명한 코랄 핑크 입술은 ‘루즈 디올 #771 래디언트(벨벳 피니쉬)’. 오렌지 레드 네일은 ‘디올 베르니 #080 레드 스마일’.

Intimate Affair 피터 필립스에게 디올 하우스의 모든 것은 끊이지 않는 영감 그 자체다. 그래서 과감한 시도를 해도 그럴듯한 시도, 여성을 존중하는 시도로 비친다. ‘디올 포에버 글로우 베일 프라이머 SPF 20 PA++’와 ‘디올 포에버 24H 웨어 하이 퍼펙션 파운데이션 #0N’으로 베이스를 올리고, ‘디올 포에버 스킨 코렉트’로 잡티를 정리한다. 또렷한 눈썹은 ‘디올쇼 브로우 스타일러 #033 그레이 브라운(국내 미출시)’. 은은한 눈매는 ‘디올쇼 5 꿀뢰르 #423 앰버 펄’. 연분홍빛 두 뺨은 ‘루즈 블러쉬 #343 파나레아’. 선명한 코랄 핑크 입술은 ‘루즈 디올 #771 래디언트(벨벳 피니쉬)’. 의상과 귀고리는 디올(Dior).

거대한 스튜디오, 수려한 모델을 두고 매끄럽게 진행되는 매거진 화보 촬영. 서울이 아닌 파리 로케이션 촬영에선 떠올리기 어려운 광경이다. 물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피터 필립스(Peter Philips)와 그의 드림 팀인 사진가 베티나 뒤 투아(Betina du Toit), 스타일리스트 사무엘 프랑수아(Samuel François), 네일 아티스트 실비 바카(Sylvie Vacca)는 <보그 코리아> 촬영을 위해 합심한 정예 멤버들이다.

한국에서 나와 함께 출발하는 헤어 스타일리스트 가베와 비디오그래퍼 이세형을 제외하고 1월 파리 패션 위크 오뜨 꾸뛰르 쇼 기간에 이들이 함께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물며 피터 필립스가 다음 일정을 위해 상하이와 로스앤젤레스로 떠나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곧 ‘금’이었다. 두어 차례 불발 끝에 퍼즐은 맞춰졌고 크리에이티브 콜을 통해 서로 방향성을 조율했다. “이견도 별로 없었고, 3시간짜리 브리핑이 필요하지도 않았어요. 키워드 몇 개면 충분했죠.” 피터의 말처럼 이번 촬영에선 ‘꾸뛰르’ ‘플라워’ 단 두 개의 키워드만 필요했다.

메이크업에 관한 한 현존하는 상징적 인물 중 한 명인 피터 필립스는 지난 20년간 디올, 드리스 반 노튼, 샤넬, 알렉산더 맥퀸 등 다양한 브랜드의 런웨이와 캠페인에서 뷰티의 경계를 확장해온 인물이다. 색다르고 재미있는 룩을 실험하며 뷰티의 경계를 확장하고, 능수능란한 메이크업 기술로 여성들에게 자연스러운 광채를 끌어내기로 유명한 그는 2014년 디올에 합류한 후, 브랜드의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신제품 개발, 신규 캠페인 론칭부터 디올의 모든 레디 투 웨어와 꾸뛰르 컬렉션 런웨이의 뷰티 룩 감독과 연출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또 상품 개발에 대한 피터 필립스의 열정은 창의성과 상업성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수년간 그가 선보인 수많은 색조 제품이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피터 필립스가 모든 디올 컬렉션 메이크업의 컨셉을 잡는다고 해도 꾸뛰르 런웨이 준비는 아예 차원이 다른 일이다. 레디 투 웨어 런웨이보다 훨씬 소수에게만 공개된 사적인 자리이자, 더 많은 판타지로 채운 쇼라고 할 수도 있겠다. 지난 2018 디올 스프링 꾸뛰르 쇼를 예로 들어보자. 아이코닉한 모자 디자이너 스티븐 존스(Stephen Jones)와 협업하게 된 피터 필립스는 ‘디올쇼 온 스테이지 라이너’로 뾰족한 가시가 돋친 듯한 과감한 캐츠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이번 시즌 피터 필립스는 블랙 언더라인 룩과 립밤, 헤어 리본으로 더없이 쿨한 꾸뛰르 뷰티 룩을 창출했다. 2024년 파리에서 조우한 피터 필립스가 <보그 코리아> 인터뷰를 통해 화보에서 독자들이 얻어갔으면 하는 감상, 어떤 여정으로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었는지, 강렬한 립 메이크업의 비밀, 현대적으로 발전한 디올 우먼,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는 패션 취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1월 27일 파리 화보 촬영 이후, 치열한 2주를 보냈어요.

이제 막 출장에서 돌아왔어요. 지난 10일간 지구 한 바퀴를 돌았죠. 지난주 상하이 출장을 다녀온 뒤 바로 로스앤젤레스 일정을 마치고 이번 주에 파리로 돌아왔죠. 그래도 시계 방향으로 돌았기 때문에 시차에 비교적 수월하게 적응했어요.(웃음)

<보그 코리아>와 협업한 화보의 주제는 ‘꾸뛰르’ 그리고 ‘플라워’입니다. 이 중 꽃은 당신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나요?

꽃은 디올 DNA의 일부예요. 디올의 플로럴 원료는 직간접적으로 디올의 진화와 연관되어 있죠. 꽃은 순수한 아름다움 그 자체잖아요. 그래서 더 쉽게 촬영하고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 꽃은 단순한 소품 이상이에요. 립스틱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날그날 우리가 완성하고 싶어 하는 아름다움과도 직결되죠.

백미는 ‘루즈 디올’이었죠. 우리 여자들에게 루즈 디올의 어떤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나요?

우선, 그 자체로 아름다운 제품이란 사실이죠.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아이코닉 립스틱은 환상적인 제형, 입술을 촉촉하게 가꿔주는 플로럴 립 케어 성분, 다채로운 셰이드를 선보여요(글로벌 공식 출시 셰이드는 매트, 사틴, 컬러 립밤 포함 70가지로 이뤄지며 국내 출시 셰이드는 45가지). 누구나 쉽게 바를 수 있죠. 그다음으로는 ‘나만의 시간(Me Time)’이에요. ‘루즈 디올’은 바르는 이에게 소중하고 즐거운 순간을 만들어주죠. 쉽게 바를 수 있고, 바르고 나서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그런 긍정적인 태도와 마음을 루즈 디올을 통해 전하고 싶어요.

크리스챤 디올 뷰티를 정의하는 핵심 가치는 무엇일까요?

첫째, 훌륭한 품질을 향한 끊임없는 탐구죠. 성분, 원료, 메이크업 결과물 모든 면에서요. 사람들은 디올이라면 품질이 보장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둘째, 여성을 압도하거나 위협하지 않는 아름다움이에요. 예전의 메이크업은 스타들의 전유물이거나 특별한 날에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겼죠. 저는 메이크업을 그렇게 어렵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디올은 그 자체로 상징적인 이름이고, 오뜨 꾸뛰르 하우스라 많은 사람이 그 명성을 부담스러워하죠. 저는 디올의 아름다움을 통해 디올 뷰티의 제품이 위협적이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어요. 여성들이 디올 뷰티의 립스틱 라인업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립스틱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색상을 선보이려 하죠. 더불어 디올 뷰티의 아이섀도 팔레트에서 본인에게 꼭 맞는 셰이드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꾸뛰르 브랜드로서 제공하는 가치 중 하나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라고 생각해요. 궁극의 럭셔리는 그런 것이죠. 품질, 셰이드, 전문성 모든 면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해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보죠. 어떤 여정으로 우리 시대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됐나요?

글쎄요, 한 번도 그런 생각 안 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큰 칭찬인 동시에 어깨에 큰 부담을 주는 질문인걸요.(웃음) 거의 30년 동안 이 일을 하고 있는데, 변함없는 건 그저 이 일이 좋았어요. 한편으론 운이 좋아서 긍정적인 흐름을 타고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단 한 번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야망을 품은 적 없거든요. 그저 아름답고 흥미로운 이미지나 룩을 만드는 걸 좋아했을 뿐이죠. 제 캔버스는 화가들이 유화를 그릴 때 쓰는 천이나 조각품으로 변신하는 바윗덩이가 아니에요. ‘얼굴’이 곧 캔버스죠. 그래서 항상 자신에게 솔직해지려고 해요. 나의 강점과 한계를 명확히 알고 있으니까요. 강점에 집중하고 약점을 보완하면서 쇼를 위한 룩을 만들고, 이미지를 통해 아름다움을 창조하려고 노력했어요.

누군가는 야망 없이 성공에 이르기 힘들다고 말하죠.

제 야망은 제 재능보다 크지 않았어요. 처음 메이크업 일을 시작할 때도 제 한계를 알았기 때문에 목표를 세우지 않았죠. 대신, 메이크업은 기술이기 때문에 계속 배우고 더 발전하고 더 잘하려고 했어요. 절대 너무 높은 목표를 세우지 않고,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만 가능하게 목표를 설정했어요.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늘 신중하게 선택했거든요. 제가 잘 모르는 일이나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많은 일을 거절했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확신이 드는 작업만 수락했어요. 그런 경우에는 올바른 방식으로 촬영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당신의 이전 작업물은 하나같이 클래식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주 혁신적이었고, 지금 봐도 신선하죠. 어제 찍었다고 해도 믿을 법한 작품처럼요.

비결은 최신 감각을 유지하는 동시에 깨어 있는 정신을 말하고 싶어요. 현재의 아름다움은 과거와 달라야 해요.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존중하되 재해석하는 거죠. 현대적이면서 동시대적인 감각을 유지해야 살아남을 수 있거든요. 70여 년 역사를 지닌 ‘디올’이란 브랜드가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일 때마다 생존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식이기도 하죠. 메이크업, 향수, 스킨케어, 패션, 주얼리를 막론하고 시대 흐름에 발맞춰 모든 컬렉션에 동시대적인 태도와 모던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럴수록 디올 하우스의 DNA는 더 풍성해지죠. 다들 과거에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해요.

디올 뷰티와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여성을 옹호하나요?

디올이 발산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서요. 디올은 이미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갖추었고, 디올 제품에는 매혹적이고 매력적인 꿈이 담겨 있죠.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제품에 담긴 긍정적인 에너지가 여성들을 옹호하고 고양시킨다고 여겨요. 매일 아침 아끼는 제품을 얼굴에 바르는 것만으로도 이미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수분 크림으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도 있고, 애용하는 디올 립스틱을 바르는 순간 익숙한 느낌과 향기, 컬러를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이 높아집니다. 그런 방식으로 우리는 여성과 함께하면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으려 노력해요. 동시에 파운데이션, 립스틱, 블러셔, 아이섀도 등 여성이 원하는 모든 제품을 아름다우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방식으로 쉽고 매혹적으로 연출할 수 있게 합니다.

그렇다면 2024년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정의하나요?

자신감이죠! 저에게 아름다움은 완벽하고 이상적인 얼굴형이나 피부 톤이 아니거든요. 나의 강점과 약점을 알고,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에게 잘 맞는 방식으로 발산하는 것이 중요하죠. 메이크업을 통해 장점을 돋보이게 하고, 싫어하는 단점을 커버하면서 나만의 아름다움을 만들 수 있으면 돼요. 다시 말해, 아름다움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잘 파악해 외부로 보여주는 일종의 자신감입니다. 자신감이란 완벽한 도구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가꿔보세요.

쉬어 가는 의미로 잠시 눈을 감고 우리 화보의 네 가지 룩을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각각의 룩을 한 단어로 정의해주세요.

시작을 알린 ‘루즈 디올’ #772 클래식 로즈우드(벨벳 피니쉬)는 변치 않는(Timeless). 두 번째로 연출한 #771 래디언트(벨벳 피니쉬)는 별(Star) 혹은 꽃잎(Flower Petal). #999는 상징적인(Iconic), 마지막 실버 아이와 매치한 #100 누드 룩은 순수함(Pure).

이번 촬영의 히로인, 사진가 베티나 이야기로 넘어가볼까요?

그녀와 함께 하는 작업은 늘 즐거워요. 벌써 6~7년째 함께 하고 있는데 첫 작업도 립스틱 에디토리얼 촬영이었죠. 베티나의 포트폴리오에 이미 매료된 상태였지만, 촬영 당일 일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에게 더 심취했어요. 사진 10장을 찍으면 모든 이미지가 다 달랐죠. 많은 사진가들이 삼각대에 고정하고 카메라만 움직여서 다양한 앵글을 시도해 가끔은 약간 흐릿하게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베티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레이아웃을 자유자재로 시도하거나 앵글의 커팅을 과감히 시도하는 와중에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게 너무 쉬워 보이게 촬영해요. 카메라에 대한 확신과 더불어 즐기고 있다는 증거죠. 또 매 순간 넘치는 자신감으로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제안하죠. 개인적으로 훌륭한 포토그래퍼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동시에 요청한 것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봐요. 게다가 베티나는 인간적으로도 훌륭해서 그녀와 함께 작업하는 날은 모든 게 손쉽고 재미있죠. 그녀는 하나를 말하면 그 이상을 보여줍니다.

이번 촬영이 그 모든 걸 증명했죠. 그렇다면 또 다른 히로인, 모델 클로이는 당신의 ‘최애’ 모델이죠.

클로이, 정말 좋아해요. 파리의 한 촬영장에서 처음 만난 그녀는 이제 막 모델 일을 시작한 상태였고, 영어를 단 한 마디도 못했어요. 저 역시 한국어를 못해서 수많은 제스처로 의사소통을 대신했죠.(웃음) 첫 만남 후 밀라노 펜디 쇼에서 재회했는데 조명에 비친 그녀의 모습을 잊을 수 없어요. 탁월하게 아름다웠죠.

클로이의 눈썹 문신을 없앤 은인이기도 해요.

그날이 아직도 생생해요. 당시 클로이의 눈썹은 반영구 문신 상태였죠. 안타까운 마음에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죠. “눈썹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당신의 일부와 마찬가지야. 정돈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고, 때에 따라 원하는 모양으로 그릴 수도 있지. 하지만 이렇게 문신한 상태로는 불가능해.” 클로이는 제 말을 귀담아듣더군요. 아마 그 후에도 많은 사람이 같은 이야기를 해줬나 봐요. 그런 뒤 어느 날 절 만나서 슬며시 말하더군요. “첫 시즌에 만났을 때 저에게 해주신 조언을 기억하고 있어요”라고요. 눈썹 문신은 완벽하게 제거된 상태였죠.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시너지가 상당했어요. 서로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사이처럼.

제 롱런의 비결은 팀워크예요. 촬영은 절대 혼자 할 수 없어요. 항상 스타일리스트, 포토그래퍼, 모델, 헤어 아티스트와 함께 대화하며 일하는 것이 중요하죠. 팀원 모두가 저마다 자존심을 내세우면 정말 최악의 이미지가 만들어져요. 특정한 한 사람이 주도권을 잡고 자신만의 자아를 표출하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죠. 그러면 하우스의 비전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에 팀워크는 정말 중요합니다. 쇼를 위한 룩을 완성하려면 디자이너의 비전이 가장 중요하고, 지면 촬영이라면 어느 매체인지, 어떤 사진가와 작업하는지 파악하고 서로 잘 맞춰야 하죠. 저는 정말 흥미로운 사람들과 함께 일해요. 세트장에 가서 촬영을 하고, 회의에 참석하고, 함께 아름다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정말 만족스럽고 보람찬 일이죠.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과 다름없어요.

하지만 인생의 매 순간은 우리를 선택의 기로에 서게 합니다.

한편으로는 선택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뉴욕에서 머물 때, 흥미로운 제품을 만들 기회가 생겼어요. 제 꿈은 아니었지만 정말 좋은 기회라고 느꼈고, 바로 그 일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제가 일하던 세상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었죠.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의 문이 열리는 경험이었고 제 일이 더 흥미로워졌어요. 자연스럽게 그 일에 더 몰두하면서 제가 정말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케팅, 교육 담당자, 현장 스태프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일한 덕분에 커리어가 훨씬 더 풍성해졌죠. 저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전문직으로서 다양성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어요. 기회가 왔을 때 ‘이거 재밌겠는데?’라는 물음표와 함께 파도에 뛰어들었고 결국 꿈을 이룬 것 같아요. 그렇게 점점 발전하면서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되었죠. 가끔은 늙고 현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요.(웃음) 어쨌든 제 여행 가방과 뷰티 키트가 흥미롭고 다채로운 경험으로 채워진 것만은 확실해요.

지난 10년간 디올 뷰티의 창의적인 두뇌로 활동하면서 이룬 가장 큰 업적을 꼽아본다면?

복합성 그리고 총체성이요. 아주 자랑스러운 성과죠. 특정 제품의 출시나 룩을 하나만 꼽을 수는 없어요. 모든 것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거든요. 오랫동안 이 일을 해왔고, 변함없이 즐거움을 느끼며, 사람들이 제가 하는 일을 인정해준다는 사실이 기뻐요. 저는 여전히 실수를 하고 그 실수를 밑거름 삼아 또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계속 실수를 받아들이고 있어요. 솔직히 저는 완벽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아니에요. 다만 자신감을 토대로 흥미로운 무언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여기죠. 결과물은 아주 높은 퀄리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도 알아요. 메이크업이 곧 완벽함은 아니에요. 메이크업은 여전히 유기적인 도구인 것 같아요. 저는 늘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때때로 불완전함이 더 흥미롭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단언컨대 메이크업은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죠.

실제로 마주한 당신의 메이크업 테크닉은 아주 선명한 강렬함을 남깁니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했듯 저는 정말 운이 좋았어요. 수전증 없는 안정적인 두 손을 가진 덕분에 깔끔한 립 라인을 그릴 수 있고, 반대로 립스틱이 번진 듯한 느낌도 쉽게 연출할 수 있거든요. 색을 보는 안목도 비교적 좋은 편이에요. 훌륭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려면 필요한 기본 덕목이라 끊임없이 수련하면서 현 상태를 유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죠.

지나치리만큼 겸손한 당신의 슈퍼히어로는?

부모님, 특히 어머니요. 제가 네다섯 살 무렵 이혼하셨고 당시 제 동생은 고작 두 살이었어요. 어머니는 혼자 남겨졌지만 그 상황을 받아들였고, 동생과 저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베풀어주셨어요. 어머니가 많은 희생을 하셨다는 걸 나중에 알았어요. 그때는 몰랐죠. 지금 생각하면 어머니도 무척 어린 나이였는데, 정말 쉽지 않았을 거예요. 그 후 재혼하셨고, 새아버지는 우리에게 잃어버린 것을 채워주셨죠. 두 분 모두 정말 존경해요.

문득 궁금해졌어요.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시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제품을 정말 많이 선물하는데 대부분 다 좋아하세요. 가끔 마음에 안 드는 제품은 친구들에게 나눠주시는 것 같지만요.(웃음) 76세의 어머니는 여전히 풀 메이크업을 즐기죠. 특히 믹스 앤 매치의 달인이에요. 두세 개의 립 제품을 섞어 연출하기도 하죠. 립스틱은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가져다 드리는데, 립 라이너와 립스틱, 립 오일을 모두 한 번에 바르기도 해요. 제가 그 모습을 보면서 “엄마, 그렇게 한 번에 다 바르면 흘러내릴 거예요!”라고 말하면 “재미있잖니!” 하며 웃으시죠. 그만큼 메이크업을 놀이처럼 즐기세요. 가장 꾸준히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마스카라인 것 같아요. ‘디올쇼 아이코닉 오버컬’의 열성팬이죠.

다른 시대에 살 수 있다면 몇 세기로 회귀할 건가요?

1·2차 세계대전 사이의 유럽이요. 산업화가 시작되기 전의 흥미로운 시대라고 생각하거든요. 산업화 덕분에 사람들이 누리는 삶의 질은 향상되었지만 모든 것이 지나치게 오염되지는 않았던, 그래서 아직 산업화를 거치지 않은 세상의 순수함이 공존했어요. 동시에 최초의 자동차, 비행기, 음악, 영화, 전화가 등장하면서 현대 세계를 맛보기 시작한, 모든 것이 최초였던 시기였죠. 압도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기 직전의 흥미로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빵을 굽고 직접 요리를 하고, 유행과 상관없이 품질을 보고 한 벌의 수트를 맞추던, 순수한 삶을 추구하던 자연스러움이 여전히 존재했고요. 좋은 신발 한 켤레는 유행을 타지 않는 타임리스 아이템이었죠. 그래서 유행이 지났다는 이유로 시즌마다 새 신을 구입할 필요도 없었어요. 그런 동시에 새로운 것에 대해서는 흥분했던 시대 같아요. 여성이 좀 더 자유로운 옷을 입고 머리를 자르기 시작한 혁명의 시대였죠.

젊은 날, 20대의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당시 담배를 꽤 피웠어요. 15년 전쯤 완전히 끊었죠. 돌아가면 ‘절대 시작하면 안 돼’라고 말해줄 거예요. 다행히 마약에 손댄 적은 없어요. 현명했죠. 금연 외 다른 하나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예요. 어린 시절 저는 자신감이 없어서 더 내성적이었던 것 같아요. 뭐든 일단 해보라고 격려해주고 싶어요.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올바른 선택을 하고, 실행에 옮기고 맘껏 즐겼으면 좋겠어요.

제2의 피터 필립스를 꿈꾸는 젊은 세대에겐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나요?

재능과 야망은 함께 성장합니다. 그러니 당신의 야망이 재능보다 크진 않은지 확인하세요. 너무 높은 목표를 너무 빨리 달성하면 추락해서 회복이 더딜 수 있거든요. 자신이 도달할 수 있는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와 함께 성장하세요. 특히 디지털이 만연한 요즘처럼 모두가 15분 만에 얻어지는 명성을 원할 때는 더 조심해야 해요. 명성에 취해 일의 완성도가 낮아질 수 있으니까요. 시간을 갖고 천천히 가는 것이 좋다고 독려하고 싶어요. 요약하면 위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내 야망이 재능보다 크지는 않은지 확인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성장시키세요.

여전히 식습관을 철저하게 관리하죠?

유당 불내증이라 그래야만 해요. 본능적으로 단것을 탐닉해서 간식이나 사탕을 많이 먹지 않으려고 늘 자제하죠. 전 세계로 해외 출장을 많이 다니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습관이 정말 중요해요. 채소와 단백질을 고루 섭취하면서 가능한 한 건강 식단을 유지하죠. 베지테리언은 아니지만 붉은 고기는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섭취하고, 대신에 닭고기와 생선을 번갈아가며 먹는 식이에요. 가끔 후식도 먹고요.

오늘 점심 메뉴는 무엇인가요?

도시락을 싸왔어요.(웃음) 직접 요리한 연어, 브로콜리, 엔다이브로 구성했죠. 마트에서 사오긴 했지만 두유·바닐라 디저트도 챙겼죠.

이제 캐주얼한 질문 몇 가지로 인터뷰를 마무리하죠. 어디서나 꼭 챙기는 필수품이 있다면?

아이폰이요. 제 모든 것이 그 안에 들어 있으니까요. 음식, 라이프스타일, 패션, 뷰티 무엇이든 물어보고 찾아보고 확인하죠. 배경 이미지는 따로 설정하지 않았어요. 그냥 검은색 화면이에요.

좋아하는 문구가 있나요?

할머니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있어요. 저는 때때로 너무 부끄러워서 감히 시도해보지도 못하는 조언이었죠. “넌 할 수 있어. 그러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물어보렴”이라고요. 언제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세요. 질문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거든요.

늘 셔츠에 블랙 스웨터, 어두운색 팬츠를 고수하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오늘 입은 팬츠는 네이비 컬러예요.(웃음) 여행과 출장을 많이 다니기 때문에 아주 단순한 옷을 입기 시작했어요. 아주 작은 트렁크를 들고 다니면서 급변하는 날씨에 적응해야 하거든요. 지난주에는 상하이에 있다가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했어요. 기후가 완전히 다른 두 곳을 가는데 여행 트렁크는 하나뿐이기에 캐주얼과 정장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도록 레이어드 가능한 옷 위주로 챙기죠. 날씨가 더우면 옷을 벗어야 하니까요. 이렇게 아주 실용적으로 완성한 스타일이고, 같아 보이지만 모두 다른 아이템이에요.

당신의 취향에 가장 부합하는 브랜드는?

지금 착용한 옷을 기준으로 팬츠와 슈즈는 디올이에요. 셔츠는 꼼데가르송, 레이어드한 스웨터는 질 샌더고요. 안경은 모스콧이에요. 모스콧 아이웨어를 몇 개 가지고 있어요. 블랙이 대부분이지만 실버 컬러도 있죠(포트레이트 이미지에서 착용한 제품이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아이템인데 코에서 자꾸 흘러내려서 일할 땐 손이 잘 안 가요. 다초점 렌즈를 써야 하는데 안경이 흘러내리면 초점이 맞지 않아서 어지럽거든요. 지금 착용한 이 검정 뿔테 안경이 콧대에 딱 붙어 있어서 좋아요. 노화를 맞닥뜨린 남성의 머리칼과 눈썹은 사라지기 마련이라 뭐랄까, 안경을 아이라이너처럼 활용하죠. 안경 덕분에 얼굴이 좀 더 나아 보이는 것 같아요. 일종의 메이크업이랄까요.(웃음) (VK)

    에디터
    이주현
    디올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 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Peter Philips)
    포토그래퍼
    베티나 뒤 투아(Betina du Toit), 브리지트 라콩브(Brigitte Lacombe)
    모델
    클로이 오
    헤어
    가베
    메이크업
    피터 필립스(Peter Philips)
    네일
    실비 바카(Sylvie Vacca)
    스타일리스트
    사무엘 프랑수아(Samuel François)
    프로덕션
    배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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