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아이돌 물 한 잔 해

2023.02.21

by VOGUE

    아이돌 물 한 잔 해

    조금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매일 아침 ‘부기’와 전쟁을 하는 아이돌들. 이들이 실천하는 부기 제거 방법이라면 믿을 만하지 않을까요? 청담동 숍을 중심으로 은밀하게 전해 내려오는 ‘아이돌 물’이 있다는 소식이 화제입니다. 

    다이어트의 표본으로 꼽히는 에프엑스 루나. 그녀의 유튜브 채널 ‘룬파벳’에는 루나가 직접 효과를 본 운동법과 메이크업 팁이 넘쳐나죠. 그중 ‘극성수기 다이어트’ 편에 이미 소개된 적 있는 ‘레몬 녹차’는 ‘아이돌 물’의 전신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극성수기(아이돌들에게 ‘극성수기’란 컴백이나 중요한 촬영이 임박할 때를 말합니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부기 제거’라고 말하는 루나. 부기 제로 달성을 위해 체내 염분과 부종을 배출하는 ‘레몬 녹차물’ 다이어트를 비법으로 꼽았습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소량의 물에 녹차 티백 하나를 진하게 우려 생수 1.5L에 섞어줍니다. 거기에 레몬 반 개의 즙을 짜주고 얇게 슬라이스한 두 조각을 넣어주죠. 이렇게 완성한 ‘레몬 녹차물’을 하루 온종일 마시는 것이 그녀의 극성수기 다이어트 비법! 아, 1.5L 생수병으로 두 통이나 만들어 마신다고 합니다. 체지방 감소는 물론 식욕 억제 효과도 있는 루나의 ‘레몬 녹차물’. 하지만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라 루나도 컴백을 앞둔 시점이나 중요한 촬영이 몰리는 극성수기에만 한다고 해요. 빈혈이 있다면 절대 주의가 필요한 식이요법입니다.

    하지만 ‘부기’는 극성수기와 비수기를 가리지 않고 아이돌을 찾아오죠. 그래서 ‘레몬 녹차물’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바로 ‘아이돌 물’로요! ‘아이돌 물’의 정체는 500ml 생수병 기준으로 설탕 두 스푼, 레몬 1/4개를 넣는 거예요. 중단기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라 즉각적인 부기 제거를 위해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아도 됩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아이돌 물’과 ‘레몬 녹차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설탕의 유무입니다. 녹차와 설탕, 어딘가 어색한 조합이라고요?

    녹차가 몸의 부기를 제거하는 데에는 ‘카테킨’이라는 성분의 공이 큽니다. 이뇨 작용을 도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부기를 빠르게 빼주기도 하죠. 특히 녹차 속 카테킨 성분 중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는 불필요한 몸속 노폐물과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빠른 부기 완화는 물론이고 혈관 건강 개선에도 효과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아이돌 물’의 핵심인 설탕이 카테킨의 체내 흡수를 가속화한다는 점. 게다가 설탕 속 자당과 레몬이 가진 비타민 C가 만나 생기는 합성 성분이 부기 제거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아이돌 물, 그러니까 ‘설탕 녹차물’을 마신 뒤 20~30분 내로 부기가 쏙 빠져 날렵한 턱 라인과 눈매를 드러낼 수 있는 거죠.

    하지만 달콤한 효과와 달리 주의 사항도 여럿 따릅니다.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공복 상태에서 아이돌 물을 마시면 위산이 과다 분비될 수 있어 위험하고 빈혈을 앓고 있다면 섭취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만약 아이돌 물을 다이어트 목적으로 장기 복용할 경우에는 두통과 가슴 떨림, 영양소 결핍 증상까지 생길 수 있다고 말하죠. 그리고 부종은 제거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의 말에 따르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배출되지 못한 수분과 노폐물이 얼굴 곳곳에 자리한 지방세포를 무겁게 만들고, 이로 인해 무거워진 지방세포는 턱 라인을 늘어뜨리고 피부 탄력까지 저하시킨다고 합니다. 즉 부기가 빠졌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라 이후 피부 탄력 관리까지 해줘야 진정한 성공이라는 거죠. 부기를 빼기 위하여 아이돌 물을 마시는 대신 셀룰라이트 제품(오일 제품보다 효과가 좋아요)을 턱 아랫부분부터 목, 어깨, 겨드랑이까지 충분히 마사지하면 빠른 부기 제거는 물론 피부 탄력 관리에도 도움을 주고 장기적으로 부종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몸도 마음도 축축 처지는 아침, 빠른 길도 좋지만 우리 몸에 더욱 이로운 방법을 취할 때입니다. 

      에디터
      이주현B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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