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 서울 근교 카페로
휴일을 맞아 드라이브를 한다면 그 끝엔 언제나 카페가 있기 마련이죠. 카페인과 당 충전을 위해 꼭 필요한 카페 투어! 먼 길을 찾아가도 헛걸음할 위험 없는 ‘뷰’ 맛집 리스트를 소개합니다.
경기도 광주, 스멜츠(@smeltz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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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 따라 사시사철 분위기가 달라지는 곳입니다. 멋들어진 그림, 유명 디자이너의 오브제는 필요 없습니다. 통창 너머 눈앞에 펼쳐진 나무의 웅장함은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며 아찔한 절경을 선사하죠. 비교적 한산한 1층은 카페 겸 전시 공간으로 운영하고, 2층은 카페 공간으로 단장했습니다. 사계절 내내 ‘열일’하는 울창한 나무와 매 순간 다른 그림을 선사하는 하늘 뷰 덕분에 조금 치열한 ‘자리 선점’ 절차도 할 만하다 느껴질 겁니다.
주소: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로 103
영업시간: 매일 11~22시
경기도 파주, FOURB DMZ(@fourb.h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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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물론 베이글 맛있기로 유명한 포비(FourB)를 남한의 끝자락, 임진각 DMZ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어느 카페에서도 볼 수 없는 ‘철조망 뷰’가 상당히 이색적인데요. 왜 하필 이곳에 둥지를 틀었을까요? 한국의 내러티브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장소를 고민하다 이 장소를 선정했다고 하네요. 시내 한복판의 카페보다 멀고 수고스러운 길이지만, 덕분에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과 여운까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남한의 끝자락, DMZ에서 쫀득한 베이글에 따뜻한 플랫화이트 한 모금 어떨까요?
주소: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77
영업시간: 9~18시(매주 월 휴무)
경기도 여주, 카페우즈(cafe.w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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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전원주택 단지에 자리 잡고 있어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올까?’ 싶지만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곳. 건물 앞, 옆, 윗면에 각기 다른 크기로 나 있는 창틈으로 들어오는 풍경과 햇빛을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절로 너그러워집니다. 자두나 복숭아 에이드, 제철 과일을 넣은 생크림 케이크 등 시시때때로 바뀌는 메뉴 덕에 자주 가도 질릴 틈이 없죠.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널찍하고 큰 문, 이리저리 놓여 있는 듯하지만 감각적인 조명과 가구, 오브제는 주인이 신경 써서 고른 티가 납니다. 남동생은 커피와 음료를, 누나는 디저트를 담당하며 ‘열일’ 중! 좋은 음악과 맛 좋은 간식거리, 아늑한 분위기만으로도 휴일 한때를 보내기 충분하죠.
주소: 경기도 여주시 점봉길 66
영업시간: 12~21시(매주 월, 화 휴무)
경기도 수원, 보너스커피컴퍼니(@bonuscoffee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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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행궁 근처, 일명 ‘행리단길’에서 가장 클래식한 모습의 수원을 만날 수 있는 보너스커피컴퍼니. 오래된 건물 2층에 자리한 이곳은 일단 커피 맛으로 유명합니다. 원두 납품부터 커피 클래스, 카페 창업 컨설팅까지 커피와 관련한 총체적 사업을 운영하는 곳이죠. 내부에는 여느 카페가 그렇듯 ‘명당’이 있는데요. 이곳에 앉으면 창밖으로 수원화성과 장안문을 다양한 각도에서 마주할 수 있죠. 특히 불빛 켜진 야경 뷰는 없던 ‘갬성’도 충만하게 합니다. 주인이 ‘마약 커피’라 자부하는 커피 메뉴와 정성껏 만든 티라미수, 케이크도 놓치면 아쉬워요.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902 2층
영업시간: 매일 12~23시
경기도 하남, 카페 후식(@b468_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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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한적한 길을 따라 드라이브하다 보면 카페 후식(WHOSEEK)으로 진입하는 골목 안내문이 나옵니다. 누군가의 아지트처럼 숨어 있기 때문에 표지판을 잘 봐야 합니다. 파란색 대문을 열고 터널처럼 긴 입구를 통과하고 나면 아름다운 정원과 정갈한 단독주택이 모습을 드러내죠. 구옥을 개조한 2층 규모의 카페는 통유리창을 내고 자연광이 듬뿍 들어오도록 단장했어요. 잘 가꾸어진 소나무와 따뜻한 볕이 들어오는 테라스, 오래 머물며 요기할 수 있는 다양한 베이커리와 한 끼 메뉴까지! 황금 같은 주말을 오롯이 보내도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
주소: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로40번길 75-19 B468
영업시간: 매일 10~2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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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윤보배(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