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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프로듀서 다비가 궁금해

2023.02.20

by VOGUE

    뜨는 프로듀서 다비가 궁금해

    다비는 헤이즈의 1위 곡을 쏟아낸 프로듀서이자 재즈 알앤비 뮤지션이다. ‘당신의 물음에 답이 되어주고 싶어서’ 다비라 이름 지었다.

    오버사이즈 니트는 벌스데이수트(Birthdaysuite), 팬츠는 이티스(Eytys), 벨트는 토리레더(Tory Leather), 진주 목걸이는 도니(Donni), 날개 펜던트 목걸이와 귀고리는 무궁화랑(Mugoonghwarang), 팔찌는 헬도라도(Helldorado).

    셔츠와 팬츠는 지방시(Givenchy), 목걸이는 무궁화랑(Mugoonghwarang).

    요즘 어떤 프로듀서가 뜨거운지 음악 칼럼니스트 이대화에게 묻자 ‘다비(DAVII)’의 영상을 보내왔다. “헤이즈의 히트곡 대부분을 만든 프로듀서이자 재즈 피아노를 기반으로 알앤비를 하는 독특한 친구죠.” 2014년 데뷔한 다비는 프로듀서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헤이즈와 공동 작곡한 ‘비도 오고 그래서’는 34일간 차트 1위를 했고, 2018년 헤이즈의 EP <바람>의 전곡 프로듀싱 및 피처링에 참여했다. “헤이즈 누나의 작업실에 놀러 갔다가 한 곡 두 곡 만들기 시작했어요. 합이 잘 맞아 누나가 <바람> 앨범의 전체 프로듀싱을 부탁했죠.” 그가 처음 참여한 곡은 비스트(현재는 하이라이트)의 멤버 양요섭의 <식샤를 합시다 2> OST ‘왜 모르니’다. 그 밖에 소유, 노을, 윤하, 슈퍼주니어 등과 협업 및 프로듀싱한 62곡 중 40곡이 음원 차트 톱 100에 진입했다. “아티스트를 프로듀싱할 때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 알아야 해요. 많은 대화를 통해 그의 색깔을 뽑아내려고 노력하죠.” 다비 개인으로는 디지털 싱글 다섯 장, OST 한 장에 이어 지난 3월 첫 EP <CINEMA>를 발매했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모든 곡이 제 경험담이에요.”

    다비는 18세에 재즈 피아노를 시작했고, 자신의 음악을 ‘재즈 알앤비’라 이름 지었다. 그의 멘토는 제이미 컬럼(Jamie Cullum). 음악을 시작하고 그의 영상을 보지 않은 날이 며칠 없다.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실용음악과를 준비한 저는 한국의 정형화된 시스템에선 늦은 편이었죠. 작곡가가 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제이미 컬럼을 보며 작곡가뿐 아니라 직접 노래하는 플레이어가 되리라 결심했습니다.” 좋아하는 또 한 명의 인물은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 “래퍼이자 패션 브랜드를 론칭한, ‘똘끼’ 있고 자유로운 아티스트죠. 제가 피아노 칠 때와 비슷해요. 평소에는 굉장히 조용한데 피아노 앞에선 달라지거든요. 앞으로는 타일러처럼 이런 모습을 더 드러내고 싶어요.” 다비의 인스타그램에는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해시태그 #BlackOutTuesday(블랙아웃화요일)이 올라와 있다. “세상을 들여다봐야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음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비가 음악계에서 찬성하는 흐름 중 하나는 ‘실시간 음악 차트’의 폐지다. 음원 사재기와 인기 순위 조작 의혹으로 음원 차트에 대한 불신이 가져온 변화다. “높은 순위의 곡이 대중이 정말 좋아하는 음악인지 의구심이 들죠. 무엇보다 보여주는 순위는 예술가의 창의성을 저해해요. 눈치 보지 않고 예술을 하고 싶어요.” 음원 차트 1위 곡을 쏟아낸 다비이기에 더 인상적인 바람이다.

      피처 에디터
      김나랑
      포토그래퍼
      이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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