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휘날리면 삼청동에 간다
누군가는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음악 차트에 올라오면 드디어 봄이 온다고 얘기한다. 뿌연 미세먼지 속에서도 거리 곳곳에는 눈꽃처럼 휘날리는 매화, 진분홍 홍매화, 샛노란 개나리, 하얀 목련이 피기 시작했다. 갑갑한 사무실을 벗어나 당장이라도 꽃 축제에 몸을 맡기고 싶지만 현실은 모니터 앞. 그런 당신에게 <보그>가 추천하는 곳이 있다. 강남에서 30분이면 다다를 수 있는 삼청동! 고요한 경복궁 돌담을 지나 청와대와 삼청동을 잇는 작은 골목에는 지적 감성을 한껏 끌어올릴 갤러리가 가득하다. 이곳에는 아티스트의 작품은 물론 당신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을 커피와 티, 브런치와 디너가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창가에 앉아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벚꽃도 감상할 수 있는 곳!
요즘 가장 핫한 PKM 갤러리와 아담한 갤러리 도스, 삼청동의 터줏대감인 국제갤러리에서 마련한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향기로운 봄을 만끽해보길.
The Restaurant
1982년 이현숙 회장이 설립한 국제갤러리는 1999년 화이트 큐브 전시장과 함께 ‘더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경복궁 돌담이 보이는 1층 카페는 시즌별로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파스타, 피자, 수제 버거 등의 올데이 브런치와 디저트,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는 곳. 정식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일본인 셰프 ‘아베 고이치’에 의해 계절마다 새로운 메뉴와 정통 프렌치, 일본 퓨전, 이탤리언 등의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삼청동의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곳! 오는 연말 새롭게 리모델링할 예정인 2층 레스토랑은 ‘태오양 스튜디오’의 양태오가 공간 디자인을 맡았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54
PKM Garden
청와대와 삼청동을 잇는 조용한 골목에 있는 PKM 갤러리는 본관 2층에 PKM 가든을 마련했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앉아 창문 너머로 보이는 고요한 서울의 풍경,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벽에 걸린 갤러리 소속 작가의 아트 피스… 특히 이곳은 야경과 함께 맛볼 수 있는 디너가 더욱 매력적이다. 호주에 있는 제이미 올리버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경험한 셰프가 직접 개발한 메뉴인 ‘PKM 가든 파스타(골뱅이가 들어간다)’와 ‘350 스테이크’, 거기에 가니시로 나오는 볶은 채소와 트러플 오일은 환상적인 맛의 조합을 자랑한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7길 40, PKM 2층
Daily Brown by Gallery DOS
청와대 인근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갤러리 도스는 2019년 1월 데일리 브라운 by 갤러리 도스를 오픈했다. 마치 갤러리에 들어선 듯 큼직하게 걸린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가벼운 티타임을 갖기에 최적의 장소. 지금은 갤러리 도스의 전속 작가인 정석우 작가의 작품이 걸려 있다. 여기서 직접 만든 청귤차, 레몬차, 생강차를 비롯해 따끈따끈한 크랜베리 아몬드 스콘과 플레인 와플 한 접시로 여유로운 주말을 맞이할 수 있을 듯.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7길 37
- 에디터
- 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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