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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을 바꾸는 메이크업 노하우

2016.03.17

관상을 바꾸는 메이크업 노하우

점 하나 찍었을 뿐인데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면? 눈썹, 눈꼬리, 이마 선 등을 조금만 바꿔도 전혀 새로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면? 화장과 관상은 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인상이 좋아지면 인간관계가 좋아지니, 그런 의미에서 화장술은 행운을 불러일으키는 기술이다.

화장으로 관상을 바꾸는 것이 말처럼 어디 쉬울까? 영화 <관상>의 자문을 맡았던 조규문(경기대 문화예술대학원 동양철학과) 교수는 그렇다고 답했다. “부모로부터 받아 타고난 기질, 체질은 잘 바뀌지 않지만 외형은 화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눈 밑이 움푹 꺼지거나 다크서클이 짙은 것은 좋지 않습니다. 눈 밑은 밝고 애교살이 도톰하게 솟아있는 것이 좋죠. 이곳이 밋밋할 경우 화장으로 살짝 돋보이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안색도 무척 중요한데, 눈 밑, 이마, 미간은 도톰하고 윤기가 흐르며, 밝은 색을 띠는 것이 좋습니다. 또 얼굴에 있는 흉터나 검은 점은 화장으로 가리거나 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첫인상을 결정하는 뇌의 메커니즘과도 연관이 있다. 디올 사이언스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에두아르 모베 자르비 박사는 신경정신학에서 설명하는 ‘소셜 트라이앵글’에 대해 언급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얼굴을 통해 건강, 젊음, 번식력 등을 본능적으로 인지하도록 돼 있습니다. 일단 뇌가 첫인상을 확립하고 나면 무의식 중에 이 첫 번째 신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다른 신호들을 찾습니다. 예를 들어 첫인상이 좋으면 머리 모양도, 립스틱 색깔도 마음에 들게 되죠. 반면에 첫인상이 나빴다면 눈이 자꾸 단점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소셜 트라이앵글은 첫인상에, 첫인상은 대인 관계 형성에서 무척 중요합니다.”

1 관상 미인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위는 눈이다.

관상은 마음이 얼굴에 드러나는 것이고 그 통로가 바로 눈이다. 눈동자는 흑과 백이 분명해야 하며, 눈빛이 맑고 밝으면서 부드러워야 좋다. 눈꼬리는 처첩궁이라 해서 배우자나 애정운을 나타내기 때문에 하나의 긴 눈꼬리 주름이 위로 향하면 애정운이나 배우자운이 좋지만, 잔주름이 많거나 점이 있거나 어둡거나 움푹 파여 있으면 배우자운, 애정운이 좋지 않다.

2 이마는 넓고 도톰해야 한다

넓고 도톰하며 얼굴을 세로로 3등분할 때 비율이 1:1:1에 가까운 이마가 좋은 이마다. 이마는 초년운과 연관이 있어 좋은 이마를 가진 사람은 30대에 이미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이름을 날릴 수 있다. 이마가 작은 경우는 앞머리를 내려서 가려주면 좋고, 또 이마에 점이 있다면 가리거나 빼는 것이 좋다.

3 안색은 밝은 황색이나 자색, 홍색을 띠는 것이 좋다

눈 밑, 이마, 미간은 도톰하고 윤기가 흐르며, 밝은 황색이나 자색, 홍색을 띠는 것이 좋다. 또 얼굴에 있는 흉터나 검은 점은 화장으로 가리거나 빼는 것이 좋다. 얼굴에 볼륨을 더하고 윤기를 흐르게 하고 싶다면 부분 하이라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눈 밑, 팔자 주름, 인중에 사용하면 한층 안색이 환해진다.

4 눈썹은 짙은 브라운 색상으로 가늘고 길어야 한다

선명하고 부드럽고 가늘고 긴(눈보다 앞뒤로 2mm 정도 긴) 눈썹이 복이 있는 눈썹이다. 눈썹은 형제복이며, 부모와 배우자 복이다. 눈썹이 흐리고 약하거나, 짧거나 중간에 끊긴 경우에는 눈썹을 그려주고, 너무 넓고 두꺼운 것도 좋지 않으니 눈썹 아랫부분을 제모해주는 게 좋다. 특히 눈두덩은 ‘돈밭’이기 때문이니 잡초(눈썹)가 자라지 않도록 깨끗하게 제모해야 한다. 모양만큼이나 색상도 중요하다. 밝은 색보다는 짙은 색이 한층 자신감 있고 또렷하고 당당해 보인다.

5 광대뼈는 너무 튀어나와도 안 좋지만 밋밋해서도 안 된다

달걀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조금 튀어나온 광대뼈가 좋은데, 이는 능력을 발휘하고 명성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양 볼이 너무 홀쭉하게 들어가면 집 안에 우환이 생기거나 사람과의 관계가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평평하거나 살짝 살집이 있어 도톰한 것이 좋다. 양악은 적당히 동그랗고 안정감이 있어야 하며, 지나친 V라인은 인기가 없고 되는 일이 없다.

6 볼살과 덕살은 약간 있고 입술은 도톰하고 붉은 게 좋다

턱 선은 50대 이후 말년운을 나타내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볼살과 턱살은 약간 있는 것이 좋다. 특히 아래턱은 살집이 있고 두툼하면서 끝이 봉긋해야 한다. 무턱이거나 살집이 없거나 너무 뾰족하면 인기가 없고 복이 나간다. 또한 입술은 도톰하고 붉어야 건강하고 식복이 있어 보이며, 입꼬리가 위로 올라가거나 일자형 입이 복을 부르는 입이다. 밝고 붉은 립스틱으로 입꼬리 모양을 잡아 미소 짓고 있는 듯한 모양을 그려주면 복이 오는 입이 된다.

7 코도 도톰하고 살집이 있어야 한다

코는 재물과 연관이 있는데 반듯하고 도톰하며 살집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살집이 있어도 위로 솟지 않고 옆으로 퍼져 있으면 돈이 새기 쉬워 재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시대에 아름다움은 강력한 권력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 유행하는 미의 기준과 복이 들어오는 관상 미인의 기준이 서로 일치하지 않아도 각각 관심을 갖는다. 그렇지만 조규문 교수는 관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심상이라고 말한다. “얼굴이란 ‘얼’이 들어 있는 ‘굴’이란 뜻입니다. 즉, 마음과 정신이 들어 있는 곳이 얼굴인 셈이지요. 외모보다 착한 마음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고, 그 심상이 드러나는 것이 관상이며, 그래서 관상은 늘 변합니다.즉, 관상은 심상만 못하지요.” 세상 모든 겉모습은 그 안에 의미를 담고 있으니, 겉 모습을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으로부터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메이크업으로 자신감을 찾고 내면의 변화까지 함께한다면 복은 통째 굴러들어오지 않을까.

    에디터
    뷰티 에디터 / 이화진
    포토그래퍼
    HYEA W. KANG
    모델
    모델 / 김원경, 이혜정, 한으뜸
    스탭
    헤어 / 김승원(르네 휘테르), 메이크업 / 손대식, 네일 / 박은경
    기타
    의상 / 미소니, 월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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