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계속되는 스케줄 때문에 무척 바쁘지만, 잠깐 시간을 내서 마이애미 여행에 나섰다. 12월 4일부터 8일까지 열린 아트 바젤을 구경하기 위해! 마이애미 공항에서 맨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건? ‘Peace & Love’ 문구의 꽃으로 만든 벽화.
마이애미의 화창한 날씨. 한겨울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따뜻해 수영복을 입고 태닝에 나섰다.
한국은 엄동설한이지만, 나는 마이애미에서 선캡 쓰고 셀카 놀이!
마이애미 아트 바젤에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 내가 아주 좋아하는 디자이너의 샬롯 페리앙의 캐빈 팝업에서.
마이애미 바젤은 세계적인 아트 페어다. 저녁에는 패션과 아트 파티가 마련돼 마이애미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파티에 취해 놀던 중, 호텔 로비의 빨강 그네에서 휴식을 취하며 찍은 사진.
뉴욕에 사는 나의 ‘절친’이자 패션 디렉터, 비브. 그녀의 빈티지 베르사체 '마이애미' 컬렉션 재킷.
호텔에서 나가면 눈 앞에 펼쳐지는 마이애미의 해변 풍경. 와우!
디자인 마이애미에 마련된 쇼파에서. 우리 집 응접실에 온 것처럼 포즈를 취했다.
마이애미의 상징은 팜트리와 플라밍고 아닐까? 마이애미에서의 마지막 날, 칵테일 장식인 종이로 만든 '핑크 플라밍고'와 함께 찰칵!
마이애미에서 짧은 여행을 보낸 뒤 샤넬 공방 패션쇼를 위해 댈러스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랜만에 재회한 샤넬팀은 너무 반가웠다. 게다가 칼 라거펠트가 직접 사인한 사진 프린트를 선물로 받았다. 내 별명을 묻지도 않고 직접 ‘Sooj’라고 써줘서 감동은 두 배!
댈러스에 머무는 동안 비욘세가 공연하러 왔다는 걸 알게 됐다. 소식을 듣자 마자 비욘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서 존에게 연락했다. 덕분에 콘서트의 맨 앞자리 티켓 접수! 비욘세 콘서트에 총출동한 슈퍼모델 재클린 자블론스키, 조안 스몰스, 그레이스 마하리, 그리고 서 존과 함께 기념촬영.
비욘세를 한 마디로 정의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녀가 무대에서 발산하는 에너지와 열정은 감동 그 자체.
너무 맘에 들었던 샤넬 첫 번째 의상. 머리부터 발끝까지, 샤넬 의상은 모든 면에서 섬세하고 아름답다. 이번 공방 컬렉션에서 머리에 꽂은 깃털에 그려진 더블 C 로고도 그 중 하나. 깃털까지 놓치지 않는 샤넬의 깨알 같은 섬세함이란!
댈러스에서 성대하게 열린 샤넬 공방 쇼. 천장에는 샹들리에 같은 성조기 장식이 가득했다.
샤넬 쇼가 끝나고 애프터 파티에서 만난 미즈하라 키코! 그녀를 비롯해 모델 친구들인 곽지영, 김성희, 그리고 중국 모델 밍시와 함께.
런웨이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쇼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바로 메이크업. 컬렉션 컨셉에 맞춰 얼굴에도 금과 은 파우더를 발랐다. ‘골드 러시’를 연상시키지 않나?
디자이너 프로필 촬영을 하며 만난 훈남 디자이너 듀오! 프로엔자 스쿨러의 잭과 라자로.
야간 비행기를 타고 런던에 도착하자 마자 촬영장으로 직행! 화보 촬영에 맞춰 준비된 단발머리 가발이 맘에 들었다. 이렇게 확 자를까?
내가 사는 뉴욕 놀리타 동네를 거닐다 발견한 내 모습. 어느 안경점에 걸린 톰 포드 아이웨어 광고다.
12월 20일 금요일. 2013년 마지막 촬영을 무사히 마치고 모델 샤오웬 주를 비롯해 스텝들이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올해는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일들의 연속이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꽉 찬 일정을 소화하느라 아프고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1년 동안의 모든 일이 내겐 뜻 깊다.
겨울호 표지. 이를 기념해 셀카 정도는 찍어줘야 제 맛!
뉴욕 아파트는 아담해서 성탄절 트리를 들여놓을만한 자리가 없었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준비한 건 화환 장식. 성탄절엔 역시 집을 꾸미는 재미가 있다.
성탄절 연휴를 보내기 위해 고향인 LA로 떠났다. 크리스마스엔 가족과 라스베가스로 1박2일 여행을 갔다. 차로 운전해 5시간 쯤 걸리는 로드 트립. 난 뒷자리에서 노래 들으며 데스벨리 사막 풍경을 감상했다.
드디어 라스 베가스 도착! 카지노 천국에서 맨 먼저 눈에 띈 건? 마이클 잭스 슬랏 머신! 마이클을 정말 좋아해서 예감이 좋았다. 하하!
역시 내 예감 적중! 재미 삼아 가볍게 20달러를 넣었는데, 700달러를 벌었다. 땡큐, 마이클!
라스 베가스 여행을 끝내고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손재주가 워낙 좋은 이 친구가 요즘 베이킹 재미에 한창이라 함께 쿠키 파티를 열었다. 그녀의 도움으로 성공한 앙증맞은 쿠키들.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일주일 보낸 뒤 12월 28일 다시 뉴욕으로.
남자 친구에게 선물 받은 저스트 카발리 드레스. 사실, 지난 시즌 저스트 카발리 쇼에서 내가 입었던 오프닝 의상이었다. 물론 남자친구는 이 사실을 모른 채 구입했지만, 뭐 어떤가. 2013년 최고의 선물이다. ‘보그닷컴’ 친구들 모두모두, 해피 뉴 이어!instagram.com/soojmoo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