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 성공률의 화이트데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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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나쁜 남자만 좋아하고 착한 남자라면 질색한다고? No! 여자들은 착한 남자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센스 없는’ 남자를 싫어한다. 수요일 밤, 리얼 짝짓기 프로그램인 <짝>만 봐도 매 회 눈살 찌푸려지는 남자들의 특징은 하나같이 센스 없고,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불도저 스타일. 특히 이들의 끔찍한 센스는 최종 선택 전날 이벤트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유리병 가득 채워온 종이학을 수줍게 건네고 직접 만든 막대과자를 ‘짠’ 하고 내밀지만 여자 1호의 얼굴은 서서히 일그러질 뿐. 설령 그가 조각 미남이라도 센스가 바닥이면 ‘얼굴이 아깝다’는 쓴소리를 피해갈 수 없다. 반면에 여자의 취향을 완벽하게 조준하는 ‘센스남’들은 잘생기지 않았고 피부가 좋지 않아도 사랑받고, ‘한번 빠지면 답도 없다’는 블랙홀 매력을 발산한다.
1년 중 여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념일은 생일, 크리스마스, 그리고 화이트데이. 특히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준비하는 틈틈이 그럼 3월 14일 화이트데이엔 과연 뭘 받을지 기대한다. 다가오는 화이트데이, 여자 친구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고 싶다면, 인스타그램에 인증샷까지 올라오길 바란다면 부디 이 페이지를 참고할 것!
“내 피부와 전혀 맞지 않는 색조 제품 꾸러미가 생각나는군요. 알고 보니 매장 직원의 말에 현혹돼 ‘베스트셀러’ 제품을 구입했더군요. 정말 끔찍한 볼 터치와 아이섀도 컬러였기 때문에 얼마 후 쓰레기통에 처박히고 말았죠.” 신세계 인터내셔날 마케팅팀 김나연 주임의 악몽을 듣고 모델 이성경도 한마디 거들었다. “노란 기가 가득한 파운데이션을 선물 받는 순간 눈을 의심했어요. 전 누가 봐도 얼굴이 하얀데 그의 눈엔 누렇게 보였다는 소리잖아요. 기분이 다 나빠지더라고요.” 신세계백화점 화장품 바이어 이은영 대리는 작년 화이트데이 선물로 받은 N사 립크레용을 볼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고백했다. “선물 상자를 열자마자 딱 한마디만 하고 싶었어요. 난 Y양이 아니거든?” 서리얼벗나이스 디자이너 이은경 실장도 그 시즌 반짝 유행하는 립스틱을 최악의 선물로 꼽았는데, “향수 못지않게 개인의 취향이 분명한 영역이 바로 립스틱”이라는 게 그녀의 항변. 뷰티 셀렉트숍 스프링풀(Springful)의 황봄님 대표와 핸드메이드 향초 브랜드 수향(Soohyang)의 김수향 대표 또한 스킨케어 기프트 세트를 최악의 선물로 꼽았다. “한마디로 ‘성의 부족’입니다. 적어도 이날만큼은 남다른 의미가 숨어 있거나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바라지, 영혼 없는 선물 세트는 아니잖아요. 상자 안에 막대사탕이 들어 있을 땐 최악이죠. 급한 불을 서둘러 끄려 했다는 불쾌감이 드니까요.”
그렇다면 그녀들이 ‘진짜’ 받고 싶은 2014 화이트데이 선물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화이트데이 쇼핑 가이드의 첫 번째 키워드이자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발견한 흥미로운 점은 요즘 여자들은 얼굴에 바르는 스킨케어 제품 못지않게 보디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굉장히 높다는 사실! “얼굴도 중요하지만 팔다리 살결이 고와야 진짜 미인이죠!” “아로마 배스 오일이면 참 좋겠네요. 기분에 따라 골라 사용할 수 있는 세트라면 더더욱!” “파우더리 향의 경우 향수는 자칫 머리 아플 수 있는데, 몸에 바르는 크림은 향이 보다 은은하게 지속되는 편이라 마음에 쏙 들더군요.” 보디 제품에 이은 두 번째 키워드는 세련된 디자인. 길에서 흔하게 맡을 수 있는 메이저 브랜드의 ‘3초 향수’가 아닌, 니치 향수, 특히 디자인이 모던해 인테리어 장식품으로도 손색없는 조 말론, 펜할리곤스, 딥티크, 바이 레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또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프랑스산 향초 씨흐 트루동(Cire Trudon), 이탈리아 장식 미술가 포르나세티(Fornasetti)의 향초, 새하얀 바탕에 심플한 로고만이 전부인, 그래서 오래 봐도 질릴 염려 없는 호주 헤어 브랜드 이보(Evo)를 떠올리면, 요즘 여자들이 혹하는 디자인은 ‘공주풍’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마지막 키워드는 ‘LCD’. 이게 대체 무슨 약자냐고? 라 메르, 샤넬, 달팡의 앞 글자로 2030 여자들이 최고로 손꼽는 톱 3 뷰티 브랜드. 이 중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셀프 관리의 재미를 더하는 기초 관리 제품. 예를 들어 ‘피부 시간 케어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샤넬 ‘르 쥬르’ ‘라 뉘’ ‘르 위켄드’, ‘기적의 크림’으로 소문난 라 메르 ‘크렘 드 라 메르’, 30일 집중 관리 프로그램인 달팡 ‘스티뮬 플러스 리프트 리뉴얼 시리즈’ 등이다.
알다가도 모르는 게 여자의 마음이라 했던가? 이 기사를 꼼꼼히 읽은 남자라면 이제 그 말에 코웃음을 쳐도 좋다. 그는 이미 여자의 마음을 알아도 너무 잘 아는, 100점짜리 ‘남친’이 됐으니까.
-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이주현
- 포토그래퍼
- JO HUN JE
- 모델
- 이현서
- 스탭
- 메이크업 / 김미정, 네일 / 최지숙(브러시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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