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만도 알바네제의 현대적인 60년대 실험들
코트 슈즈(court shoes)가 힐 대신 금속 링 위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수 있을까? 슈즈 아래로 뒤집힌 삼각형과 반으로 잘린 커다란 유리 구슬에 의지한 채 균형 잡기에 성공할 순 있을까?
이제 슈즈로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한 순간, 생선 머리, 다시 말해 구두 앞이 비늘 모양의 가죽으로 뒤덮인 발레리나 슈즈(슈즈 전체가 생선 눈알 같은 유리구슬 위에 놓여 있다)가 등장했다.
아르만도 알바네제가 디자인한 이 슈즈의 가장 놀라운 점은 60~70년대에 생산돼 ‘라 돌체 비타’ 시절 로마의 레드카펫을 누볐다는 사실. 브리짓 바르도,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소피아 로렌, 에바 가드너도 모두 그의 슈즈를 신었다.
나에게 돈이 있다면, 즐겁고 재치 넘치는데다 ‘고맙게도’ 실제로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위해 자신의 오리지널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최고의 구두 제작자들에게 돈을 걸 것이
그것을 어디에서 발견했냐고? 바로 알타로마의 아티자널 인텔리전스(Artisanal Intelligence) 전시회에서였다. 이 전시의 큐레이터인 클라라 토시 팜필리와 알레시오 데 나바스케스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메이드 인 이태리’ 역사로부터 미래를 창조해내는 방법으로 빈티지 슈즈 브랜드인 알바네즈를 포함시켰다.
이 전시는 9월에 공식적으로 문을 열 지아코모 귀디(Giacomo Guidi)의 새로운 모던 아트 갤러리에서 열렸다. 이곳은 테베레 강과 식물원으로 둘러싸인, 트라스테베레에 위치한 현대적인 공간이다.
두 번째로 내게 돈이 있다면, 나는 저명한 아티스트들과 젊은 디자이너들이 작품이 연중 내내 운영되는 전용 사이트를 후원할 것이다. 응용미술은 영화에서 영감을 얻고 예술적인 손길이 닿았을 때 막강한 창의적 에너지를 얻는다. 그리고 멋진 슈즈 역시 마찬가지다.
English Ver.
Fishing For Compliments: Artfully Witty Shoes BY SUZY MENKES
A Roman artisan’s thoroughly modern Sixties experiments
How can a court shoe balance on a metal ring, instead of a heel? Or rest its height and strength on a glass bauble, sliced in half with an upturned triangle completing the balancing act?
Just when you thought that nothing new could be done with a shoe, there was a ballerina with a fishhead, a scaly leather upper part – the whole resting on another glass bauble like a fish eye.
To me, the most amazing thing about the shoes designed by Armando Albanese is that they were made in the Sixties and Seventies, to walk Roman red carpets in the Dolce Vita years. Brigitte Bardot, Claudia Cardinale, Sophia Loren and Ava Gardner all wore his shoes.
If I had the money, I would bet on the classic shoemakers re-working their original ideas to create footwear that looks joyous, witty and – heaven be praised – wearable.
Where did I find them? At the Artisanal Intelligence exhibition at Altaroma. Its curators, Clara Tosi Pamphili and Alessio de Navasques, chose to include vintage shoe brand Albanese as a means of creating a future from the “Made in Italy” history, bridging the past and present.
It was staged in the new modern-art gallery of Giacomo Guidi, which will officially open in September, a contemporary space in the Trastevere area framed by the Tiber and the botanical gardens.
If I had the money – part two: I would sponsor a year-round dedicated site to face off established artists and young designers. When the applied arts are inspired by film and touched by artistic hands, you get a powerful creative energy.
And great sh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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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 수지 멘키스(Suzy Men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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