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수국에 물을 준 ‘쇼메’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수지 멘키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저널리스트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현재 <인터내셔널 뉴욕 타임즈>로 이름이 교체됐다)에서 25년 간 패션 비평을
담당한 그녀는 현재 세계 각국의 ‘보그닷컴’을 위해 독점 취재 및 기사를 쓴다.
수국은 아트 디렉터인 클레어 데베-라코프(Claire Dévé-Rakoff)가 쇼메의 상징으로 디자인한 것이다. 그녀는 지난 해 방돔 광장에 있는 이 보석상을 위한 자신의 데뷔 컬렉션 때 프랑스인들이 ‘오흐탕시아(hortensia, 수국)’라고 명명한 것을 선보였다.
유난히 목이 마른 꽃에서 물로 초점이 옮겨 간 것은 논리적 단계처럼 보인다. 그것은 다가올 파리 비엔날레를 위해 디자인된 12개 고급 주얼리 제품의 테마다. 나는 이 컬렉션을 시적인 모더니즘으로 묘사하고 싶다. 보석들의 소용돌이치는 움직임, 블루, 그린, 얼음처럼 하얀 색채들, 아쿠아마린, 오팔, 다이아몬드의 사용은 모두 움직이는 물의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쇼메는 이번 컬렉션을 뤼미에르 도(Lumières d’Eau)라고 명명했다. 해석하자면 ‘물 위의 빛’이라는 뜻이다. 디자이너는 1958년 ‘공간의 시학(The Poetics of Space)’으로 유명한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의 말을 덧붙였다. “물은 뒤집힌 하늘이다. 그 물 위에서 별들은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라고 바슐라르는 썼다. 보석으로 해석된 ‘흐르거나 얼거나 쏟아져 내리는’ 물의 효과는 우윳빛 크리스털 덩어리와 쏟아져 내리는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조각들이 장식된 플래티넘과 화이트 골드 목걸이로 표현됐다. 얼음이 덮인 것 같은 효과는 언 물을 연상시킨다.
파란 사파이어와 노란 사파이어의 그라데이션 색채가 특징인 긴 줄의 장신구 세트는 물 위에 반사된 달을 암시한다. 목걸이와 팔찌를 장식한 에티오피아 오팔(그 물색과 둥근 카보숑 컷 형태들)은 북극광 효과를 낸다.
컬러 그라데이션과 상상력 넘치는 보석의 사용은 창의적인 새 디자이너의 힘을 보여준다. 이 작품들은 9월 11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파리 비엔날레 데상티케르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메종의 12번째 워크숍 마스터
파스칼 부르다리아(Pascal Bourdariat)가 공개한 쇼메의 노하우 비법
English Ver.
Liquid light BY SUZY MENKES
Chaumet waters its thirsty hydrangeas
The hydrangea was invented as a house symbol for Chaumet by artistic director Claire Dévé-Rakoff. She showed what the French call the “horstensia” in her debut collection last year for the Place Vendôme jeweller.
From an exceptionally thirsty flower to a focus on water seems a logical step. And that is the theme of 12 high-jewellery pieces created for the upcoming Paris Biennale.
I would describe the collection as poetic modernism. The swirling movement of the jewels, the blue, green and icy white colours, the use of aquamarine, opal and, of course, diamonds, all create the sense of moving water.
Chaumet called the collection Lumières d’Eau – which is best translated as “light on water”. The designer added a quote from Gaston Bachelard, famous for his 1958 The Poetics of Space.
“Water is an inverted sky where stars take on a new life,” wrote Bachelard. Translated into jewellery, the effect of water “flowing, frozen or cascading” becomes a platinum and white-gold necklace with frosted rock crystal and a shower of brilliant-cut diamonds. The icy effect is reminiscent of frozen water.
Elongated parures with thin lines of colour, such as graded blue and yellow sapphires, suggest reflections of the moon on water. While Ethiopian opals – with their watery colours and rounded, cabochon-cut shapes – in necklets and bracelets give the effect of the aurora borealis.
The gradations of colour and the imaginative use of stones show the power of Chaumet’s imaginative new designer.
On display at the Biennale des Antiquaires, Paris, from September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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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 수지 멘키스(Suzy Menkes)
- 사진
-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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