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Vogue St – 뚜르넬 거리
뚜르넬 거리(Rue des Tournelles)는 보주 광장(Place des Vosges, 마레 지구에 있는 가장 오래된 스퀘어, 1612년)에서 바스티유 쪽으로 가는 작은 길 중에 하나다. 마레에서 쇼핑을 하거나 근처 빅토 휴고 하우스(victor Hugo’s house), 스웨디쉬 인스티튜드(The Swedish institute)를 구경 한 뒤, 프라스 드 보즈 스퀘어에 있는 노천 카페에서 느긋한 점심이나 차 한잔을 즐겨 본다. 만약, 카페를 이용하는 시간이 점심 시간이라면 식사를 꼭 주문해야 한다. 이 원칙은 파리 여느 카페나 특히 날이 좋은 봄에서 가을 까진 불문율! 만약 차나 와인 한 잔 즐기고 싶다면 식사 시간을 피한다.
카페에서 나와 주변을 거닐다 운 좋게 만날 수 있는 건 얼마 남지 않은 지극히 파리지엥 적인 숍! 마드모아젤 샤포(Mademoiselle Chapeaux, 15 Rue des Tounelles 75004 mademoisellechapeaux.com 전화번호: 33172607768)가 바로 그런 숍이다. 최근 들어 파리에도 글로벌 브랜드가 가득 들어와서 예전처럼 파리에서만 볼 수 있는 브랜드를 찾기가 쉽지 않다. 마드모아젤 샤포는 프렌치들의 고집스럽고 우아하며 정교한 장인 정신이 살아 있는 모자 집이다. 모자의 헤드 쉐이프에서 우아하게 드러누운 챙의 고운 빛발에서, 과거 프렌치의 영광의 시절을 느낄 수 있다.
마침 파리를 방문한 빈티지 백 디자이너 ‘딜란 유’를 통해 알게 된 이 숍을 방문했다. 그 날 따라 다음 날 경마 행사(Prix de Diane Longines)에 쓰고 갈 모자를 사고 빌리는 손님들로 붐비고 있었다. 1950년대의 ‘디올 룩’을 연상 시키는 우아하고 지극히 페미닌 하며 귀족적인 모자들이 매장 곳곳에서 디올의 뉴룩의 플레어 스커트 마냥 넓은 챙과 튤 리본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이태리 등지에서 구입하는 최고급 스트로우(밀집), 펠트 천, 실크, 코튼, 다양하고 고급스런 재료를 사용하고 헤드 디자이너 ‘크로에(Chroe)’의 리더쉽으로 모든 피스가 정성스럽게 수공으로 제작 된다. 오픈 한 지 4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정성 어린 수공예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에 목마르던 멋쟁이 파리지엥 손님들이 줄을 있는다.
손님 중에는 마샤 메릴(Macha Méril) 같은 여배우도 있는데 그녀의 웨딩 모자를 여기서 주문 제작 했단다. 실제로 웨딩 피스로 쓰였으면 너무나도 근사할 듯한 아이보리 빛 피스들이 숍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찬찬히 둘러보면 볼수록 특별한 날 특별한 룩에 한 번 즈음 써보고 뽐내고 싶은 맘이 설레기 시작한다. 주문 제작에서 렌탈, 구매 모두 가능하다.
부티크 오데타(Boutique Odetta, 76 Rue des Tournelles 75003 odettavintage.com 전화번호: 33148870861)는 마르고 깐깐하게 생긴 주인 장이 열어 주는 문을 열고 들어 가면 예상 했듯이 고급스럽고 귀족적인 취향의 빈티지, 세컨 핸즈 드레스, 스틸레토, 에르메스, 셀린이 눈에 들어 온다. 특히 셀린과 주인장의 취향이 맞는 듯 눈에 많이 뛴다. 그 외에도 리빙 소품까지 멋쟁이 주인장의 취향이 잘 드러난다. 한 번 즈음 가서 잊었던 명품 디자인들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뚜르넬 거리엔 새로이 오픈한 한국 식당 순(SOON)도 있다. 고기와 와인 전문점인데, 모던하면서도 한국적 아름다움으로 치장된 파리에서 찾아보기 드문 한국 식당이다. 프랑스 친구를 한식에 초대 하고프다면 적극 추천한다.
그 외 갈 만한 숍
Marisol salon de coiffure 헤어숍
익스텐션이 전문, 익스텐션용 장식과 헤어 피스도 다양하게 판매한다.
33 rue des Tournelles www.studiomarisol.com
Santa Carne 아르헨티니안 스테이크 레스토랑
아르헨티나에서 공수되는 최상의 소고기 전문점. 육식주의자라면 좋아할 곳이다.
24 rue des Tournelles 7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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