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화성으로 가다(Mr.Bowie has gone to Mars)
음악계 역사상 최고의 영웅, 천재 아티스트, 이십 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던 데이빗 보위(1947년 1월 8일-2016 1월 10일)가 세상을 떠났다.
유럽 전역에서 그의 죽음울 애도하는 뉴스와 지난 수많은 기록들을 홍수처럼 내 쏟는 이 순간… 난 이 엄청난 존재의 죽음을 실감하며 비통해하는 대신 아마도 지구를 떠나 평생 영원히 궁금해하던 미지의 세계로 먼 여행을 떠난 아름다운 영혼을 환송하고 싶을 따름이다.
작년 파리 필하모니에서 열린 회고전을 기사로 다룰 때만 해도 그에 대한 나의 애정은 시작에 불구했다.
모두가 잠든 밤 TV를 통해 흘러나오는 수많은 그의 불후의 명곡들을 듣고 있자니 그에 대한 나의 사랑이 불꽃처럼 타오른다. 오늘 저녁 안으로 글을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금색실이 들어간 슬리브리스 톱과 금색 실크 개버딘 바지로 갈아입었다. 평상시 그가 즐길 법한 글램 룩으로 차려 입고는 친구들과 와인을 따고 저녁 내내 그의 음악을 들으며 그를 위해 즐거워했다. Let’s dance 나 China girl에 맞춰 몸을 흔들며….
아마도 그것이 데이빗이 바라는 그를 보내는 길일 것이다.
마지막 앨범 ‘블랙 스타’의 발매 직후의 비보에 팬들의 가슴이 더욱 애통하겠으나 이 절묘한 타이밍 또한 그 답다는 생각이 든다.
떠날 때조차 예측을 허용 안 하는 신출귀몰형, 언제나 우리를 예견할 수 없던 곳으로 데려다주던 그의 메시지를 언젠가 은하수를 타고 오는 메아리로 들을 것만 같다.
잘가요 내 ‘음악의 왕’
오늘만큼은 우리 모두 영웅이 될 수 있어요(그의 음악 ‘히어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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