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7 S/S 뉴욕 패션위크 – 제이슨 우와 아크리스 쇼의 중심: 예술성
제이슨 우: 멀티미디어적인 영감
“자연적이면서도 인위적인.” 새로운 출발을 시도한 제이슨 우가 말했다. 큰 캣워크 무대는 라운지 느낌의 방으로 꾸며졌고, 모던한 가구와 선명한 꽃들이 놓여져 있었다. 그 밝은 팔레트들의 조합은 기발한 드레스들에 반영된 듯 보였다.
보통 디자이너들이 예술가로부터 영감을 받을 때, 그들은 새로운 것을 말하려고 한다. 줄곧 미셸 오바마의 취향이었던 제이슨 우의 점잖은 옷들은 이번 시즌 덜 실용적이지만 좀 더 흥미진진한 모습으로 변한 듯 보였다.
제이슨 우의 새로운 컬렉션은 뉴욕 베이스 멀티 미디어 아티스트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로 부터 영감받았다. 네온, 퍼스펙스와 반투명 필름, 일곱 빛깔의 밝은 컬러들이 그의 2017 S/S 컬렉션에 열광적인 모습으로 반영됐다. 슈즈의 스트립에서도 네온 조각을 찾을 수 있었다.
가벼운 파스텔 톤의 컬러들은 형광 색의 띠로 아웃라인 처리되었다. 꽃들이 아플리케 장식 처리된 톱과 드레스들에선 젊고 신선한 기운이 가득했다.
오프닝 룩은 강렬한 파란색으로 시작했다. 코트의 스커트 자락과 리본 장식은 미래적인 느낌을 주었다. 이어진 비비드한 핑크는 곧 은은한 색감의 꽃으로 뒤덮인 심플하고 긴 가운으로 이어졌다. 마침내 속이 다 비치는 드레스로 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제이슨 우는 사실 썩 창의적인 디자이너는 아니다. 이미 크리스토퍼 케인이 네온 스트립 조각을 좀더 자극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섹슈얼하게 이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미국의 영부인이(제이슨 우를 사랑하는 한 명) 새롭게 선출될 대통령에게 자리를 넘기게 되는 이 시점에서 제이슨은 똑똑한 선택을 감행했다. 어리고 신선해지는 방향으로 말이다.
아크리스: 추상적인 미니멀리즘
“여성들은 옷이 아니라 여성 자체로 먼저 돋보여야합니다” 아크리스의 알버트 크리믈러가 자신의 패션 비전을 묘사하며 말했다. 2016 꾸뛰르 카운실 패션어워드(Couture Council Artistry of Fashion Award)에서 우승을 차지한 알버트. 이번 뉴욕 쇼의 백스테이지에서 마주친 그는 이전 우승자들 만큼이나 벅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장인 정신과 특출한 옷감 선택은 95년이나 된 가족 브랜드로부터 얻은 지혜로 보였다. 크리믈러는 101세의 쿠바계 미국인 추상표현주의 작가, 카르멘 헤레라와 함께 작업했다. 우연히도 다음주 뉴욕 휘트니 뮤지엄에서 그녀의 첫 번째 미국 전시가 시작될 예정이다.
크리믈러의 흠 잡을데 없는 컷팅 디자인은 그래픽적인 컬러 팔레트로 풍부하게 표현됐다. 심지어 이브닝 웨어로 클리셰라 생각될 수 있는 레이스 또한 아크리스에 의해 재치있게 해석되었다.
비록 프레젠테이션이 지나칠 정도로 심심해보이긴 했을지라도 ‘여성은 당당해져야 한다’는 디자이너의 시도가 느껴졌다. 현란한 옷들이 판을 치는 이 패션의 시대에 칭찬할만한 목표 설정이었다.
- 글
- 수지 멘키스
- 포토그래퍼
- IN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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