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페브리즈겠죠. 가장 널리 알려진 탈취제인 동시에 항균 효과까지 갖췄고 심지어 취향에 따라 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훌륭한 제품임은 분명해요. 하지만! 우리에겐 1g의 특별함이 더해져야 하잖아요? <보그>는 니치 퍼퓸의 고급스러운 향까지 갖춘 패브릭 스프레이를 추천하겠어요.

혹시 속으로 이런 질문하고 있지 않아요? ‘그냥, 향수 쓰면 안돼?’
네, 그러지 않는 게 좋겠어요. 패브릭 스프레이는 부향률과 용매 등의 면에서 일반 향수와 조성이 다르거든요. 향수는 살에 뿌리는 거라 체취와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하지만 드레스 퍼퓸은 냄새를 제거해서 새 옷 느낌을 주는 기능을 중요시해요. 그래서 최대한 옷감이 상하지 않게 알코올이 아닌 물을 베이스로 하죠. 단, 패브릭 스프레이에는 계면활성제가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옷감이 아닌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냄새를 잡아 볼까요? 먼저 바람을 좀 맞읍시다. ‘냄새가 밴다’는 것은 이동성이 강한 냄새 분자가 섬유 사이에 파고 든 결과랍니다. 그러니 공기 중에 노출해 희석시키거나 바람을 통해 냄새 분자를 이동시켜 흡착된 냄새를 제거시켜주세요. 그런 후 아래의 패브릭 스프레이를 뿌립시다. 지나치게 많은 양을 사용하면 옷감이 변색될 위험도 있으니 적정량만 사용하는 것 잊지 마시고 이제 취향에 따라 골라 보시죠.

아침 햇살 같은 따뜻함
라운드 어라운드 ‘패브릭 프래그런스 모닝 코튼’ 150ml 1만4천5백원. OIT, BIT, DDAC 등의 화학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으로, 깨끗한 향과 머스크가 어우러져 따뜻한 느낌을 연출한다.

상쾌한 라벤더 향
닥터 브로너스 ‘라벤더 오가닉 핸드 새니타이저’ 59ml 6천9백원. 원래는 손 청결제! 그만큼 휴대가 간편하다. 탈취 효과는 약하지만 살균 효과가 뛰어나 자주 빨 수 없는 외투를 청결하게 유지해준다.

고급스러운 지중해 향
조 말론 런던 ‘리노 넬 벤토 린넨 스프레이’ 175ml 9만3천원대. 네 가지 라벤더의 배합에서 영감받았다. 뿌리는 순간 마치 따사로운 지중해로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든다.

밀당의 귀재
레피소드 ‘드레스 퍼퓸 히즈 낫 마인’ 100ml 3만8천원. 시트러스 향이 프레시하게 기분 전환 시킨 후 시더 우드가 무게를 딱 잡아준다. 중성적인 매력의 매니시 향.

상쾌함 끝판왕
바이레도 ‘뚜왈’ 75ml 9만원. 갓 세탁한 화이트 리넨 같은 향. 무게감 제로, 너무나 가볍고 깨끗한 이미지를 연출해준다.

껴안아주고 싶은 뽀송함
이니스프리 ‘내추럴 린넨 워터-에브리 데이’ 60ml 7천원. 베이비 파우더 냄새. 96% 천연 유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유아용품에도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