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이러지?’
평상시와는 사뭇 다른 자신의 모습에 놀라고 있나요?
괜찮아요, 그게 정상이니까.
참 이상하죠?
세상이 변한 것도, 그렇다고 내가 변한 것도 아닌데…
단지 그 한 사람이 눈에 들어온 것 뿐인데,
모든 것이 이전과는 다르게 보이는 이 상황이 참 낯설기만 할 거에요.
‘내가 왜 이럴까?’
그래요, 자기 자신을 잘 모르는 성격일 수 있어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에 인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아래 증상 중 이미 여러 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사랑’이니까.
#1 휴대폰을 들고 산다
어떤 상황에서건 수시로 휴대폰을 확인하고 신경쓴다.
연락이 오지 않을 걸 알면서도 ‘혹시나…’ 바라고 희망하며 또 들여다본다.
휴대폰이 손 안에 없는 그 짧은 찰나도 불안하다.
#2 온통 그 사람 생각 뿐
분명 공부(일)를 하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그 사람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사람도 지금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심지어 가끔 꿈에도 등장해 현실세계와 혼동을 일으킨다.
#3 무진장 신경 쓰인다
그 사람이 나 아닌 다른 그 어떤 사람과 있어도 신경 쓰인다.
특히 나 보다 예쁜 여자가 곁에서 알짱거리면 폭발할 것 같다.
그들이 같이 있을 때 친한 느낌으로 웃거나 행동하면 자동으로 눈에서 레이저가 발사된다.
#4 어떻게든 같이 있고 싶다
그 사람 옆에 있으면 1시간이 1분 같다.
할 말이 없는데도 그냥 같이 있고 싶다.
부담스러워 할 거란 걸 알면서도 옆에 있고 싶다.
#5 너와 나의 연결고리
아주 사소한 거라도 공통점을 발견하려고 애쓴다.
말도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의미 부여를 하고 본다.
취향과 취미, 그 어떤 것이라도 비슷하면 운명이라고 단정짓는다.
#6 목소리가 듣고 싶다
특별한 대화 따위 필요 없다. 그냥 목소리가 듣고 싶다.
숨소리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전화 통화라면 더 좋다.
한숨이나 감탄 같은 큰 의미가 없는 읊조림조차 놓칠 수 없다.
#7 사랑 노래에 꽂힌다
모든 사랑 노래가 내 이야기 같다.
정승환이 부른 ‘사랑에 빠지고 싶다’ 같은 노래가 이상하게 좋아진다.
심할 때는 혼자서 노래 부르고 그에 맞춰 대답까지 한다.
#8 이유 없이 웃음이 난다
별 일 아닌데 자꾸 실실거린다.
그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게 포착되면 꺄르르 난리난다.
최근 지인들에게 마음이 넉넉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9 별일 아닌 일에도 섭섭하다
그 사람의 눈빛이 싸늘하다는 느낌에 심장이 덜컥 주저앉는다.
예상과 다른 그의 행동에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일희일비’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10 모든 게 궁금하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취미가 뭔지 등 사소한 모든 것을 낱낱이 조사한다.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이상형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본다.
예전에 누구를 만났고 어떻게 사랑했는지 그의 과거를 캐고 다닌다.
#11 프사로 표현한다
메신저나 채팅, 소셜 플랫폼의 프로필 사진이나 문구를 시시 때때로 바꾼다.
예전보다 기하 급수적으로 셀카 찍는 시간이 늘어난다.
“보고싶다/ 심심해/ 넌 어때?” 같은, 괜스레 떠보는 이야기를 상태메시지에 써놓는다.
#12 스타일을 고민한다
편한 게 최고라 여기던 예전과 달리 예쁘게 입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내 스타일이 아닌 그 사람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생각하며 신중히 고른다.
티도 안 나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향수를 이것저것 바꿔가며 시도한다.
#13 위시리스트를 만든다
‘연인끼리 가면 좋은 명소, 데이트하기 좋은 동네’ 같은 문구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보게 된다.
잡지나 블로그에 나온 분위기 좋은 카페나 맛집 등을 스크랩해둔다.
같이 가면 좋을, 함께 하면 좋을 다양한 이야기를 나만의 버킷리스트로 만든다.
자 어떤가요, 이중 자신의 증상이 있나요?
(뭐야, 이거 완전 내 얘기잖아? 이 기자, 내 친구 아냐??)
이제 인정하세요.
그리고 움직이세요.
사랑을 기다리고만 있기에 이 시간은 너무 짧으니까요.
짝사랑 혹은 외사랑이 아닌,
둘이 나누는 진정한 사랑을 응원합니다.
“참내, 본인이나 잘하세요……”
*위의 사례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내용과 전혀 상관이 없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