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마이클과 다섯 개의 숫자
유독 많은 별이 우리 곁을 떠난 2016년, 한 해를 마무리할 즈음 갑작스레 전해진 조지 마이클의 부고 소식은 우리의 마음을 유독 쓸쓸하게 만들었다. 마침 거리에 울려 퍼지고 있던 애수 띤 ‘Last Christmas’의 명랑하지만 애잔한 선율 때문인지도, 한 동안 잊고 있던 이름을 사망 기사와 함께 마주하게 될 때 느끼게 되는 의미 모를 부채의식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의 짧지 않았던 삶을 다섯 개의 대표적인 숫자로 돌아본다.
1225
조지 마이클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세상을 떠났다. 앤드류 리즐리와 함께 결성해 1980년대 초중반 팝 시장을 쥐락펴락했던 듀오 왬!의 가장 큰 히트곡이 ‘Last Christmas’라는 걸 떠올리면 마지막 가는 길까지 전설의 팝 스타다운 드라마틱한 퇴장이었다.
53
1963년 생인 그가 세상을 떠난 나이는 고작 53세였다. 같은 해 세상을 떠난 레너드 코헨(82세)이나 데이빗 보위(69세)는 물론 프린스(58세)와 비교해도 너무 이른 나이였다. 사인은 급성심부전이지만, 2011년 폐렴 증상 심화로 갑작스레 공연을 취소하는 등 건강상의 문제가 잦았던 말년이었다.
80
꾸준히 지속되지 못했던 명성 탓에 종종 잊혀지지만, ‘80년대는 조지 마이클과 마이클 잭슨, 두 명의 마이클이 이끌었다’는 평이 정설이다. ‘Wake Me Up Before You Go-Go’의 성공 이후 세계적 아이돌로 급부상한 왬!은 마오쩌둥 시절 이후 중국에서 최초로 공연을 가진 첫 서구밴드였고, 팀 해체 후 1987년 발표한 그의 솔로 데뷔앨범 [Faith]은 세계적으로 2,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후 이어진 음반사와의 오랜 법정 싸움과 각종 타블로이드 언론들과의 신경전이 야속할 따름이다.
4
그의 솔로 데뷔작 [faith](1987)를 통해 탄생한 빌보드 1위 곡의 숫자. ‘Faith’ ‘Father Figure’ ‘Monkey’ ‘One More Try’.가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유독 인기가 많은 ‘Kissing A Fool’은 5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2
조지 마이클은 유독 유명 팝 스타와의 전설적인 콜라보나 듀엣을 많이 남겼다. 1986년 아레사 프랭클린과 함께 부른 ‘I Knew You Were Waiting’로 영미권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솔로 데뷔의 초석을 다졌고, 엘튼 존과 호흡을 맞춘 ‘Don’t Let The Sun Go Down On Me’ 역시 정상에 올랐다. 1992년 프레디 머큐리 추모 공연에서 퀸의 연주에 맞춰 함께 부른 ‘Somebody to Love’는 지금까지도 그의 대표곡이자 커리어의 대표적인 순간으로 회자되는 명곡이자 명장면이다.
- 글
- 김윤하(음악평론가)
- 에디터
- 윤혜정
- 사진
- GETTYIMAGES / IMAZINS
추천기사
-
셀러브리티 스타일
제로베이스원의 가을 아우터 룩은? 10월 다섯째 주의 패션 인스타그램
2024.10.28by 이정미
-
셀러브리티 스타일
제니부터 에스파까지! 아이돌의 스타일링 4
2024.10.28by 주현욱
-
아트
플루티스트 김유빈의 샌프란시스코 2악장
2024.10.07by 김나랑
-
패션 아이템
검은색 청바지와 함께하면 더 예쁜 상의 6
2024.10.25by 이소미
-
패션 트렌드
새 옷 살 필요 없이 겨울까지 연청!
2024.10.24by 황혜원, Paulina Berges
-
뷰티 트렌드
요즘 아이돌 메이크업의 필수템인 '이것'! 10월 넷째 주의 뷰티 인스타그램
2024.10.22by 이정미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