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의 아내이자 예술가인 오노 요코, 최근 50살 연하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스캔들’로 시끌벅적하군요?
존 레논의 전 부인이자 행위 예술가이자 설치 미술가, 영화제작자, 반전운동가, 페미니스트, 작가, 뮤지션인 오노 요코.
세기의 커플인 존 레논과 오노 요코 커플. 그녀가 밝힌 첫 만남은 이러합니다. 요코는 1966년, 런던 아방가르드 예술의 거점이었던 인디카 갤러리에서 존 레논을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갤러리에 전시 중이던 그녀의 작품, ‘못을 박기 위한 페인팅, Painting To Hammer A Nail’을 감상하고는 그녀를 찾아온 존 레논이 ‘못을 박고 싶으니 망치를 빌려달라’고 했다는군요. 요코는 첫 청을 거절했고, 이후 그가 다시 찾아오자 5실링(약 50센트)에 망치를 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존 레논은 “당신이 내게 상상의 못을 박을 망치가 되어준다면 상상의 5실링을 드리죠.” 라는 말을 전했다는군요.
첫 만남 이후, 1968년 어느날 존 레논의 아내인 신시아 레논이 그리스로 여행을 떠났을 때 존 레논이 오노 요코를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그날 밤 그들은 노래를 녹음하고, ‘사랑을 나눴다’고도 표현했죠. 이후 신시아 레논이 여행지에서 돌아왔을 때 요코가 신시아 레논의 목욕 가운을 입고서 차를 마시며 ‘Oh, hi.’라고 인사를 건냈다는 일화도 유명합니다. 그해 오노 요코는 존 레논의 아이를 임신했으나, 유산했습니다. 몇 주 후, 존은 신시아 레논과 이혼했으며 1969년 3월 20일, 존 레논과 오노 요코는 결혼합니다.
신혼 여행도 참 독특했죠. 암스테르담 힐튼 호텔에서 1주일간 침대 위에서 평화 시위(bed-in for peace)를 한 것. 미국이 참전중이었던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였습니다. 이어 몬트리올 퀸 엘리자베스 호텔에서 시위를 이어갔고, 이곳에서 존 레논의 첫 번째 싱글 ‘Give Peace a Chance’를 녹음했습니다.
1980년 12월 8일, 존 레논은 자신이 사인해준 팬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사망합니다. 눈 앞에서 존 레논의 사망을 목격한 오노 요코는 장례식도 치르지 않았고, 그를 화장해 뉴욕 센트럴 파크에 뿌렸습니다. 1985년, 존 레논의 생일인 10월 9일, 그를 추모하기 위한 구역, ‘스트로베리 필즈’가 생겼죠. 존 레논의 노래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Strawberry Fields Forever)’로부터 따온 이름으로, 모자이크 석비가 새겨진 바닥에는 또 다른 노래, ‘이메진(Imagine)’이 새겨져 있습니다.
존 레논과의 관계를 시작할 때부터 비틀즈의 해체, 그리고 그가 죽고 난 이후에도 여전히 그녀를 향한 비난은 계속되고 있지만, 올해로 84살인 그녀는 존 레논의 추모 사업과 문화적 유산을 알리는 데 꾸준히 앞장 서고 있습니다. 작년 9월엔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 여성들에게 여성인권을 다룬 전시를 예고했습니다.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연령의 여성들에게. 당신이 여성이기 때문에 겪었던 상처에 관한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는 당신의 언어로 쓰면 됩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좋으니 당신의 소원을 써주세요. 소원을 적으면서 당신의 성(姓)을 써주셔도 됩니다. 하지만 이름 전체를 쓰지는 말아주세요. 그리고 당신의 두 눈을 찍은 사진을 함께 첨부해주세요. 제가 받은 이야기와 사진은 오는 2016년 10월 7일부터 2017년 2월 5일까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박물관에서 제 작품과 함께 전시됩니다. 당신의 참여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노 요코”
최근 국내 포털 사이트를 달군 또 하나의 뉴스가 있더군요. 바로 ‘스캔들’. 오노 요코가 팔짱을 낀 채 함께 걸어 다니고 있는 이 젊은 남자는?
아들 아니냐고요?
참고로 그녀의 아들은 션 레논. 올해 43살입니다.
아들보다 훨씬 젊어 보이죠? 2012년부터 계속해서 오노 요코의 파파라치 사진에 나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보도와 달리, 스플래쉬 닷컴(Splash News)은 그를 ‘오노 요코의 친구’라고만 보도했습니다.
주변의 시선도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두 사람은 가벼운 차림 혹은 매끈하게 차려 입은 차림으로 뉴욕 거리를 자주 활보합니다.
오노 요코가 진심으로 ‘빵’ 터지며 행복해 하는 모습도 종종 포착됩니다.
공식적으로 ‘싱글’이라고 알려진 오노 요코의 곁에 선 이 남자는? 오노 요코의 ‘오른팔’ 코너 모나한(Connor Monahan)입니다. 존 레논과 함께 사용하기도 했던 오노 요코의 오피스, ‘Studio One’ 디렉터죠. 오래 전부터 오노 요코의 곁에서 작업을 돕고 실무를 지휘하고 있는 퍼스트 어시스턴트! 때문에 그녀와 함께 있는 시간이 굉장히 많아 파파라치 사진에 자주 찍힌 것.
그는 2012년, 오프닝 세레모니와 오노 요코가 협업한 ‘Fashions for Men : 1969-2012’ 컬렉션을 성사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처음으로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컬렉션이었죠. 모나한은 오프닝 세레모니의 수장인 캐롤 림, 움베르트 레온과 절친한 친구 사이랍니다.서른 다섯 살의 나이 덕분에 ’50살 연하 남친’이라고 알려진 국내 보도와 달리, 해외매체는 ‘의문의 남자’ 혹은 ‘오노 요코의 친구’로 표기하고 있죠. 아마도 그가 언론과의 공식적인 인터뷰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라기보단, 오노 요코의 업무를 돕는 참모 격으로 보는 게 옳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