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안주
어느 일요일, 차갑게 식히다 못해 한참이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화이트 와인이 눈에 띄었다. 생각이 없어 건너 뛴 아침 탓인지 아니면 화이트 와인과 같이 차려먹고 싶은 안주 탓인지 몹시 배가 고파졌다.


1 광어와 문어 카르파쵸


낮술이라는 것. 취할 만큼이 아니라 기분이 좋을 만큼이어야 하고, 화사한 식탁에서 좋은 안주들을 대하고 싶다.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고, 혼자 책을 읽어도 좋을 한 낮의 와인 타임. 화이트 와인이나 샴페인과 함께 하면 좋은 카르파쵸는 올리브유와 레몬, 화이트발사믹, 소금으로 마리네이드한 광어와 자숙문어로 완성된다. 이 두 재료를 좋아하는 그릇에 펼쳐놓고 그와 어울리는 재료들을 늘어놓는다. 최대한 먹음직 스럽고 아름답게. 특별한 조리없이 훌륭한 그림과 맛이 완성되기 때문에 더욱 좋은 메뉴다.
RECIPE. 광어 20pcs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오일 5 TS, 레몬1개 분량의 즙, 소금 1ts, 화이트 발사믹 5ts을 지퍼락에 넣고 고루 섞은 다음 냉장고에 2-3시간 정도 숙성시킨다. 숙성시킨 광어와 자숙문어를 와일드 루꼴라 위에 고루 펴놓고, 다시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고루 뿌린다. 그린 올리브, 케이퍼, 이탈리안 파슬리를 더한 뒤 후추를 뿌려 낸다.
2 메쉬드 포테이토



빵이나 크래커대신 준비한 메쉬드 포테이토. 포슬하게 삶은 감자에 버터와 체다치즈를 더한 뒤 거친 식감이 살아남도록 수저 뒤로 성의없이 눌러 완성한다. 아마도 술자리가 끝날때까지 강력한 ‘안주빨’이 발휘되는 한 그릇.
RECIPE. 감자 4개의 껍질을 벗겨 소금 1/2TS을 넣은 끓는 물에 넣는다. 감자가 익으면 물을 덜어낸다. 수저로 감자를 으깬 다음 충분한 향의 버터와 체다치즈 1컵 반 분량 넣어 잘 섞는다. 가염버터를 사용했다면 별도의 소금은 추가하지 않아도 되지만 무염버터를 사용했다면 1ts 정도의 소금으로 감칠맛을 더한다.
3 초리조 콘길리에



이름은 어렵고 거창하지만, 실제로는 남은 재료들을 깡그리 모아 재활용한 것이라고 고백한다. 냉장고에 남은 잔반들을 양푼에 넣어 비벼먹는 비빔밥처럼, 남아있는 초리조 몇 조각과 브로콜리 반 쪽, 알프레도 소스를 더 한 것 뿐이다. 낮술에는 약간의 허세와 낭만이 필요하니까, 평소의 파스타와는 다른 콘길리에를 부엌 벽장 깊숙한 곳에서 굳이 꺼내어 삶는다.
RECIPE. 올리브유와 소금을 넣은 물을 끓으면 콘길리에 2컵을 넣고 13분간 삶는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른 뒤 브로콜리를 볶고, 초리조를 더한 뒤 알프레도 소스와 익힌 콘길리에를 붓는다. 후추와 파마산을 뿌려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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