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를 모두 드러내고 ‘활짝’, 혹은 입꼬리를 옆으로 잡아 당기며 ‘씨익’? 여러분은 평소에 어떻게 웃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팔자주름 없이 탱탱하게 리프팅된 동안을 유지하고 싶다면 잇몸을 만개하며 웃어야 합니다. 코방울이 위로 달려 올라갈 정도로 크고 환하게 말이죠. 이렇게 하면 얼굴의 가운데 근육이 발달하며 도톰하고 짧아지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페이스 라인이 쉽게 처지거나 퍼지지 않아요.

입술을 다물고 치아를 보이지 않은 채 웃는 립 스마일. 인자하고 우아해 보이긴 하지만 노화 예방에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도톰하게 볼륨을 유지해야할 미들 페이스 근육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하관만을 이용해 웃기 때문이죠. 아래 근육이 발달하면 그저 얼굴이 퍼지고 커보일 뿐이에요.

또한 우리의 뇌는 가운데 얼굴을 쓰지 않는 웃음은 ‘기쁨’으로 받아 들이지 않아요. 입술만으로 웃어서는 긍정 호르몬 분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거죠.

중요한 건 이렇게 웃으려면 치아에도 자신이 있어한다는 사실! 인상을 중요시하는 셀렙들이 이 사실을 모를 리 없죠. 요즘은 “얼굴 성형은 안 해도 치아 성형은 하고 데뷔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치과 미용 시술이 일반화되어 있어요.

‘잔주름’, ‘체력 저하’처럼 눈에 보이는 노화는 스스로 감지할 수가 있지만, 치아가 나이드는 것은 쉽게 느낄 수가 없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짧아지고, 시려지며, 미세하게 깨져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거죠. 이건 치아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가장 바깥 면, 에나멜 층이 닳아 없어졌기 때문이에요. 어린 치아는 바른 칫솔질에서 시작합니다.

치아 성형이라는 건 흔히 치아 일부를 삭제한 후 세라믹 보철을 덧대어 색과 모양을 예쁘게 변화시키는 시술을 통칭하죠. 라미네이트 등의 치아 성형을 경험한 후 “모 여배우가 미각을 잃었다더라”, “누구는 평생 냉면을 못 먹게 됐다더라”같은 괴담을 한번씩은 들어 봤을텐데, 게 중에는 팩스인 것도 있습니다. 치아 삭제량이 너무 많아 찬 것을 먹으면 시림을 느끼거나 치아 강도가 약해진 것이죠.

가장 중요한 건 삭제의 양이에요. 자신의 치아를 갈아내는 양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은거죠. 그래서 요즘 대세로 떠온 것이 ‘미니쉬치아디자인’입니다. 에나멜 층을 0.2mm 미만 다듬은 다음 치아 와 성분과 유사한 ‘장석’이 함유된 세라믹 보철을 붙이는 시술이죠. 이렇게 하면 오히려 치아 강도가 증가하고, 기존에 마모되거나 파절된 치아를 어린 시절로 돌려 놓는 효과가 있습니다. 치아 미백효과까지 있어, ‘치아 동안술’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게다가 대게 하루면 감쪽같이 완성되기 때문에 부담없이 시도할 수 있는 치아 안티에이징 시술이죠.

치아 교정과 치아 성형은 다릅니다. 교정을 하면 치아의 정렬이 바로 잡혀 교합이 좋아 질 수 있지만 치아의 모양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오랜 시간 자기가 있던 자리에 맞게 마모되어있던 치아들이 세워지고 돌려지며 비쭉비쭉 못생긴 얼굴을 드러내기도 하죠.

치아 미백을 경험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불만, ‘이 시려’! 혹시 이런 통증과도 같은 시림 때문에 치아 수명이 단축되는 건 아닌지, 약물이 너무 독한 건 아닌지 걱정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요. 치아의 단백질 막을 제거해서 미세한 구멍들이 노출되게 하는 것이 미백의 시작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뿐이랍니다.

물론 예쁜 스마일을 만들기 위한 미용적 측면도 있죠. 하지만 잇몸 성형의 보다 중요한 목적은 잇몸과 치아 건강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치아와 맞닿아 있는 곳에 자리 잡은 염증 주머니를 제거해 선홍빛 잇몸과 충치 없는 치아를 만들어 주는 방법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