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GUE LIKES 15. 칸예 웨스트와 주얼리를 만든 제이콥 아라보와의 대화
“영원한 사랑을 대표하는 것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래퍼이자 패션 사업가 칸예 웨스트가 첫 번째 주얼리 컬렉션을 발표했다. 그의 패션 브랜드 ‘이지(Yeezy) 시즌4’, 2017 S/S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인 이 주얼리들은 큼지막한 골드 팬던트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 칸예는 14세기 피렌체 작가 도나텔로의 ‘저부조(bas-relief)’ 작품에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팬던트에 마치 조각처럼 새겨 넣었다. 까다로운 공정은 하이엔드 보석 디자이너 제이콥 아라보(Jacob Arabo)와 함께여서 가능했다. 제이콥은 칸예는 물론 제이지, 퍼렐 윌리엄스 등 최고의 힙합 아티스트들을 위해 커스텀 주얼리를 만들어온 장본인이다. <보그 코리아>가 제이콥과 칸예와의 협업 컬렉션에 대해 이야기했다.
Credit: yeezysupply.com
Q ‘이지’와 주얼리 컬렉션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칸예와는 오랫동안 친구였다. 서로가 갖고 있는 디자인에 대한 열정, 그리고 우정이 만든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그와는 1997년 처음 만났다. 당시 칸예는 제이지와 뉴욕 57번가에 있는 나의 부티크 Jacob&Co.에 방문했었다. 그 이후 우린 친구가 되었고, 난 그를 위한 커스텀 주얼리 디자인을 해왔다.
Q 알다시피, 칸예는 패션 마니아로 잘 알려져있다. 디자이너 대 디자이너로서 그와 컬렉션을 작업하면서 부딪히는 부분은 없었나?
A 전혀! 협업 컬렉션의 작업 과정은 정말 즐거웠다. 난 그의 창의적인 비전을 존중하고, 그 또한 나를 존중해주었다. 칸예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었던 구체적인 디자인을 제시했고, Jacob&Co.의 장인들이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
Q 당신은 단순히 주얼리뿐만 아니라 화려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시계로도 유명하다. 이번 컬렉션은 당신의 이전과의 작업과 어떻게 다르나?
A Jacob&Co.의 주얼리들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원석들을 세팅해서 만들기에, 무브먼트 등 각종 디테일을 창조해내는 데에는 꽤 복잡한 세공 기술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컬렉션의 목표는 단순히 18k 골드로만 주얼리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주얼리 제작의 접근에 있어서 기술보다는 꽤 근원적인 접근을 했다.
Q 수많은 셀러브리티가 당신의 주얼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나는 디자인에 있어서 할 수 있는 한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착용자가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주얼리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셀러브리티 클라이언트들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one-of-a-kind) 주얼리를 갖고 싶기에 나에게 온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이지(Yeezy)와의 협업이 예정되어 있나?
A 지난 2월 이지 시즌5 런웨이에서 협업 주얼리를 살짝 공개했다. 이번 또한 기대해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
- 에디터
- 남현지
- 포토그래퍼
- SPLASH NEWS, COURTESY OF YEE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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