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따로 먹어요, 영양제 ‘역’궁합

2023.02.20

따로 먹어요, 영양제 ‘역’궁합

하루 푹 쉬면 거뜬히 낫던 감기가 2-3일을 지나도 쉽게 낫질 않고,

아무리 잘 자도 매일 아침 피로감이 몰려오는 요즘.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로 인해 급격히 저하된 면역력과 건강을 챙기기 위해 가장 편하게 선택하는 방법이 바로 영양제 섭취! 몸의 이상신호에 따라, 또 지인이 추천해서, 혹은 내 나이에 필수 영양소라는 이런저런 이유로 다양한 영양제를 한 번에 복용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렇게 여러 영양제를 섭취할 때 궁합이 맞지 않는 영양제를 한 번에 복용하는 경우 오히려 영양제가 몸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

함께 먹으면 득보다 ‘실’이 되는 영양제 역궁합, 알아볼까요?

마그네슘·칼슘 + 철분

마그네슘과 칼슘과 같은 미네랄 성분은 철분의 흡수율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시간차를 두고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철분은 공복에, 그리고 신경안정작용을 돕는 마그네슘은 저녁 식후, 혹은 자기 전 섭취하면 좋습니다. 종합비타민 역시 마그네슘과 칼슘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으므로 꼭 성분 표시를 확인 후 시간을 나눠 복용할 것. 특히 칼슘은 아연과 같은 무기질의 흡수도 방해하니 주의하세요.

칼슘 + 비타민D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미네랄 성분이기 때문에 뼈 건강을 위해서는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단, 칼슘이 지나치게 체내에 흡수될 경우 혈액 내 칼슘 농도가 증가하는 고칼슘혈증이 일어날 수 있어요. 영양제 섭취보다는 대개 고용량 비타민 D 주사를 지속적으로 맞을 경우 일어나는 증상이기는 하나, 만일에 대비하여 일일 적정량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좋겠죠? 비타민 D 영양제 일일 섭취 권장량은 1500~2000IU, 칼슘의 일일 섭취권장량은 700mg이니 섭취 전 영양제 함량을 꼭 체크하는 센스!

칼슘 + 클로렐라

두 성분을 함께 복용할 경우, 클로렐라가 칼슘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여 많은 양의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시킵니다. 스피룰리나와 단백질 보충제 역시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영양제 성분이니 칼슘과 시간차를 두고 복용하세요.

아연 + 철분·셀레늄

아연과 철분을 동시에 복용할 경우 서로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다른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좋아요. 또한 셀레늄 역시 아연과 같은 미네랄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흡수율이 낮아질 수 있어요.

오메가3 + 감마리놀렌산

달맞이꽃종자유를 통해 주로 복용하는 영양제, 감마리놀렌산은 오베가 6 지방산의 일종이에요. 이를 오메가3지방산과 함께 섭취하면 오메가 3 지방산의 효능이 감소할 수 있어요. 참고로 오메가 3 지방산과 오메가6지방산의 이상적인 비율은 1:4 정도. 더불어 오메가 6지방산의 경우 옥수수유, 콩기름, 해바라기씨유 등 식물성 오일에 포함된 성분으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현대인들의 경우 굳이 별도로 보충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해요.

오메가3 + 비타민E·징코빌로바

오메가 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 혈액이 진득해지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어 혈관이 좋지 않은 이들이 많이 찾는 영양제 중 하나에요. 비타민 E와 징코발로바 역시 동일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함께 섭취 시 혈액이 묽어지고 피가 쉽게 멎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세 가지 중 한 가지만 선택하여 복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종합비타민 + 비타민 C

가장 쉽게 접할 수 있고, 많이 챙겨먹는 비타민 C. 비타민 C는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필요한 양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배출되지만, 지나치게 과다 섭취할 경우 위경련이나 구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권장하는 방법은 꾸준히 종합비타민을 복용하고, 중간중간 비타민 C를 복용하는 걸 추천해요. 섭취 시 일일 최대 용량인 2000mg을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복용할 수 있도록 반드시 용량 체크!

비타민A + 루테인

서로 전혀 다른 영양제 같지만, 루테인은 비타민 A의 한 종류로 두 영양제를 동시에 섭취할 경우 비타민 A 과다 복용을 초래할 수 있어요. 두통, 구토, 설사 등의 비타민 A 과잉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둘 중 한 가지의 영양제만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컨트리뷰팅 에디터
    김여진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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