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독감 예방주사를 맞기 전 알아야 할 상식

2018.10.12

독감 예방주사를 맞기 전 알아야 할 상식

독감, 겨울이 오면 누구나 한 번쯤 다 앓는 ‘독한 감기’ 아니냐고요? 천만의 말씀! 독감과 감기는 완전히 다른 질병입니다.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감염의 원인으로 콧물, 재채기, 오한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감기의 경우 보통 2주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독감은 중이염, 패혈증, 폐렴, 뇌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해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지난겨울, 주삿바늘이 무서워 독감 예방접종을 생략한 영국의 한 소녀가 변형된 독감 바이러스의 신장 공격으로 급성 신부전증으로 사망했습니다.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얘깁니다. 평소 잔병치레를 안 하는 건강한 성인도 독감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독감은 예방주사를 맞으면 70% 가까이 예방할 수 있으니, 찬 바람이 강해지기 전 예방접종은 필수랍니다.

벌써 10월 중순에 접어들었는데 아직 백신 접종 전이라고요? <보그>가 독감 예방주사를 맞기 전 참고하면 좋을 만한 필수 상식을 소개합니다.

백신이 면역력을 발휘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주!

이번 주말에 캠핑 약속이 잡혀서 급히 독감 주사를 맞았다고요? 애석하게도 오늘 독감 주사를 맞았다 해도 2주 안에는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백신이 면역력을 발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주거든요. 이런 이유로 질병관리본부는 무조건 11월 안에는 예방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백신은 매해 달라진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종류는 무척 다양합니다. A형 바이러스 유형만 해도 144개나 존재하죠. 모든 바이러스종을 모두 예방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런 이유로 매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그해 유행할 인플루엔자를 예측해 예방접종 백신을 개발합니다.

백신을 맞았다고 감기에 안 걸리는 건 아니다

간혹 “독감 예방접종을 했는데 감기에 걸렸다”며 불평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독감’과 ‘감기’가 전혀 다른 병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해서 하는 말이죠. 인플루엔자 접종이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데 도움은 되겠지만, 독감과 감기는 바이러스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감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감기까지 안 걸릴 것이라 단언할 수 없습니다.

옷을 얇게 입었다고 독감에 걸리는 건 아니다

독감은 ‘옷을 너무 얇게 입어서’ 또는 ‘샤워 직후에 머리를 제대로 말리지 않아서’ 걸리는 게 아닙니다. 독감에 걸리는 유일한 통로는 바이러스와 접촉할 때입니다. 가장 위험한 건 개인 위생 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것!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다녀와서 손만 깨끗하게 씻어도 독감을 피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수시로 닦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해 세균이 많은 물건은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아요.

3가 백신 vs 4가 백신

독감은 A형과 B형이 문제를 일으키며 보통 1월까지는 A형이 주로 유행하다가 2월부터 B형이 유행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두 가지와 B형 한 가지로 구성되며 ‘4가 백신’은 B형 한 가지가 더 추가됩니다. 쉽게 말해 3가는 세 가지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고 4가는 네 가지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는 것이죠. 가능하면 4가를 맞는 것이 더 좋지만 3가를 맞아도 무방합니다.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pex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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