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보정 속옷 브랜드명으로 곤란해진 킴 카다시안

2019.07.14

보정 속옷 브랜드명으로 곤란해진 킴 카다시안

코르셋 몸매를 자랑하는 킴 카다시안이 그녀의 이름을 내건 보정 속옷 브랜드를 론칭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기뻐야 할 론칭 당일, 때아닌 작명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킴 카다시안이 15년 동안 고심해 만든 브랜드의 이름은 ‘키모노’. Kim+Mono를 합성한 뜻도 가지며, 본인 이름의 이니셜 K에 일본 전통 의상 ‘기모노’를 합친 뜻을 가진다고 밝혔는데요.

일본인들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SNS에 기모노와 발음이 비슷한 ‘킴오노(KimOhNo)’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불쾌감을 드러냈죠. 또 미국의 청원 사이트 change.org에는 브랜드명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을 게시했습니다.

킴 카다시안은 쏟아지는 비난에도 어떤 의견도 제시하지 않았고, 브랜드명도 바꿀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일본 교토 시장이 정중한 경고를 담은 서한을 올립니다.

“‘키모노’를 특정 브랜드명으로 선정한 결정에 대해 재고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기모노는 일본의 전통 의상으로서 일본인들이 오랜 시간 소중히 계승해온 문화입니다. 최근에는 많은 관광객이 기모노를 입으며 직접 체험하고 있죠. 그만큼 전 세계인이 우리 문화를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킴 카다시안 씨가 우리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기모노를 비롯해 모든 일본 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켜온 교토에 직접 오셔서 문화를 확인하셨으면 합니다.” -가도카와 다이사쿠 교토 시장

그런데 <뉴욕 타임스>가 지난 27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킴 카다시안은 다음과 같이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일본 문화 속 기모노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기모노와 비슷하거나 명예를 손상시킬 제품은 출시할 계획이 없습니다. 브랜드명을 ‘키모노’로 지은 이유는 기모노의 아름다움과 디테일에 찬사를 보내기 위해서였죠. 제가 ‘키모노’라는 상표권을 등록한 건 식별하기 위해서였지, 기모노를 만들거나 이를 언급하는 것을 제한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공식 성명에도 거센 항의가 빗발치자 결국 킴 카다시안은 브랜드명을 다시 정해 재론칭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는 늘 듣고 배우며 성장하죠. 많은 분이 제게 주시는 다양한 관점과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보정 속옷 이름을 발표했을 때도 포용성과 다양성을 염두에 두었던 것입니다.” 

문화의 포용성에 대해 큰 교훈을 얻은 킴 카다시안. 새로운 브랜드명이 궁금해지는군요!

    에디터
    우주연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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