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인어공주’ 캐스팅된 할리 베일리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황금기였던 1980년대~2000년대에 만들어진 작품이 실사화돼 큰 인기를 끌고 있죠. <미녀와 야수>, <덤보>, <알라딘>, <라이온 킹> 등이 뛰어난 완성도로 원작을 모르는 이들부터 디즈니 마니아들의 입맛까지 고루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1989년 제작된 애니메이션 <인어공주>가 실사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팬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과연 주인공 인어공주 ‘아리엘’ 역을 누가 맡느냐가 단연 큰 관심사였는데요, 드디어 결정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할리우드 리포터>, <버라이어티> 등 연예 매체에 따르면 ‘아리엘’ 역에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됐습니다. 할리 베일리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아리엘’ 역할에는 최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출연한 배우 젠다야 콜맨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결국 영광은 할리 베일리가 차지했습니다. 연출을 맡게 될 롭 마샬 감독은 성명서를 통해 “할리 베일리는 아름다운 목소리 외에도 맑은 영혼과 감성, 열정, 젊음, 순수함을 갖고 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습니다.
할리 베일리는 2015년 결성된 자매 R&B 듀오 ‘클로이 앤 할리(Chloe×Halle)’ 멤버로 흑인입니다. 이번 캐스팅으로 첫 흑인 인어공주가 탄생하게 된 건데요, 그녀의 캐스팅 소식을 반기는 이들도 있지만, 원작 캐릭터와 거리가 있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원작 속 아리엘은 백인에 빨간 머리인데, 할리 베일리와는 살짝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최근 디즈니가 인종과 성별 등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며 주목받고 있는데, 이를 너무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반면 새로운 모습의 아리엘에 대해 신선하다는 팬들도 있습니다. 할리 베일리라면, 아리엘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재현해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더해지는 상황! 그녀는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실사화될 <인어공주>에는 할리 베일리 외에 제이콥 트렘블레이, 아콰피나 등이 출연을 확정 지었습니다. 인어공주와 맞서게 될 매력적인 악당 ‘우르슬라’ 역은 멜리사 맥카시가 출연을 검토 중입니다.
이번 영화에는 ‘언더 더 시(Under the Sea)’ 등 원작의 히트곡이 다수 포함될 예정이며 영화만을 위해 만든 곡도 새롭게 선보인다고 합니다. 디즈니 실사 영화의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Walt Disney Studios, Instagram 'chloe×ha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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