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작은 소호’라 하여 홍콩섬 서쪽 사이잉푼 일대에 관광객이 모이고 있습니다. 주택가인 사이잉푼은 상업 지구인 센트럴에 비해 조용하면서 세련된 맛이 있어 홍콩을 보다 다채롭게 느낄 수 있는데요.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서민적인 풍경 사이사이 개성 넘치는 카페가 들어서 있습니다. 소박하지만 아주 매력적이어서 나만 알고 싶은 곳이 되어버린 홍콩 사이잉푼의 카페 4곳을 소개합니다.

NOC 커피

지금 홍콩에서 가장 힙한 카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NOC 커피는 2011년 ‘그랜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라테 아트 챔피언인 두 명의 훈남 청년이 오픈한 카페입니다. 그 명성에 걸맞게 화려한 문양의 라테 아트를 경험할 수 있는 뜨거운 라테를 꼭 마셔보세요. 홍콩섬에만 7개 매장이 있는데, 그중 사이잉푼 매장에 있는 로스터리에서 직접 커피를 볶아냅니다. NOC에서는 풍미와 밸런스가 훌륭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데, 산미가 강한 N°34 원두가 인기라고 하네요. 각 지점별 특색 있는 매장 인테리어 또한 이곳이 떠오르는 이유!

주소: 321 Des Voeux Rd W, Sai Ying Pun, Hong Kong

윈스턴 커피

복잡한 사이잉푼 거리에 유독 웨스턴 분위기의 카페가 눈에 띕니다. 사이잉푼 역 바로 앞에 자리한 윈스턴 커피는 영국인 세 명이 만든 작은 독립 카페인데요. 낮에는 아기자기한 분위기에서 커피를, 밤에는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분위기로 면모를 달리하는 곳입니다. 열 명 남짓 들어가면 꽉 차는 좁은 공간이지만, 직원들의 에너지와 친절한 분위기 속에서 마일드하면서도 훌륭한 밸런스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죠. 사이잉푼 카페 중 가장 힙한 분위기를 내뿜는 윈스턴 커피, 유쾌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꼭 방문해보세요.

주소: SHOP 4, 213 Queens Rd W, Sai Ying Pun, Hong Kong

더 커피 아카데믹스

더 커피 아카데믹스는 미국 버즈피드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전 세계 25개 카페’ 중 한 곳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홍콩에서 탄생해서 싱가포르, 태국 등 다른 나라로도 진출한 유명한 카페죠. 스페셜티 원두로 이미 다른 카페에 빈을 납품하고, 커피 워크숍을 운영하는 곳으로 이미 홍콩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의 피콜로 라테는 더 커피 아카데믹스만의 Tca 하우스 블렌드에서 느껴지는 단맛과 적당한 과일의 신맛 그리고 우유의 고소함까지 느낄 수 있는 대표 메뉴로 플랫화이트와 카페라테와는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주소: 1-17 Sai Yuen Ln, Sai Ying Pun, Hong Kong

커피 바이 자이언

사이잉푼 가장 번화가인 하이 스트리트에 자리한 커피 바이 자이언은 모던하고 깔끔하여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는 카페입니다. 홍콩 영국식 브런치를 제공하여 식사하기에도 좋으며, 여느 홍콩 카페에서는 찾기 힘든 바닐라 라테를 비롯해 꽤 많은 종류의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랍니다. 고스 라테(Goth Latte)는 커피 바이 자이언의 스페셜 커피로 숯(Charcoal)과 에스프레소, 우유가 들어가 오묘한 맛을 내며, 까만색의 비주얼 덕분에 인스타그램용 사진으로도 안성맞춤이네요. 커피 바이 자이언은 플라스틱 사용은 지양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물품 사용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홍콩의 교통카드인 ‘옥토퍼스’ 카드로도 지불할 수 있는 점도 특징입니다.

주소: Shop 1, Chun King Court, 83 First Street. Sai Ying Pun, Hong K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