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데님을 입는 여섯 가지 방법
주야장천 평범한 청바지뿐인가요? 올해 데님을 입는 트렌디한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리사이클, 로우 에지, 70년대 스타일 등 평범한 것 빼고 다요.
친환경 데님
지방시 2020 S/S 컬렉션, 보셨나요? 90년대 스타일의 업사이클링 진 아이템으로 가득했죠. 중고 장터에서 본 것 같은 후줄근한 크롭트 진, 너덜너덜하게 해진 타이다이 진, 워싱이 다른 진 두 개를 해체하고 재결합한 투톤 코트, 미디와 맥시 스커트 등 누구라도 마음에 드는 스타일 하나쯤은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다양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를 표방하는 런던의 데님 브랜드 E.L.V. 데님도 빈티지 진을 사용해 진과 재킷, 쇼츠를 제작한답니다. 좀더 접근 가능한 에버레인은 ‘급진적인 투명성’이라는 정책 아래 전 제품에 윤리적인 소재를 사용할 뿐 아니라 제작 단가를 공개하고 있어요.
70년대 플레어 진
셀린은 70년대 부츠 컷 형태의 진 ‘세르주’를 선보였습니다. 하이웨이스트에 엉덩이를 감싸는 실루엣의 이 진은 벨트를 꼭 해줘야 합니다. 누구나 옷장에 있을 만한 아이템과도 잘 어울리죠. 데님 셔츠, 턱시도 재킷, 로맨틱한 블라우스나 한동안 처박아둔 조끼까지!
버뮤다 쇼츠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는 미디스커트가 좀 지겹다면, 보테가 베네타 덕에 핫해진 무릎 길이 팬츠가 있습니다. 여기에 니하이 부츠나 힐 샌들을 매치하면 포멀한 저녁 모임에도 전혀 무리 없거든요. 가죽뿐 아니라 데님 소재로도 많이 보이는데요. 샤넬처럼 클래식한 줄무늬 브르통 셔츠와 매치하거나 더 이상 입지 않는 청바지를 무릎 길이로 잘라서 생로랑처럼 헴라인을 연출하세요. 자칫 후줄근해 보일 수 있으니 볼드한 액세서리를 매치하는 것, 잊지 마세요.
데님 드레스 업
일단 마음에 드는 데님 아이템 하나를 마련했다면 주말용 캐주얼 룩에만 입어선 안 돼요. 카이트처럼 평범한 데님 진 위에 미니드레스를 레이어드하면 2000년대 스타일의 파티 룩이 되거든요. 스텔라 맥카트니처럼 블레이저, 레이스 톱과 스타일링해도 멋지죠. 레드 카펫쯤 되는 TPO가 아니라면, 데님을 믹스한 포멀 룩이 아주 센스 있어 보인답니다.
더블 데님
일단 신뢰를 얻으면, 그 디자이너가 시도한 건 어떤 것이든 멋져 보입니다. 다니엘 리가 보테가 베네타 런웨이에 더블 데님 룩을 올렸으니, 안심하고 시도해도 됩니다. 상의와 하의의 워싱 톤이 서로 달라도 좋고, 비슷해도 좋아요. 옷이 커서 실루엣이 벙벙해지는 일만 없도록 신경 쓰세요.
데님 크래프트
크래프트 데님은 조각보처럼 손으로 패치워크하거나 자수를 놓거나 아플리케로 장식한 데님 아이템입니다. 어떤 식으로 기술을 더하느냐에 따라 분위기는 180도 달라지는데요. 가죽이나 비즈로 정교하게 장식하면 하이패션 못지않고요. 패치워크 기법으로 조각조각 이으면 빈티지스럽죠. 자수와 아플리케도 패턴이 귀여우면 캐주얼하지만, 복잡하고 섬세하면 꾸뛰르 의상 못지않아요. 단, 크래프트 데님은 디테일이 많으니 화이트 티셔츠 같은 단순한 아이템과 스타일링하는 게 팁입니다.
- 시니어 디지털 에디터
- 송보라
- 포토그래퍼
- In Digital, Jonathan Daniel Pryce
- 글
- Naomi S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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