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 할 줄 아시죠?
“아줌마, 짜파구리 할 줄 아시죠? 다송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무려 한우 채끝살을 숭덩숭덩 썰어 넣고 만든 ‘짜파구리’는 <기생충>의 부잣집 막내아들 다송이의 ‘최애’ 음식입니다.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면서 세계적으로 이 메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짜파구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반반 섞어 끓인 음식이죠. 몇 년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바이브 윤민수와 아들 윤후가 짜파구리를 먹으며 이목을 끌었는데요.
<기생충>의 영어 번역을 맡은 달시 파켓은 영어로 짜파구리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Ram-dong(라면+우동)’으로 표현했죠. 레시피를 궁금해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지자 농심은 직접 짜파구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무려 11개 언어로 말이죠.
실제로 유튜브에서 ‘Jjapaguri(짜파구리)’를 검색하면 다양한 국가의 해외 유튜버들이 짜파구리를 만들어 먹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인기 영상은 일주일 만에 70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농심은 지난해 하반기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판매액이 각각 21.8%, 3.7% 증가한 950억원과 560억원이라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5월 30일 <기생충>이 국내 개봉한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한때 드라마의 인기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치맥’ 바람이 불었던 것처럼 문화 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는 것은 식품 한류의 좋은 사례다. 세계 각국의 거래선과 소비자들로부터 짜파구리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말 그대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농심, 이런 서비스라면 곧 K-라면도 탄생하지 않을까 싶네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농심,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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