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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육군 현역 입대

2020.03.09

승리, 육군 현역 입대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는 아무 말도 남기지 않은 채 떠났습니다. 그는 지난해 연예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결국 군 입대로 이 사태를 이어가려나 봅니다.

승리는 9일 강원도 철원에 있는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했습니다. 이날 6사단 신병교육대 앞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지만, 그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입을 꾹 다물었습니다. 짧게 자른 머리에 검은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승리는 짧은 인사만 남긴 채 입소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른바 ‘버닝썬 사태’ 여파로 입대를 연기한 지 1년 만에 현역 군 생활을 시작한 겁니다. 승리는 지난해 3월 입영 연기를 신청했습니다. 그는 당시 버닝썬 사태로 관련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죠. 하지만 여전히 재판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는 군대로 떠났습니다. 이미 입대 며칠 전부터 승리의 지인들이 입대 축하 파티로 그의 근황을 알린 바 있죠.

승리는 지난해 초,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과 여러 의혹에 휩싸이며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는 자신의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처음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결국 피내사자 신분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이후 성 접대 의혹, 성폭력 특별법 위반, 성매매 알선, 상습 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많은 혐의가 그의 이름에 따라붙었습니다. 이후 총 18번의 경찰 조사와 2번의 구속영장 기각. 구속의 기로에 설 때마다 법원은 모두 이를 기각했습니다. 세상은 그의 편에서 돌아가는 듯했죠.

그동안 승리는 빅뱅을 탈퇴했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해지 수순을 밟았습니다. 이후 승리는 지난 1월 30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승리가 현역으로 입소하면서 버닝썬 관련 재판은 이후 군사재판으로 이관될 것으로 보입니다.

병무청은 “일관되고 공정한 판결이 이뤄지도록 검찰과 적극 공조하고, 관련 사건에 대한 민간법원 판결 결과 등의 진행 경과를 고려해서 재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인데요, 과연 승리는 ‘공정한 판결’을 받을 수 있을까요?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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