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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크 블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

2020.03.27

배우 마크 블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6일 기준으로 환자가 8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런 가운데 배우 중에서도 사망자가 나와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이는 할리우드 배우 마크 블럼입니다. <뉴욕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블럼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합병증으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이제 그의 나이 70세. 그는 자신의 고향인 뉴욕에서 마지막 빛을 보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미국배우방송인노동조합 측은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우리의 친구이자 전 이사회 멤버인 마크 블럼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습니다. 조합 측은 마크 블럼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합을 알리려 노력한 사람”이라며 “그는 좋은 사람이자 진정한 배우였다”고 추모했습니다.

마크 블럼은 1970년대 연기를 시작해 다양한 TV 시리즈에 출연했으며, 브로드웨이 무대에도 올랐습니다. NBC 범죄 수사 드라마 <로앤오더(Law & Order)>, 영화 <크로커다일 던디>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죠. 최근 아마존 TV <모차르트 인 더 정글>과 넷플릭스의 <유(You)> 등 TV 시리즈에도 출연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가 지난해 9월 무대에 올랐던 오프 브로드웨이 연극 <펀 힐(Fern Hill)>은 결국 고인의 유작으로 남았습니다.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 ‘플레이라이트 호라이즌 그룹’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무거운 마음과 사랑을 담아 이 세상을 떠난 오랜 절친이자 완성된 예술가인 마크 블럼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그는 우리의 오랜 친구였고, 완벽한 예술가였다. 마크, 당신은 우리 극장과 다른 극장, 전 세계 관객에게 모든 것을 가져다줬고, 그런 당신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우리는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추모했습니다.

1985년 영화 <마돈나의 수잔을 찾아서>에 그와 함께 출연한 팝 스타 마돈나 역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마돈나는 극 중 마크 블럼과 함께 나온 장면을 올리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뛰어난 인간이자 동료 배우, 친구였던 마크 블럼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것은 정말 비극적이다”라며 슬픔을 표했습니다.

그녀는 마크 블럼을 두고 재치 있고, 사랑스럽고, 프로페셔널했다고 추억했습니다. 마돈나는 그의 죽음은 코로나19 사태가 무심히 지나갈 일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킨다면서 “검역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영화 <북클럽>에서 마크 블럼과 호흡을 맞춘 배우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마음이 무겁다. 마크 블럼은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 중 하나였다”며 “개봉을 앞둔 작품에서 아빠 역을 맡은 그와 한 달을 함께했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그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현재까지 할리우드에서는 톰 행크스·리타 윌슨 부부에 이어 우크라이나 출신 배우 올가 쿠릴렌코, 한국계 미국 배우 대니얼 대 킴 등 배우들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입니다.

블럼에 대한 추모가 계속되는 한편, 앞으로 더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지 않기를 바라는 이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GettyImagesKorea,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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