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새 앨범 빌보드 접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포크 가수이자 이 시대의 저항 시인, 밥 딜런. 반전과 자유,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포크송으로 전 세계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그가 새 음반을 발표하고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밥 딜런은 올해로 79세인데요, 그가 지난달 정규 39집 앨범 <Rough and Rowdy Ways>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30일 빌보드에 따르면, 밥 딜런이 이번에 발매한 앨범은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 최신 차트에서 2위에 올랐습니다. 레이디 가가, 포스트 말론, 다베이비, 드레이크 등 쟁쟁한 아티스트를 모두 제치고 이뤄낸 쾌거입니다.
이로써 밥 딜런은 1960년대부터 2020년까지 10년마다 새 앨범으로 ‘빌보드 200’ 40위권에 든 최초의 가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밥 딜런은 1960년대 8장, 1970년대 14장, 1980년대 7장, 1990년대 4장, 2000년대 7장, 2010년대 9장의 음반을 ‘빌보드 200’ 차트 톱 40에 올렸습니다.
이번 앨범 <Rough and Rowdy Ways>는 미국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으로부터 9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문화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밥 딜런은 60여 년 가까운 세월 동안 50여 장의 레코딩과 500여 곡의 자작곡, 1억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죠. 그가 써 내려간 아름다운 가사와 허스키한 그의 목소리는 삶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비극에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딜런은 그래미상, 퓰리처상, 골든글로브상 등 다양한 상을 받았고,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자유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2016년 밥 딜런은 미국 음악 전통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내 2016년 팝 스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품에 안았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제게 노벨상을 받을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도, 저는 그 가능성을 제가 달 위에 설 확률 정도로 생각했을 겁니다. 사실 제가 태어난 해와 이후 몇 년 동안 세상에는 이 상을 받을 만큼 뛰어나다고 평가받은 작가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희귀한 소수 가운데 제가 속하게 되었음을 이제 저는 알게 됐습니다. 이 놀라운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길 위에 있었고, 그것의 의미를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내 노래가 문학인가?’ 하는 물음을 처음으로 던져보았습니다. 이 질문에 값진 답을 준 노벨문학상위원회에 감사드립니다.”
여전히 삶과 시대정신에 목소리를 높이는 밥 딜런. 그의 목소리는 앞으로도 오래도록 많은 이의 마음을 울릴 겁니다. 오늘은 그의 노래를 찾아 들어보면 어떨까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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