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마돈나를 욕한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누군가의 뒷담화를 했다면, 어떤 내용일까요? 여자에게 자존심이 상한 미국 대통령의 뒷담화라면 꽤 흥미진진하겠죠.
최근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가 삼촌에 대해 쓴 책 <이미 과하지만 만족을 모르는(Too Much and Never Enough)>에는 소소한 폭로담이 담겼습니다. 책에서 메리는 삼촌 트럼프 대통령이 디스한 여성들에 대해 풀어놨는데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한 인물들이라는 것!
메리는 성장하며 아버지를 무서워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애정 결핍이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그 애정 결핍이 곧 부의 과시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여성 편력도 부의 과시로 점철됐죠. 트럼프 대통령은 미스 유니버스, 미스 USA 대회 주최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대회 참가자들의 외모를 노골적으로 평가하거나 모델들과 염문을 뿌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팝 스타 마돈나와의 불화도 빼놓을 수 없죠. 1989년 트럼프 대통령 소유 호텔에서 복싱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마돈나는 너무 많은 취재진과 파파라치에 시달렸고, 그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죠. 그렇게 시작된 불화는 30년 이상 이어졌고, 지난 2016년 트럼프가 미 대선 후보로 나오면서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마돈나는 트럼프의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자로 나와 연설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데이트 신청을 거부했다는 소문도 불거졌습니다. 메리가 쓴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돈나에게 거절당한 뒤 그녀가 껌 씹는 모습을 보며 “매력이 없다”고 흉을 봤다고 합니다. 또 독일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타리나 비트에게 거절당한 뒤에는 “다리가 너무 굵다”고 말했다는군요.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메리에게 건넨 것입니다. 메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세 번째 책인 <복귀의 기술(The Art of Comeback)>을 대필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뒷담화가 담긴 녹음테이프 기록을 건네며 “책 쓰는 데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는 거죠.
메리는 “녹음본은 트럼프 대통령이 데이트를 기대했다가 거절당한 여자들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이 여성들은 (데이트를 거부하고 난 뒤) 갑자기 가장 뚱뚱하고 못생긴 최악의 여성이 돼버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메리가 사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쓴 책이라며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반박했는데요, 글쎄요, 판단은 대중의 몫이겠죠.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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