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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쑤시개식 잇솔질을 아시나요?

2022.07.12

이쑤시개식 잇솔질을 아시나요?

잠깐!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자신이 양치하는 모습을 떠올려봅시다.

하루에 세 번, 꽤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양치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충치가 발생하고 원인 모를 치주염까지 있다고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유지해온 양치 습관을 완전히 뒤집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손목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치아 구석구석 안 닿은 곳 없이 깨끗하게 치아를 닦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치태 염색제를 칠해 남아 있는 ‘치태’를 확인해보면 잇몸 라인과 치아 사이에는 여전히 치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치아 표면만 반복해서 닦을 뿐 효율적으로 양치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게 현실이죠.

치태는 음식물 찌꺼기가 입안에 남아서 세균과 섞이면서 발생하는 것인데요. 치태 제거가 즉각적으로 안 되면 계속 치간에 쌓이고 세균이 잇몸 속으로 침투해 염증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치태가 증가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치주 조직이 파괴되어 잇몸이 내려앉고 치아 뿌리가 쉽게 노출됩니다.

최근 치과 의사들을 중심으로 치주 질환을 해결해주는 양치법으로 새로운 잇솔질이 전파되고 있습니다. 일명 ‘이쑤시개 양치법’인데요. 구조 자체가 기존 칫솔과 완전히 다른 칫솔을 이용해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크, 세균막을 이쑤시개질하듯 밀어내는 방법이랍니다. 칫솔모가 치아 사이사이를 관통하기 때문에 치실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이를 처음 전파한 건 일본의 와타나베 다쓰오 교수입니다. 오카야마치과대학 예방치과 교수로 퇴임한 와타나베 교수는 치주 질환을 예방해주는 와타나베식 양치법을 개발하였고, 최근 2~3년 사이에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도 널리 전파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치주 질환의 키워드로 떠오른 ‘와타나베식 잇솔질’, 어떻게 하는 걸까요?

앞서 꼭 준비해야 할 도구가 있습니다. 칫솔모 다발 간의 간격이 다소 있고 열간 배열이 엇갈리게 되어 있는 ‘두줄모’ 칫솔이 바로 그것인데요. 치아와 치아 사이를 뚫고 나갈 정도로 강도가 세고 길이도 긴 것이 두줄모 칫솔의 특징입니다.

와타나베식 양치법은 칫솔을 손에 쥐는 방법도 다릅니다. 먼저 연필을 잡듯이 칫솔을 손에 쥐어주세요. 그리고 칫솔을 30도 기울인 뒤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칫솔모가 통과할 수 있도록 밀어 넣습니다. 마치 이쑤시개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처럼 칫솔모로 찔러주는 것이 핵심인데요.

윗니의 경우 칫솔모의 끝이 아래로 향하게 잇몸과의 경계에 대고 치아 틈 사이에 칫솔모를 넣었다 뺐다 하면서 10번 이상 반복해 치간 사이에 낀 치태를 제거하면 됩니다.

설명만 들어도 그저 어색하고, 안 아픈 잇몸마저 시려오는 것 같다고요? 물론 지금까지 회전법으로 양치하는 것이 습관이 된 우리에게 잇솔질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화장실 타일 청소를 예로 들어, 타일을 매끈하게 광내는 데에만 열중하던 우리에게 줄눈 위주의 입주 청소를 하라니, 당연히 적응하기 힘들겠지요.

하지만 와타나베식 잇솔질에 적응한 사람들의 후기에 따르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개운함이 느껴지고, 치과 의사들 역시 이 양치법이 노년까지 구강 건강을 보장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전신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와타나베 양치법. 더 미룰 필요가 있을까요? 나를 바꾸는 건 언제나 사소한 습관이잖아요.

닥터미니쉬의 굿나잇칫솔. 피마자에서 추출한 나일론으로 칫솔모를 만들었으며 견고하여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과 플라크를 더욱 효과적으로 제거해줍니다.

예치원의 ene 두줄모 잇솔. A형 칫솔모가 치아 사이사이 플라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잇몸을 마사지해줍니다.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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