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홈즈가 신는 비건 슈즈
친환경, 동물 보호를 표방하더라도 포기하기 쉽지 않은 것 중 하나가 가죽 신발입니다. 나이키 에어 조던도, 어그 부츠도 어쨌든 동물 가죽으로 만든 거니까요.
동물을 이용한 상품 자체를 금지하는 엄격한 비거니즘 옹호자들 사이에서 스타일리시한 비건 슈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만큼이나 해석의 여지가 많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비건 슈즈는 가죽이나 실크, 캐시미어, 양가죽을 포함해서 동물에서 추출한 어떤 물질도 사용해선 안 됩니다. 거기에 재활용 소재 또는 자연 생분해되는 소재를 사용하면 금상첨화죠.
카이트(Khaite)의 캐시미어 브라와 카디건 세트에 이어 케이티 홈즈가 유행시킬 넥스트 아이템으로 점쳐지는 게 바로 비건 슈즈입니다. 최근 홈즈가 주야장천 신고 다니는 클래식한 블랙 앵클 부츠인데요. 뉴욕 기반의 비건 슈즈 브랜드 이라(Aera) 제품이죠.
‘찰리(Charli)’라는 이름의 이 부츠는 이미 이라의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습니다. 평범한 청바지에 잘 어울리고, 무엇보다 착용감이 편합니다. 그리고 전혀 ‘비건’처럼 보이지도 않고요. 이라의 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티나 보즈와니(Tina Bhojwani)는 이렇게 말합니다. “난 비건처럼 보이지 않는 비건 슈즈를 만들고 싶어요.”
현재 이라의 슈즈는 이탈리아 베네토(Veneto) 지역의 장인 가족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코튼, 비스코스, 사료용 옥수수 같은 생분해 소재와 재활용 합성 소재로 만들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신발 제작 방식은 가죽 소재에 기반해 발전했기 때문에, 대체 소재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제조 공장에는 큰 도전입니다. 보즈와니에 의하면 가죽 신발을 만드는 것보다 1.5배의 시간이 걸리죠.
하지만 이탈리아 장인들은 지속 가능성의 미래를 내다보고 이라와 함께 새로운 제작 방식을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보즈와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꿈꾼 건 100% 생분해되는 친환경 슈즈였습니다. 하지만 조사와 연구를 통해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죠. 하지만 언젠가는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구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기 위해서 이라는 나무 심기, 수질 정화, 플라스틱 수거 등을 통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물과 플라스틱 소비를 110%까지 상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 번 산 이라 슈즈를 가능한 한 오래 신을 수 있도록 수선과 재판매 전략도 세우고 있습니다.
- 에디터
- 송보라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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