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의 <화녀>, 결정적 장면을 재연하다
Woman of Fire
1971년 개봉한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는 배우 윤여정의 스크린 데뷔작이자 ‘하녀 3부작’ 중 하나였다. 시골에서 올라온 가정부가 광기에 휩싸여 한 가족을 망가뜨리는 이야기는 개봉 50년이 지난 지금도 파격적이다. 모델 정호연이 윤여정이 맡은 ‘명자’ 역으로 <보그>의 ‘화녀’가 되었다.


영화는 명자가 친구와 꽃동산을 누비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그곳은 명자의 순수함이 짓밟히는 현장이 된다. 실크 소재 드레스는 티백(Tibaeg).

영화는 명자가 친구와 꽃동산을 누비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그곳은 명자의 순수함이 짓밟히는 현장이 된다. 실크 소재 드레스는 티백(Tibaeg).

서울로 향한 명자를 반기는 건 삭막한 도시의 풍경. 민트색 테리 소재 드레스는 미우미우(Miu Miu), 화이트 로퍼는 프라다(Prada), 보따리처럼 연출한 스카프는 에르메스(Hermès).

최근 50주년을 맞아 재개봉한 <화녀>는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인해 새로운 세대의 관객을 만났다. 꽃무늬 레이스 드레스는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평화를 깨트리는 쥐처럼 정숙의 집에 나타난 명자. 화이트 레이스 블라우스와 튤 스커트는 로맨시크(Romanchic).

영화 <화녀> 속에서 인상적인 미장센 중 하나인 욕실. 노란색 배경에 붉은색 소품으로 완성한 공간은 비극이 폭발하는 현장이 되기도 한다. 네이비 드레스는 디올(Dior), 샌들은 프라다(Prada).

집 안을 가득 채우는 선율과 피아노 위에 놓인 불길한 모습의 인형. 피아노 의자를 껴안은 명자의 몸짓에서 숨은 욕망이 드러난다. 프린트 시폰 플리츠 드레스와 금색 스트랩 샌들은 구찌(Gucci).


비가 내리는 밤 스테인드글라스 바깥에서 또 한 번 사건을 맞이한 명자. 검정 리넨 페전트 드레스는 이자벨 마랑 에뚜왈(Isabel Marant Étoile).

잘못된 하룻밤이 남긴 상처를 보듬는 명자. 꽃무늬 코튼 튜닉 드레스는 이자벨 마랑 에뚜왈(Isabel Marant Étoile).

영화에서 정숙의 집 안을 비추는 다양한 조명은 섬뜩한 이미지를 완성하는 좋은 장치가 되어준다. 특히 색이 변하는 현대적인 샹들리에와 붉은 램프는 윤여정의 얼굴과 만났을 때 묘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컬러풀한 레이스를 더한 롱 드레스는 디올(Dior).

동식을 뺏은 명자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섬뜩함. 모델 정호연은 올가을 공개될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처음 배우로 변신한다. <보그>를 위해 명자로 분한 그녀의 표정은 배우의 그것이다. 드레스는 디올(Dior).

동식을 뺏은 명자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섬뜩함. 모델 정호연은 올가을 공개될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처음 배우로 변신한다. <보그>를 위해 명자로 분한 그녀의 표정은 배우의 그것이다. 드레스는 디올(Dior).

명자가 즐겨 입던 연보라색 파자마 드레스는 변모한 캐릭터를 완성하는 소품이었다. 보라색 시폰 미니드레스는 토즈(Tod’s).

거울에 비친 스스로의 모습에 광기를 느끼는 명자의 모습. 꽃무늬 시폰 볼레로 재킷과 홀터 톱 드레스는 YCH.

한강에서 드러난 시체로 인해 궁지에 몰린 명자가 절규하는 장면은 검정 스카프로 더욱 강렬하게 완성되었다. 붉은색 드레스는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

경찰에 끌려가면 어떤 식으로 사진을 찍을지 고민하는 명자. 메시 소재 톱은 미우미우(Miu Miu).

경찰에 끌려가면 어떤 식으로 사진을 찍을지 고민하는 명자. 메시 소재 톱은 미우미우(Miu Miu).

경찰에 끌려가면 어떤 식으로 사진을 찍을지 고민하는 명자. 메시 소재 톱은 미우미우(Miu Miu).

경찰에 끌려가면 어떤 식으로 사진을 찍을지 고민하는 명자. 메시 소재 톱은 미우미우(Miu Miu).


비극의 주인공으로 남은 명자의 마지막 순간. 풍성한 실루엣의 코튼 슬립 드레스는 프라다(Prada).

독특한 감각의 영상과 파격적인 이야기, 윤여정의 연기로 완성한 영화 <화녀>. 메시 소재 톱과 풍성한 스커트 실루엣으로 완성한 슬립 드레스는 미우미우(Miu M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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