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비키니 거부한 비치핸드볼 팀 지지
팝 스타 핑크가 노르웨이 비치핸드볼 팀을 지지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해변에서 경기를 벌이는 비치핸드볼. 그런데 이 종목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규정이 있습니다. 바로 유니폼에 대한 규정이죠. 이 규정에 따르면, 비치핸드볼 여자 선수들은 경기할 때 비키니 한 벌을 착용해야 합니다. 상의는 스포츠 브라, 하의는 옆면이 10cm를 넘지 않아야 하죠.
반면 남자 선수들의 유티폼은 딱 달라붙는 탱크 톱과 무릎 위 10cm까지 오는 너무 헐렁하지 않은 반바지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최근 노르웨이 비치핸드볼 국가 대표 팀은 이런 규정에 맞서기로 했습니다. 지난 18일 불가리아에서 끝난 유럽비치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비키니 대신 반바지를 입고 출전했죠. 이들은 꾸준히 유니폼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온 바 있습니다. “비키니 하의가 노출이 심하고 유니폼이 불필요하게 선정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생리할 때 불편하다”고 토로했죠.
하지만 유럽핸드볼연맹은 이런 상황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 여자 대표 팀이 비치핸드볼 규정에 어긋나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해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노르웨이 여자 대표 팀은 선수 한 명당 150유로, 모두 합쳐 1,5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205만원의 벌금을 내야 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팝 스타 핑크는 벌금을 대신 내주겠다며 노르웨이 여자 대표 팀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유니폼 규칙에 항의하는 노르웨이 여성 비치핸드볼 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유럽핸드볼연맹이 성차별에 대한 벌금을 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강조했습니다. 노르웨이 여자 대표 팀에게 앞으로도 계속 뜻을 밀고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유럽핸드볼연맹은 이번 논란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벌금 납부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노르웨이 대표 팀이 낸 벌금을 스포츠 분야에서 여성과 소녀의 평등을 지지하는 주요 국제 스포츠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죠.
이번 벌금형에 대해 아비드 라자 노르웨이 문화체육부 장관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터무니없다. 마초적이고 보수적인 국제 스포츠계에도 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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