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림 선수의 승리
일본과 한국 사이, 그 어려운 틈에서 결국 한국을 선택한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땅 일본에서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경기 중에는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평소에는 큐트한 눈웃음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의 이름은 유도 국가 대표 안창림 선수입니다.
국가 대표 안창림이 한국 유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는 26일 도쿄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거머쥐었죠. 이날 다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네 차례나 연장을 치르면서 체력 부담이 컸으나, 안창림은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으로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안창림 선수의 승리가 많은 이의 마음을 두드린 이유가 있습니다. 재일 교포 3세로 일본의 귀화 권유를 뿌리치고 용인대에 편입해 대한민국 국가 대표가 됐다는 그의 사연 때문입니다. 그에게는 단 하나의 이름만 존재합니다. 안창림. 일본 이름은 따로 없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일본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니라고 차별을 받아야 했습니다. 2013년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지만, 그보다 더 큰 대회에 출전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죠. 재일 교포이기 때문에 받은 차별은 그가 대한민국 선수로 우뚝 서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일본 대학 감독의 귀화 제안을 뿌리치고 한국으로 향한 그는 2014년 용인대에 편입했습니다. 이후 한 달 만에 선발전 3위로 태극 마크를 달았죠. 2016년 그는 리우 올림픽 무대를 밟았으나 16강에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셔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의 마음은 온통 유도로 가득했고, 결국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품에 안았죠. 도쿄 올림픽 이후 상무 입대를 고민했던 그는 이번 메달 획득으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됩니다.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여기까지 온 안창림. 강인한 내면과 달리 귀여운 외모의 반전 매력 덕분에 그의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정작 그는 “나는 잘생겼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잘생겼는데 자기는 모르는 것까지 완벽하다’는 반응은 그의 뒤를 한참 따라다닐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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