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라스트댄스
배구 선수 김연경이 마지막으로 ‘국가 대표’ 타이틀을 달고 뛰었던 2020 도쿄 올림픽에 대해 소감을 털어놨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진정한 그녀의 라스트 댄스였던 것.
김연경은 2005년 17세의 나이로 국가 대표에 발탁돼 17년 동안 태극 마크를 달고 활약했습니다. 그녀의 이름과 함께 울고 웃었던 17년의 시간은 결코 잊을 수 없죠. 2012년 런던 올림픽 4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 8강, 2021년 도쿄 올림픽 4위라는 성과의 중심에는 그녀가 있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김연경은 이제 태극 마크를 내려두려 합니다.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팀 주장으로 활약한 그녀는 모든 것을 마친 소감을 털어놨습니다.
“올림픽을 위해 준비한 모든 순간이 필름처럼 머릿속에 떠오르며 내가 얼마만큼 이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지 다시 한번 알게 됐다. 스포츠는 결과로 보답을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준비를 하면서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이렇게 준비해서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나는 받아들일 자신이 있었고 후회 또한 남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만큼 난 모든 걸 쏟아냈고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 이상은 할 수 없었을 거 같다.”
김연경은 선수로 데뷔한 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배구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해왔습니다. 배구를 알리기 위해서라면 제일 먼저 발 벗고 나섰죠. 그런 그녀의 바람처럼, 여자 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김연경은 캡틴답게 이제 가장 중요한 기로에 섰다고 말합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 여자 배구가 참 많은 사랑을 받은 거 같다. 어떻게 이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우리가 힘든 순간에도 하나가 돼서 싸울 수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제는 우리 여자 배구가 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나는 본다. 모두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 우리가 하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을 많은 분들한테 보여주기를 바라고 응원해본다.”
담담하게 써 내려간 글의 끝에는 이제 태극 마크를 내려놓겠다는 의지가 담긴 해시태그 두 개가 있었습니다. ‘#김연경 #라스트댄스’.
누구보다 높이 뛰고, 강하게 때리고, 목이 쉬도록 “해보자”며 투지를 불태웠던 김연경. 가장 아름다운 라스트 댄스를 보여준 그녀는 이제 또 다른 길을 향해 나아갑니다.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를 택한 김연경은 중국으로 가기 전까지 한두 달 동안 방송과 여러 활동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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