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승자, 정호연
정호연. 우리에겐 모델로 익숙한 그녀가 배우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단번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우뚝 선 그녀,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작품으로 입증했죠.
얼마 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봤다면, 외로운 새터민 ‘새벽’이 기억에 남았을 겁니다. 보육원에 혼자 남겨진 남동생과 북에 있는 부모님을 탈북시켜 함께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죽기 살기로 돈을 버는 소녀죠.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해 돈을 모두 잃은 그녀는 마지막 희망으로 게임에 참가합니다.
정호연은 여린 속내와 상처를 감추기 위해 고슴도치처럼 삐죽한 가시를 가득 세운 ‘새벽’을 입체적인 인물로 살려냈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녀를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죠.
사실 정호연은 독보적인 모델 커리어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끈 바 있습니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4> 출신인 그녀는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 등 해외 4대 주요 컬렉션을 장악했죠.
또 루이 비통 쇼 ‘월드 익스클루시브’ 모델로 발탁된 후 샤넬, 펜디, 구찌, 마크 제이콥스 등 글로벌 패션계의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톱 모델로서 입지를 단단히 다진 그녀가 배우로도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겁니다.
앞서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 제작 발표회에서 “작품 출연을 위해 미국 활동을 정리하고 왔다”고 밝히기도 했죠. 모델로만 활동하던 그녀가 세계 무대를 정리하고 오직 연기만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그녀의 선택은 옳았습니다. 정호연은 이정재, 박해수 등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찬사와 응원을 받고 있으니까요.
독보적인 아우라와 신인 배우답지 않은 심리 묘사, 캐릭터 소화력으로 호평받고 있는 정호연. 그녀가 앞으로 배우로서 또 어떤 게임을 해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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