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의 대표 하이크와 맥시멀 실루엣의 대명사 몽클레르가 만났습니다. 상반되는 조화 속 아름다움을 만나보세요.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습니까? 만약 있다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직접 방문할 기회는 아직 없었지만 가까운 미래에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이크(HYKE)’라는 브랜드명을 가족에게서 따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부에게 ‘가족’이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모두에게 그런 것처럼 가족은 저희에게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언급하셨듯이 브랜드명 ‘하이크’는 저희 부부와 두 아들의 이니셜에서 따왔는데요. 소중한 가족의 이니셜이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맥킨토시부터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몽클레르까지. 하이크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왔는데요, 하이크가 생각하는 협업의 미학은 무엇일까요?

본인들만의 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보유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새로운 것, 흥미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4 몽클레르 하이크’ 컬렉션은 과거 몽클레르의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어떤 컬렉션이나 룩이 가장 인상 깊었는지 궁금합니다.

1960년대 프랑스 등반가 리오넬 테레이의 듀벳 다운 코트는 그 아이코닉한 스타일 덕분에 현대 다운 재킷의 ‘아키타이프’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개발되었고, 또 어떻게 등반가들이 더 높은 곳을 정복하는 데 도움을 주었는지 알게 된 후 이 코트에 담긴 엄청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몽클레르의 아카이브로부터 직접 코트를 빌려볼 수 있었고, 수십 년 전에 만들었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디자인과 기술력, 퀄리티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하이크만의 시선으로 이 스타일을 재해석하려 노력하는 동시에 프로토타입이 주는 인상 역시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하이크는 ‘실용성’을 강조합니다. ‘4 몽클레르 하이크’의 아이템 가운데 추천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실용성이 가장 강조된 아이템은 빈티지 프랑스 제복에서 영감을 받은 후디드 코트 파카입니다. 제품의 겉감은 방풍과 방수 기능을 지니는 동시에 편안함을 선사하는 테크니컬 원단으로 이루어졌으며, 탈착 가능한 라이너까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단색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하이크는 줄곧 미니멀한 디자인과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데 치중해왔습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컬러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 두 가지 색상, 네이비와 타우페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네이비는 몽클레르와 하이크가 공통으로 다루는 색상이고, 타우페는 다소 생소한 듯하지만 하이크 컬렉션에서 자주 다룬 뉴트럴 컬러를 연상시킵니다.

하이크는 여성복 브랜드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남성 고객이 선택합니다. ‘4 몽클레르 하이크’ 컬렉션은 어떤 사람들을 상상하며 만들어졌을까요? 

몽클레르 제품에는 익숙하지만 하이크 제품은 접해본 경험이 없는 고객, 그리고 평소에 하이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기대하며 작업했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남성, 여성 제품 모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협업에 대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이번 협업은 매우 즐거웠으며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