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데뷔한 블랙핑크 리사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아티스트, 글로벌 디자이너의 뮤즈, 6,600만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슈퍼스타이자 뷰티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물다섯 리사의 행보엔 거침이 없다.
“견줄 데 없는 재능, 대담함, 패션을 선도하는 스타일링은 물론 넘치는 자신감과 도전적인 태도는 우리와 완벽하게 어울립니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 ‘맥(M·A·C)’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드류 엘리엇(Drew Elliott)의 말이다. 그 주인공은? 여러분도 예상할 수 있듯 지난해부터 맥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리사. 엘리엇이 언급한 것처럼 걸 그룹 블랙핑크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로 우리의 예측 범위를 늘 초월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강력하게 확장하고 있다(솔로 앨범 <LALISA>로 K-팝 여성 솔로 최초로 빌보드 핫 100에서 2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한 해 동안 다채로운 뷰티 룩을 선보인 리사와 맥의 ‘케미’가 더 끈끈해졌음을 알리는 뉴스가 <보그> 뷰티팀에 전해졌다. 12월 3일 출시 예정인, 리사가 직접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참여한 ‘M·A·C×L Collection’이 그것이다. 리사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것으로 채운 컬렉션은 꽤 풍성하다. 12가지 컬러의 아이섀도 팔레트와 리퀴드 립, 아이라이너, 하이라이터 등은 물론, 패키지나 컬러명까지 세심하게 관여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 반짝이는 보랏빛 바탕에 리사의 사인을 새긴 케이스는 오래 고심한 자부심마저 느껴진다. 누구보다 먼저 <보그>가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사와 대화를 나눴다.
축하해요. 리사만의 뷰티 컬렉션을 공개한 감흥은 어떤가요?
맥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된 데 이어 제 이름을 걸고 제품을 제작하다니! 정말 행복하고 영광스러워요. 제가 원하는 메이크업 스타일을 구현할 기회니까요. 로고부터 패키지 디자인, 이름과 컬러 선정까지 이번 컬렉션을 완성하는 여정에서 어느 한 순간만 기억할 수 없을 만큼 매 순간 설레고 즐거웠어요.
이렇듯 여러 분야에서 맹활약 중인데, 에너지는 어디서 비롯되는지 궁금하군요.
음악과 뷰티, 패션은 모두 제 열정과 애정이 담긴 영역이기 때문에 늘 자신감을 갖고 마주하게 되더군요. 저를 돋보이게 만들 메이크업, 스타일링이 동반될 땐 뭐든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리사를 떠올리면 역시 보석처럼 화려한 메이크업이 생각나요.
주로 그런 스타일링으로 활동하다 보니 메이크업 역시 분위기가 비슷하게 연출돼요. 반짝이는 글리터를 듬뿍 얹은 아이 메이크업이나 진한 립 컬러는 필수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제 시그니처 메이크업이 되었다고 할까요?
그렇다면 가장 마음에 든 룩을 꼽아볼 수 있나요?
이번 솔로 앨범 <LALISA> 활동하면서 시도한 룩이에요. 앨범 활동 전에 곡의 분위기, 촬영 컨셉과 어우러지는 여러 메이크업의 레퍼런스를 받아보죠. 그것들을 참고해 제 의견을 제안하고 다채롭게 연출해보면서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컬렉션의 영감은 어디서 얻는지 궁금하군요.
저만의 뷰티 스타일을 세상에 공개하는 일이 이번이 처음인 만큼, 개인적인 취향을 고스란히 담았어요. 좋아하는 색, 꽃, 사랑스러운 반려묘까지. 저를 행복하고 기쁘게 하는 것들로 꾸며봤는데, 많은 이들이 함께 즐겼으면 좋겠어요.
그 핵심적인 결과물이 바로 ‘맥 바이 엘 아이 섀도우 팔레트’군요.
맞아요. 제 반려묘들의 이름을 딴 ‘레오’ ‘루이’ ‘릴리’ 컬러가 각각 있으니까요. 또 ‘밀크 티 아이스크림’ 컬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에서 비롯된 거예요. 게다가 제 별자리, 가장 좋아하는 꽃 이름까지 저만의 취향으로 구성한 아이템이라 가장 특별해요.
좋아하는 꽃으론 에델바이스를 꼽았어요. 관련된 추억이 있나요?
스위스의 에델바이스를 보면 가족이 맨 먼저 떠오르죠. 가족과 함께한 추억은 물론, 무엇보다 꽃만 봐도 아주 예쁘잖아요.
평소 자주 쓰는 뷰티 아이템이 궁금해요.
딱 하나를 꼽자면, ‘파우더 키스 립스틱’! 맥 제품 가운데 맨 처음 접했는데, 그날그날 룩이나 기분에 따라 맘껏 변화를 줄 수 있죠.
촬영이 없을 때도 메이크업을 하는 편인가요?
무대에 설 때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입술만큼은 꼭 잊지 않아요. 화려하게 꾸밀 때도 중요하지만, 한 듯 안 한 듯 내추럴한 메이크업에서도 립 제품은 꼭 필요하니까요.
스킨케어 루틴도 궁금해요.
늘 메이크업으로 피부를 덮고 있으니 클렌징만큼 중요한 게 없더라고요. 메이크업을 하는 만큼 클렌징도 꼼꼼히 해요. 그래야 다음 날 메이크업도 잘 받으니까요.
컬러 구성은 화장품 제작의 핵심이에요. 그 과정을 충분히 즐겼나요?
물론이죠. 그중 ‘파우더 키스 리퀴드 립 컬러’는 선명한 발색으로 유명한 데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이템이기에 컬러 선정에 고민이 많았어요. 요즘에는 메이크업을 즐기는 사람들 취향의 폭이 넓으니까요. 하지만 이번만큼은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고 편하게 바를 수 있는 웜 톤 계열의 컬러로 구성했어요. 벽돌색이나 살짝 채도가 낮은 핑크, 말린 장밋빛 같은 색깔이죠.
그중에서 특히 더 애정이 가는 컬러가 있나요?
‘핑크 로지스(Pink Roses)’는 제가 좋아하는 톤 다운된 핑크예요. 촉촉한 제형이라 입술에 미끄러지듯 발리는데, 텍스처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정말 말린 장미 같은 느낌이 나요. 그래서 붙인 이름이죠.
오롯이 ‘맥 바이 엘 컬렉션’을 사용해 메이크업을 한다면, 어떤 룩이 탄생할까요?
무엇보다 아이섀도 팔레트의 컬러, 텍스처 스펙트럼이 넓다 보니 화려한 아이 메이크업을 추천해요. 누드와 핑크, 브라운 계열로 먼저 음영을 자연스럽게 넣고,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또렷하게 잡아보세요. 그런 뒤 영롱한 글리터로 눈두덩 가운데나 언더라인에 얹어 입체적인 눈매를 완성하는 거죠.
리사의 뷰티 컬렉션을 사용하게 될 팬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길 바라나요?
이번 컬렉션을 경험한 분들이 저와 더 친밀감을 느꼈으면 해요. 제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순간과 감정이 담긴 만큼, 저의 일부를 공유하는 셈이니까요.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또 다른 제 매력도 발견해주시면 좋겠어요. (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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