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의 치열한 여정
자신이 누구인지 치열하게 찾아가는 RM의 여정은 그에게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게 한다.
RM과의 대화는 꽤 자주 영원으로 흘렀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뮤지션은 요즘 ‘Timeless’와 ‘Long lasting’을 생각한다. 새로움이 당연하고 유지란 정체인 K-팝의 속도로 사는 입장에서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른다. RM은 촬영을 위해 우리가 꾸민 현대적인 사랑방에서 사군자 사진, ‘요지연도’ 병풍 등 여러 장치 가운데 달 항아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조선 후기에 성행한 달 항아리는 2021년에도 질리지 않는 빛깔과 부정형의 선으로 은근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방탄소년단과 <보그>가 만난 건 지난해 10월 온라인 콘서트 이후였다. 2년 만에 공연으로 복귀하면서 RM은 예전 감각을 되돌리는 중이었다. 팬데믹은 많은 창작자를 혼란으로 빠뜨렸지만, 전 세계 아미들에게 더 가까이 닿겠다는 마음으로 시도한 영어곡 ‘Dynamite’ ‘Butter’ ‘Permission to Dance’의 동인이 됐고, 이로써 엄청난 성취를 이뤘다. RM은 그 사이 2021 BTS 페스타(FESTA)에 자신의 나침반을 보여주는 ‘Bicycle’ 같은 곡도 발표했지만, 온라인 콘서트를 준비하며 2013년부터 발표한 음악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때는 진심이었는데 트렌드는 빨리 변하고 내 귀도 많이 바뀌었구나 싶었어요. ‘Butter’나 ‘Permission to Dance’도 시간이 지나면 촌스럽게 들릴까요?” 그 가운데 RM은 스스로 변했다고 말했다. “트렌드 안에 살다 보니 익숙해졌는데 그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롱라스팅’하고 ‘타임리스’한 걸 하고 싶죠. 방탄소년단으로 활동한 지 9년이 다 돼가는 시점에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는 <보그> 촬영을 위해 입은 심플한 블랙 터틀넥 스웨터를 만지작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요즘 제 인생 전반의 화두예요. 옷도 마찬가지로 클래식한 게 좋아요. 루이 비통에서도 청바지 같은 기본 아이템에 더 눈길이 가고요. 취향이 바뀌고 있어요.”
‘우리의 이야기를 하는 보이 밴드’로서 방탄소년단이 우리 각자의 삶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나의 아픔, 설렘 같은 내밀한 감정을 타인의 언어로 확인했을 때 아티스트와 생기는 연결점은 깊고 견고하다. 날카롭게 인식하지만 다정하게 바라보고, 예민하게 느끼지만 아름답게 표현하는 RM의 가사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채롭게 인식하게 한다. 언어를 세심하게 바라보는 덕분에 찾아오는 언어유희는 덤이다. 가사의 방향성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더 큰 범주의 이야기를 했다. “옛날에는 ‘이건 이래야 한다’는 룰이 머릿속에 많았고 기술이라든지 대단한 뭔가를 보여주는 데 얽매여 있었어요. 요즘은 추상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어떤 질감을 구현하고자 해요. 시각적으로도 촉각적으로도 생각해보면서 공감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어요. 음악을 이루는 모든 덩어리에 가사, 멜로디, 비트, 목소리도 있는데 그런 요소가 처음에 전달하고 싶었던 바를 나타내는가만 총체적으로 생각하며 작업해요.” 오랜 시간 지켜봤다면 익히 알고 있겠지만 RM은 어떤 질문에도 납작하게 대답하지 않는다. 그가 걷는 걸음, 내뱉는 단어, 뻗는 방향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변했느냐”는 질문에도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자연스럽다는 말속에 여러 계기가 있겠지만 말로 하긴 어려워요. 어떤 어른이 되어가느냐를 스스로 생각하고 곱씹었어요. 내가 좋아하고 나한테 가까운 것들을 선택해 버릇하면서 ‘나는 대충 요런 모양이구나’ 알아가는 연습을 해왔어요. 자연스럽게 변해온 것 같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결국 제가 깎은 거죠. 고통스럽게 고민했고 되돌아보니 자연스러웠다는 느낌이에요.”
얼마 전 한 토크쇼에서 이들은 “좋아하는 음악을 했을 뿐인데 국가를 대표하는 위치가 됐다”는 말을 했다. 유엔에서 연설을 하고 유엔총회를 무대로 노래하는 방탄소년단은 우리의 자랑이지만, 아티스트에게는 음악 외 다른 범주의 의무와 책임이 따른다. 이런 변화가 음악에 제약이나 영감 혹은 새로운 기회였는지 물었을 때 RM은 “모두 다 맞다”고 답했다. “1은 1인 경우가 거의 없고 2이기도 4이기도 해요.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이 좋을 때도 있고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요. 확실한 건 원해서 얻어진 것도 아니고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없어지지도 않는다는 것이죠.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잘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제 운명 같아요. 말하자면 이런 느낌이에요. ‘이런 삶도 재미있지 뭐.’ 그렇게 살고자 하는 편이고요.”
그럼에도 느껴지는 건 인터뷰에서 종종 언급한 ‘방탄만의 DNA’다.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RM의 ‘한국 DNA’다. 자작시 ‘ㄱ한다’를 비롯, 그가 써 내려간 무수한 가사, 한국 미술 작가에 드러낸 애정 등을 지켜보며 책임감의 결과인지 궁금했던 것도 사실이다. “의도냐 자연스러운 부분이냐 묻는다면 잘 모르겠어요. 제가 한국인이라는 자각을 오히려 미국에 진출한 후에 하게 됐어요. 힙합이랑 팝으로 음악을 시작했는데 그때 한국 힙합도 되게 좋아했거든요. DNA가 복잡하게 섞여 있는데 어쨌든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 음악을 듣고 자란 문화적 풍토가 저 같은 사람은 잘 안 떼지는 것 같아요. 제게 묻어 있고 그게 자연스러워요.” 한국 미술 작가에 대한 선호에는 이끌림이 훨씬 더 크게 작용한다. “집에 미술품을 거는 건 영적 체험이라고 생각해요. 작가의 인생 한 조각을 곁에 놓고 보는 거예요. 그러면 작품이 숨을 쉬어요. 진짜로 대화도 할 수 있고요. 매 순간 제 심장에 가까운 것들을 옆에 두는데, 그러다 보니 한국 작가의 작품을 사게 됐어요.”
방탄소년단은 ‘유명’의 영향력을 잘 알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그룹이다. 이들이 세상에 끼친 영향에는 다수의 요인이 작용하지만 RM이 미술계에 끼친 영향력만큼은 미술을 향한 애정 그 하나뿐이다. “해외에 나가면 스케줄을 제외하곤 호텔에만 머물러요. 그때 유일하게 갈 수 있는 곳이 뮤지엄이었어요. 모네나 고흐의 작품이 걸린 미술관은 항상 사람이 많은데 언젠가 평일 오전에 가서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이미 돌아가신 작가의 온전한 신체의 흔적이 100년 후 한국의 작은 소년에게 일대일로 감동을 주는 순간이 찾아온 거예요. 너무 부러웠어요. 그때부터 ‘한국에는 어떤 작가들이 있지?’ 찾아다녔어요. 저는 하나에 꽂히면 끝을 봐야 해요. 지금은 아트에 꽂혀 있고 너무 재미있어요. 미술사를 공부해보니까 지적 유희가 정말 커요.” 어떤 질문보다 화수분 쏟아내듯 (RM의 표현이다) 말했다. “분야가 달라서도 좋았어요. 미술은 감정에 솔직할 수 있어요. 음악은 질투하기 시작하면 힘들어요. 뛰어난 뮤지션은 너무 많고 새로운 사람은 끊임없이 나오니까요. 그리고 화가의 호흡은 길어요. 마흔 살에 처음 개인전을 연 작가도, 예순 살까지 그림 한 점도 안 팔린 작가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스무 살에 데뷔해 스물여덟 살에 나라를 대표한다는 얘길 듣고 다음 스텝에 관한 질문을 받아요. 인생을 초월해 사는 것처럼요. 그래서 미술가의 호흡을 닮고 싶었어요. 미술관에 가면 그 순간만큼은 시간이 멈추면서 나를 돌아보게 돼요.”
방탄소년단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여럿이지만 RM의 성장과 궤적을 같이한다. RM은 자신이 누구인지 답을 찾아왔고 그 과정은 자연스럽게 음악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기적이라 생각하지만 진심은 통하고 꿈은 이루어진다고 믿는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지고자 하는 우리 내면 깊숙한 유토피아에 와닿는다. “꿈보단 현재에 충실하라는 얘기도 시류에 맞고 공감해요. 꿈을 꾸라고 강요하는 사회도 별로지만 꿈은 중요해요. 노력, 희망을 믿는 소년, 소녀가 마음속에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막막해요. 사람들과 스스로 거는 기대가 너무 높아요. 앞으로 제가 전혀 다른 일을 하더라도 기대할 텐데 미치지 못할 수도 있잖아요. 아직 습작의 시간을 거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진부하다는 누명을 쓰고도 여전히 우리 가슴을 뛰게 하는 꿈. RM의 꿈은 ‘결국 인간’이다. “방탄소년단 말고 이런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돼서 2차 창작물을 만들고 싶어요. 시골에 틀어박혀서 책 읽고 공부하고 싶은 꿈도 꾸고 다양한 꿈이 있어요. 지금 아주 행복하지만 확실히 벅찬 속도라서 언젠가 제 속도를 찾고 싶어요.”
‘10대의 억압과 편견을 막아주는 소년들’이었던 방탄소년단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향해 끊임없이 성장하는 청춘’이라는 ‘Beyond The Scene’의 의미를 더했다. RM 역시 자신의 너머, 그 이후를 생각한다. “우리 존재 자체가 지구에 위해를 가해요. 자원을 낭비하고 이산화탄소를 뿜으니까요. 저는 사람은 다 태어난 이유가 있다고 믿어요. 내가 하는 모든 활동이 의미 있는 무언가로 남았으면 해요. ‘Beyond RM’은 행성에 끼친 것 이상의 몫을 해내는 것. 1.1인분 이상의 인간입니다.” 인터뷰 내내 털어놓은 고민과 달리 그는 이미 영원의 반열에 올랐는지도 모른다. “말 한마디, 가사 한 줄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아티스트는 비틀스 이전에도 없었다. 시간이 가도 절대 퇴색할 수 없는 빛이다.
RM, whose tireless journey of self-discovery demands our attention.
Conversations with RM often center on the topic of eternity. RM takes a look at the set for our photo shoot, decorated as a modern sarangbang (visiting quarters for noble scholars) and containing various props, and says that he likes the moon jar. This sort of traditional Korean jar, which was popular in the late Joseon Dynasty (1392-1910) and has a subtle beauty, is timeless even in 2021.
BTS and Vogue got together right after BTS’ online concert in late October 2021. RM, who has begun performing concerts again after a two-year hiatus, is trying to recapture his edge. The Covid-19 pandemic has been tough for many creative types, but for BTS, it led to the birth of their English songs — “Dynamite,” “Butter” and “Permission to Dance” — which were written in an attempt to get closer to ARMY members around the world. This resulted in tremendous success for them. In the meantime, RM celebrated the 2021 BTS FESTA event by releasing a new solo song, “Bicycle,” a song heralding a new direction for him. But he also revisited songs BTS had released after 2013 to prepare for a recent online concert. “These are songs expressing our heartfelt messages at the time,” he comments. “But the trends are changing rapidly, and my responses to songs have changed a great deal. Will ‘Butter’ or ‘Permission to Dance’ begin to sound outdated after a while?”
RM says that he too has changed. “I got used to being on-trend as I’ve been living in a milieu where being fashionable is important, but I don’t think I should keep on living like this. I don’t quite know how to do it, but I’ve started wanting to produce something long-lasting and timeless. I’m beginning to think about it a lot at this point — it’s been nearly nine years since I became a member of BTS.”
BTS, a boy band whose songs are drawn from real life, has profoundly impacted our lives. The connections we make with artists can be deep and powerful when their lyrics validate our inner emotions, such as pain and pleasure. RM’s lyrics, which are sharply perceptive, cerebral and beautifully expressed, help brighten our view of the world. When I ask about the current direction of his lyrics, he answers in broad terms. “In the past,” he says, “I was bound by rules a great deal — like, ‘I should be doing this and that’ — and I was preoccupied with showing off certain techniques, etc. These days, however, I focus instead on creating a certain texture that I want to convey in a more abstract way. I’ve developed the ability to think in multisensory dimensions, incorporating visual as well as tactile elements. I take a holistic approach with the lyrics, melodies, beats and voices — all the elements of music.”
Anyone who has been following RM for a while knows that his answers are never one-dimensional. The steps he takes, the words he uses and the direction he takes are all carefully considered. His answer to the question, “Was the change of direction natural?” doesn’t disappoint, either. “The word ‘natural’ could refer to several turning points,” he says, “but it’s difficult to describe. I’ve spent time pondering what kind of adult I’m becoming. I’ve been learning to become more aware of my own rough outlines when it comes to choosing things I like and that are close to my heart. At first glance, it might seem like I’ve changed naturally, but on closer inspection, it’s something I’ve intentionally shaped. I went through painful periods, but looking back, it feels natural.”
BTS, who have spoken at the United Nations and performed at the UN General Assembly, are our pride and joy, but artists often have duties and responsibilities beyond their music. When asked if he ever feels that these changes are musically limiting or if they provide inspiration and new opportunities, RM replies, “Both.” “One rarely equals just one,” he continues. “It can be two or even four. Representing one’s country can feel wonderful and can also be a burden. What’s certain is that it’s not something we seek out, and it’s unlikely to go away because we want it to. I think it’s my destiny to accept it as a calling and do what I’m good at. In other words, my life may come with responsibilities. But this kind of life can be fun, and I intend to keep on living with this attitude.”
Throughout the interview, BTS’ “unique DNA” is on full display — or, more accurately, RM’s “Korean DNA.” Being familiar with his poem I Remember, the countless lyrics he has written and his affection for Korean painters, I wonder if all this came from a sense of responsibility. “If you ask me if this is intentional or natural for me, I’m not sure,” he responds. “I became conscious of my Korean identity after we began working in the United States. I got into music through hip-hop and pop, and at that time I also loved Korean hip-hop. Different DNAs are intricately intertwined, but anyway, the cultural climate I was born into and grew up with while listening to Korean music seems to be ingrained in me. Those early influences are still with me, and that’s natural.” His preference for Korean painters springs from a natural attraction more than anything else. “I believe hanging a piece of art in your home can be a spiritual experience. It’s living with and examining a piece of the artist’s life. It allows the work to breathe. It lets you have a conversation with it. I like keeping things that are close to my heart near me, and that’s why I’ve started buying works by Korean painters.”
BTS are well aware of the power of celebrity and have learned to use it in a positive way. BTS’ influence on the world is a complex phenomenon, but RM’s influence on the art world only comes from a love for paintings. “When we went abroad, we stayed in our hotel rooms except when we were working,” RM relates. “The only places I could go then were museums. The art galleries full of Monets or van Goghs were always crowded, but when I visited one weekday morning, and had them mostly to myself, I had a eureka moment — an artist who’d passed away a hundred years ago was communicating directly with a boy from Korea. I was so envious. From then on, I began seeking out and learning about Korean painters. I’m the type of person who dives right in once I get intrigued by something. These days, I’m fascinated by art, and it’s exhilarating. The intellectual stimulation I get from studying art history is immense.”
Talking about art, he waxes enthusiastic. “I think the fact that painting is a totally different field makes it more enjoyable,” he reflects. “When it comes to painting, I can be honest about my emotions. When it comes to music, it’s hard if you let yourself get jealous because there are so many great musicians and new talents. Also, painters have really long careers. Some hold their first solo exhibitions at age 40, and some don’t sell a single painting until they’re 60. But I debuted at age 19, and I’m told I represent my country now at age 27, and people ask me what I’m going to do next. It’s like I’ve transcended where I’m supposed to be at this point in my life. That’s why I want to have the longevity of painters. When I visit an art gallery, time seems to stop, and I can reflect on myself.”
There are several keywords that describe BTS, and they all apply to RM’s development as well. RM has been searching for his identity, a process which naturally led to the creation of music. He considers BTS to be a sort of miracle and believes their sincerity and dreams will prevail, touching the utopia deep within many of us and helping to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despite everything. “They say we need to concentrate on the present rather than pursuing our dreams,” he says. “I believe having a dream can be important. I hope there are others who still retain a little boy or a little girl in their hearts and continue to believe in old-fashioned values, such as hard work and hope. I often struggle as well. The expectations people have of me, and the pressure I put on myself, are too great. I imagine even if I work in a completely different field in the future, people will still expect me to accomplish something, and I might not be able to meet those expectations. I think I’m still going through the stage of creating a rough draft.” Dreams keep on making our hearts sing even when they are accused of being banal. RM’s dream is human after all. “I want to be recognized as someone other than a member of BTS, and I want to create other types of art,” he says. “I have many dreams, including the dream of living in the quiet countryside, where I can read and study. I’m very happy now, but I find the pace of life quite overwhelming. I want to find the right pace for myself someday.”
BTS started as “the boys who fight against prejudice and the oppression of teens.” And they have gained the nickname Beyond the Scene, meaning “youths who refuse to settle for the status quo and continue striving to achieve their dreams.” RM also thinks about who he might become and about the future. “We humans harm our planet through our very existence because we waste resources and emit carbon dioxide,” he points out. “I believe that everyone is born for a reason. I hope that every activity I engage in leaves behind something meaningful. ‘Beyond RM’ is about doing more than just making up for the harm that’s been done to the planet. It’s about doing at least 110%.” Contrary to the concerns RM has expressed throughout the interview, he may have already reached the ranks of immortality. Not since the Beatles has there been an artist who “hoped that every word, every line of my lyrics, would help peopl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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