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홉이라는 희망의 세계
제이홉, ‘희망’이란 이름의 청춘 백서.
누구나 그렇겠지만 제이홉에게 크리스마스이브는 조금 더 특별하다. 2010년 12월 24일. 연습생이 되기 위해 광주에서 상경한 그날, 전국은 30년 만의 한파가 시작되었다. 모든 게 낯선 열여섯 소년은 어두운 숙소에 누워 어떤 꿈을 꿨을까? 긴 겨울이 끝나고 마침내 방탄소년단의 시대다. “잠깐 눈 감았다 뜨니까 방탄소년단이네요.” 화려한 의상으로 갈아입은 제이홉이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온라인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 <보그>의 촬영에 나선 그는 방탄소년단의 제이홉으로, 자신의 인생에서 찬란한 한때를 보내고 있다. 언제까지고 계속될 것 같은 눈부신 여름 한가운데서 그는 희망을 노래한다. 제이홉이 안내하는 희망의 세계, ‘Hope World’는 2018년 발매된 그의 첫 번째 솔로 믹스테이프 제목이기도 하다.
“제 첫 작업물이고 일종의 명함 같은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어떤 바이브를 가진 사람인지, 음악적 방향은 어떤지 보여주고 싶었죠.” 한국 솔로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빌보드 200) 2주 연속 진입의 기록을 세운 그는 2019년 ‘치킨 누들 수프’로 빌보드 ‘핫 100’에 올라 세계적 인기를 이어갔다. 베키 지(Becky G)가 피처링에 참여한 이 뮤직비디오의 조회 수는 현재 3억1,300만 뷰가 넘는다. 최근 그는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My Universe’의 작사·작곡에 이름을 올리면서 RM, 슈가와 더불어 빌보드 핫 100 1위 총 세 곡에 참여한 한국 최초의 뮤지션이라는 타이틀까지 더했다. 2021 AMA(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은 콜드플레이와 협업을 펼쳤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방탄소년단의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있다.
2017년 4월, 제이홉은 RM과 함께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다. “팬으로서 그들의 공연을 보고 싶기도 했지만, 스타디움 콘서트를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풀어가는지 궁금했거든요. 콜드플레이는 스타디움 월드 투어로 유명한 아티스트였고, 그건 저희의 꿈이기도 했어요.” ‘스타디움 월드 투어’라는 이들의 꿈이 실현된 건 그로부터 1년여 만이다. 2018년 8월,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첫 문을 연 ‘Love Yourself’ 투어는 도쿄 돔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북·남미 20개 도시를 오가며 10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이어진 2019년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에서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 올랐다. 당시 솔로 무대 첫 주자로 나선 제이홉은 ‘Trivia 起 : Just Dance’에 맞춰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월드 비즈니스의 핵심, 섭외 1순위 매진’이라는 ‘MIC Drop’의 가사는 숱한 도전 속에서 K-팝의 새 역사가 된 이들에겐 허세가 아닌 실제 상황이다. 모두가 방탄소년단과 함께하길 원한다.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은 “꿈이 이뤄진 것만 같다”고 설렘을 전한 바 있다. 이 전설적인 영국 록 밴드의 보컬은 제일 좋아하는 곡으로 제이홉의 ‘치킨 누들 수프’를 꼽기도 했다. 해당 뮤직비디오에서 제이홉은 어린 시절 사진을 넣은 아이스 목걸이에 양손에는 태극기 반지를 끼고 50여 개국의 댄서들과 춤을 춘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가수를 꿈꾸며 광주 금남로와 충장로를 춤으로 주름잡던 언더그라운드 톱 댄서. 많은 것이 변한 지금도 춤에 대한 열정만큼은 여전히 그날에 머물러 있다. 연습실에서 혼자 춤에 몰입하는 제이홉의 표정은 무대에서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 공간(연습실)에 들어서면 막중한 책임감으로 시작해서 과거의 여러 기억이 떠올라요. ‘내가 이런 사람이었지’라는 생각도 들고요.” 연습실에 도착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화장실에 가는 것. “일단 비워낸 다음 몸을 풀죠(웃음). 가볍게 오늘 연습해야 할 음악을 들으면서 그 바이브와 느낌을 몸속에 입력해요. 그러면서 집중하는 것 같아요. 솔직히 예전만큼 오래는 못해요. 그땐 춤에 미쳐 있던 시기라서… 지금은 즐길 정도로만!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집중적으로 파는 스타일이라 상황에 따라 연습 시간은 달라져요.”
전 세계를 오가는 방탄소년단의 활동 중에도 곡 작업은 계속된다. 제이홉은 상상 속 이야기보다 자신의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 타입이다. “늘 하는 얘기지만 앨범 작업을 하면서 배우는 게 많아요. <Love Yourself> 앨범 곡을 쓰면서 나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게 됐고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요즘은 어떤 게 행복인지 물음표예요. 때로는 강아지나 동물 같은, 말도 안 통하는 작은 생명이 저에게 주는 위로가 더 크게 다가오기도 하더라고요. 사소하지만 그런 데서 큰 행복을 느껴요.” 그는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한 명이 된 그에겐 어쩌면 가장 소중한 휴식일 것이다. “사실 집에 혼자 있을 땐 생각보다 뭘 안 해요. 활동 중에 너무 많은 것을 하니까 쉴 때는 그냥 가만있는 것 같아요. TV도 보고. 원래 생활 패턴이 규칙적인 편인데 가끔은 정오까지 늦잠을 자기도 하고요.” 물론 음악에 대한 생각은 언제나 그림자처럼 달라붙어 있다. 곡 작업은 어느새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그건 쉴 때도 마찬가지다.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더라고요.” 워커홀릭다운 답변이다.
그 역시 자신의 다음 믹스테이프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누구보다 성실한 그는 스스로 정해둔 데드라인에 엄격하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결과물이다. 제이홉은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다고 말했다. “사실 전 춤을 통해 음악을 접한 경우잖아요. 음악적인 부분은 아직 디렉션이 필요해요. 최근에 많은 프로듀서분들을 만나 제 음악을 들려주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딜레마에 빠졌어요. 내가 잡은 음악적 방향성이 어려운 거였단 걸 깨달으면서 심하게 멘탈이 흔들리더라고요. 이걸 빨리 해결하고 싶은데 표현이 잘 안되니까 ‘나의 한계는 여기까지인가’ 자괴감도 들었고요. 점차 극복해나가는 중이에요.” 제이홉은 지금껏 만든 수많은 곡을 전부 목록에서 삭제하고, 원점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담담히 말을 이었다. 그가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하나다. 극복될 때까지 계속 시도해보는 것.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이 그래왔던 것처럼 말이다.
2년 만에 열리는 대면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LA’를 앞두고 “긴장되고 설렌다”고 말한 제이홉은 LA 소파이 스타디움 역사상 처음으로 4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고 미국 최대의 연말 음악 축제 ‘징글볼 투어’ 무대에 올랐다. 11년 전 가수가 되고자 고향을 떠나온 소년은 ‘그래미 어워드’의 후보가 되어 또 한 번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이한다.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후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어요. 늘 뭔가를 준비하거나 연습했고, 데뷔 후엔 연말 활동 준비로 바빴죠. 작은 소망이지만 올해는 가족과 함께 조용하고 경건하게 성탄절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제이홉은 자신의 인생을 책으로 쓴다면 그 첫 문장은 ‘나를 이끌어준 사람들에게’가 될 거라 말한 적 있다.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은 바로 그런 인물들이다. “결국 나를 좋아해준 사람들이 지금의 나를 이끌었다고 생각해요. 제 곁에 있는 여섯 명의 멤버들을 포함해 가족, 주변의 스태프, 소중한 팬분들. 저 혼자서는 아마 불가능했을 거예요.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주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다 보이더라고요. 저는 주위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그들의 온기와 진심 어린 마음이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것 같아요. 제가 인복 하나는 타고났죠.” 제이홉은 자신과 방탄소년단에게 찾아온 행운과 성공에 대한 공을 자신을 둘러싼 좋은 사람들의 선한 영향력에 돌렸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이 받은 그 엄청난 사랑을 많은 이들에게 돌려줄 차례라고 생각한다. 일종의 소명 의식이다.
“무대에 올라 팬들과 마주할 때 방탄소년단의 멤버가 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춤을 봐주고 내 노래를 들어주고 나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 존재한다는 걸 확실히 느껴요. 그게 제이홉이기도 하고, 정호석이기도 하면서, 온전히 ‘나’로서 즐길 수 있는 순간이죠.” 아마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난 후, 다시 이 시절을 되돌아본다 해도 제이홉은 분명히 지금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에게 ‘정호석’이라는 책의 마지막 문장이 무엇이 되길 바라는지 물었다. “‘내가 이끌어준 사람들’.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히 내가 이끄는 소중한 순간과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여기까지지만 제이홉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친애하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나갈 제이홉의 밝고 원대한 희망의 세계. 영원히 깨고 싶지 않은 달콤한 꿈이다.
j-hope, the story of the youth called ‘hope’.
While it is a special time for everyone, Christmas Eve is particularly poignant for j-hope. When he traveled from Gwangju to Seoul on December 24, 2010, to become a K-pop trainee, the worst cold spell in 30 years had just hit the country. What dreams was he having as he slept in the dark dormitory, a 16-year-old boy in a new environment? After a long, cold winter, the era of BTS began to unfold.
“I closed my eyes for just a moment, and here we are, BTS,” j-hope says with a sheepish grin, having just changed into a glamorous outfit. He is taking part in a photo shoot for the cover of Vogue. Excitement still hangs in the air from the recent online concert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held at Seoul Olympic Stadium, Korea. j-hope is on top of the world. In the midst of a dazzling, seemingly endless summer of success, he sings of hope. Aptly, Hope World happens to be the title of his first solo mixtape, released back in 2018.
“It was my debut mixtape, and I thought of it as a business card of some sort,” j-hope shares. “I wanted to show the kind of vibe I liked and my musical direction.” He became the first Korean solo artist to chart on the Billboard 200 (Billboard’s main album chart) for two weeks in a row. Meanwhile, in 2019, his song “Chicken Noodle Soup” debuted on the Billboard Hot 100, bringing him further global popularity. The music video for the track, featuring Becky G, has garnered over 316 million views. As well, he was one of the songwriters/composers of “My Universe,” a collaboration between BTS and Coldplay. And he holds the joint distinction, along with RM and SUGA, of being the first Korean musician with songwriting credits for three songs that topped the Billboard Hot 100 chart. BTS, the first Asian group to be named Artist of the Year at the American Music Awards, performed with Coldplay at the 2021 awards show. This would have been unimaginable a few years ago. BTS is moving forward at a phenomenal pace.
In April 2017, j-hope and RM went to see Coldplay perform at Seoul Olympic Stadium. “As a fan, I wanted to see them play, but I also wanted to study how they put on a stadium concert,” j-hope says. “Coldplay are famous for their stadium world tours, and we dreamed of those tours, too.” About a year later, their dream came true. The Love Yourself tour, which began at Seoul Olympic Stadium in August 2018 and included a stop at Tokyo Dome, drew 1.04 million concertgoers from 20 cities in Asia, Europe, North America and South America. The following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in 2019), included a performance at Wembley Stadium, in London, the UK. j-hope, who was up first on the solo stage at the time, delivered a perfect performance of “Trivia 起: Just Dance.” The lyrics of “MIC Drop” — “The center of world business, Number one favorite for casing, sold out” — are not just an idle boast, but the reality for BTS. Despite numerous challenges, BTS have rewritten the history of K-pop, and everyone wants a piece of them.
Coldplay’s Chris Martin expressed his excitement about collaborating with BTS by saying, “It’s like a dream coming true.” The singer of the famed British rock band also said j-hope’s “Chicken Noodle Soup” was his favorite song. In the music video for the song, j-hope performs with dancers from over 50 countries while wearing a necklace with his childhood photo on it and wearing rings sporting Korea’s national flag on both hands.
A top underground dancer, j-hope began dreaming of becoming a singer in sixth grade and became famous for his dancing on Geumnam-ro and Chungjang-ro streets, in Gwangju. Though lots has happened, his passion for dancing remains intact. j-hope’s facial expression in a dance studio, when practicing intensely on his own, is entirely different from when he is on stage.
“When I enter that space,” he says, speaking of a dance studio, “many memories, past emotions and a sense of responsibility bubble up. And I’m also reminded of who I used to be.” First thing after arriving at a dance studio, he visits the restroom. “I empty my bowels before relaxing my muscles,” he admits with a laugh. “Then I listen to the music I’ll be dancing to that day, absorb the vibe and rhythm in my body. That’s how I focus. To be honest, I can’t practice for as long as I used to. In those days, I was crazy about dancing … Now, I just do enough for it to stay enjoyable! If I feel I need to practice some more, I’ll keep going. So the amount of time I rehearse for varies.”
During spare moments during BTS’ world travels, j-hope works on songwriting. He is the type of person who gets his inspiration from daily life rather than his imagination. His candid, sincere songs bring fans joy and comfort. Now that he has achieved all his aims and dreams, what more does he want? “As I always say, I learn a lot working on albums,” he admits. “I think I came to like myself a little more and was able to grow as a person while working on the Love Yourself album. These days, I muse about what happiness means. Sometimes, I receive less comfort from human beings than from animals like dogs — small creatures that I can’t even talk to. Small interactions like that give me lots of happiness.”
He says that when there is a pause in his schedule, he spends most of his time at home. For someone who is one of the busiest people in the world, these are precious chances to rest. “Actually, I don’t do anything special when I’m alone at home,” he says. “When I take a break, I tend to veg out and watch TV because I do too much when I’m working. I have a regular routine, but now and then I sleep till noon.” Of course, music is always on his mind; creating music has become such a large part of his life that he even works on music while taking a break. “That’s the only thing I can do” It is the sort of answer you would expect from a workaholic.
He knows that fans are waiting for his mixtape, and he wants to make it worth the wait. Having a dedicated work ethic, he is strict about the deadlines he sets for himself. But more important are the results. j-hope says he has been in a bit of a slump. “I got into music through dancing, and I still need help when it comes to music. Not long ago, after meeting various producers to share my music and get some feedback, I faced a dilemma. I realized that the musical direction I’d chosen was tough, and I lost confidence. I’m anxious to move beyond this difficulty, but it’s been slow going, and this makes me feel ashamed. I couldn’t help but ask, ‘Is this my limit?’ But I’m in the process of gradually overcoming this challenge.” j-hope adds, fairly matter-of-factly, that he ended up scrapping the entire batch of songs and started over again. The way he overcomes a slump is to continue plowing forward! Obstacles don’t stop him. Nor do they faze BTS, either.
The first in-person BTS concert in two years is coming up soon, and j-hope concedes, “I’m nervous and excited.” Tickets sold out for all four performances of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a milestone for SoFi Stadium, near Los Angeles. BTS were also part of the Jingle Ball Tour, the largest year-end music festival in the United States. The boy who left his hometown to become a singer 11 years ago is expecting to spend Christmas Eve as a nominee for the Grammy Awards, the world’s top music awards ceremony. “I don’t have many memories of Christmas since starting as a trainee,” j-hope says. “I always had something to prepare for or rehearse. And after our debut, I was busy with year-end TV appearances and performances. I have a small wish — to celebrate Christmas this year with my family privately and quietly. It’s becoming harder and harder to have these private moments of happiness.”
j-hope once said on a TV show that if he were to write a memoir, he would start it with “those who guided me.” These include his family members, namely his mother. “After all,” he reflects, “those who loved me were the ones who guided me to where I am today: my six groupmates, my family, our staff and the precious fans. It would’ve been impossible on my own. After taking on this role, I became more aware of what those around me were thinking and feeling. I tend to be heavily influenced by the people around me, and their warmth and sincerity have guided me to where I am today. I’m lucky to have these good people around me.” j-hope attributes his and BTS’ good fortune and success to the positive influence of those around him rather than to his own efforts. He believes that it is his turn now to give back the tremendous love and support he has received to as many people as possible. This could almost be described as a calling.
“When I go on stage and face my fans, I’m so glad to have become part of BTS. It makes me realize that I am where I am now because of those people who watch me dance and sing and who give me love,” he says earnestly. “That’s the moment when I can truly enjoy being myself, j-hope and Hoseok Jung (j-hope’s birth name).” When j-hope looks back on this time many years from now, I am sure he will still be saying the same thing. I ask him what he wants the last sentence of his memoir to be. “‘The people I guided’, It may sound cliché, but it’s true that21 I have guided many precious people.” The time allotted for our interview has run out, but j-hope’s story will continue. j-hope’s bright, towering world of hope, which will be created with the people he loves — it is all a sweet reverie that I don’t want to awake f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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