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로우 라이즈의 시대!
허리를 감싸던 상의를 한껏 끌어 올리고, 하의는 가능한 한 흘러내릴 듯 연출하는 것이 뉴 시즌 힙스터의 공식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팝 뮤지션이 입었던 크롭트 톱 아래 넉넉한 실루엣의 배기 진이나 와이드 팬츠 등을 입었던 것처럼 말이죠.
새로운 관능의 미학으로 떠오르며 쿨하디쿨한 세기말 패션을 이끌고 있는 일명 ‘로우 라이즈(Low-rise)’. 이번 런웨이에서 한번 살펴볼까요.
미우미우 2022 S/S 컬렉션에는 스타일리스트 로타 볼코바가 합류했죠. 싹뚝 잘라버린 과감한 크롭트 재킷과 셔츠, 말아 올린 니트에 골반이 드러나는 로우 라이즈 하의까지, 클래식하고 단정한 룩으로 과감히 허리선을 강조하니 그야말로 반전의 센슈얼 무드가 쏟아졌습니다. 이토록 관능적인 요조숙녀 룩이라니!
2000년대를 제대로 되살린 블루마린 역시 로우 라이즈 방식의 스커트와 팬츠로 런웨이를 누볐습니다. 여기에 나비 모티브의 벨트와 액세서리를 가득 레이어드해 로우 라이즈를 더 강조했죠.
이쯤이면 눈치채셨나요? 로우 라이즈 열풍과 연결 고리를 이루며 이번 S/S 시즌엔 블루마린과 미쏘니에서 선택한 넉넉한 오버사이즈 데님이 두드러질 예정입니다.
물론 로우 라이즈를 100% 리얼웨이에서 응용하려면 루스하게 내려 입을 수 있도록 여유 있는 허리 사이즈로 골라야겠죠.
여기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바로 밖으로 꺼내 입는 브리프인데요.
래퍼의 전유물 같던 브리프 라인을 드러내는 요소가 로우 라이즈 트렌드와 맞물리며 뉴 레이어링 기술로 응용되고 있습니다.
미우미우처럼 차분한 뉴트럴 컬러의 코튼 소재 브리프를 겹쳐 입거나 보테가 베네타와 같이 하의와 같은 컬러의 브리프 혹은 타이츠의 밴딩을 살짝 오버랩해서 입는 방식은 리얼웨이에서 활용도를 높여줄 겁니다. 2000년대 뮤지션이 즐겨 입던(?) 캘빈 클라인이나 돌체앤가바나 등의 잘 알려진 언더웨어 로고를 과감히 드러낼 수도 있겠네요.
허리와 골반을 대놓고 드러내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컷아웃 디테일을 활용해보기 바랍니다.
이때 팬츠는 박시한 오버사이즈나 슬릭한 실루엣 둘 다 좋습니다. 여기에 드레시한 무드를 내고 싶을 땐 얇은 보디 체인이나 미니 사이즈 벨트 백으로 재미를 더해보세요.
더불어 여유로운 애티튜드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겠죠?
- 에디터
- 유리나(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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