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가 반드시 지킨 뷰티 시크릿 9가지
강렬한 레드 립부터 트레이드마크인 ‘플래티넘 컬(Platinum Curls, 백금색의 컬 헤어)’까지, 화려함을 사랑한 뷰티 아이콘, 마릴린 먼로. <보그>가 그녀의 뷰티 루틴을 살펴봤다.
햇볕을 언제나 멀리했다
“개인적으로 진한 태닝을 좋아하지 않아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옅은 밝은색이었으면 좋겠어요.” 캘리포니아에서 태닝이 트렌드였음에도 불구하고 햇볕을 피하는 이유에 대해 마릴린 먼로는 이렇게 답했다. 그을린 피부는 분명 쿨하지만, 자외선이 피부에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녀의 하얗고 고운 피부의 비결은 어쩌면 햇볕을 멀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마릴린 먼로의 금발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마릴린 먼로가 스타일리스트에게 요청한 염색 컬러는 ‘베갯잇처럼 새하얀’ 색이었다. <재키 스타일>의 저자 파멜라 키오(Pamela Keogh)에 따르면, 먼로는 3주에 한 번씩 탈색을 했다고 한다. 그녀의 헤어 디자이너로는 펄 포터필드(Pearl Porterfield, 진 할로우의 창백한 금발도 그녀의 솜씨)와 케네스 바텔(Kenneth Battelle) 등이 있었다. 머리를 과하게 감을 경우 헤어 컬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먼로는 존슨즈(Johnson’s)의 ‘베이비파우더’를 드라이 샴푸처럼 이틀에 한 번씩 사용해 늘 보송보송하게 유지했다.
볼륨감 있는 립 표현을 사랑했다
마릴린 먼로의 상징과도 같은 도톰한 입술은 어떻게 표현할까? 정답은 립스틱 활용에 있다. 그녀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다섯 가지 레드 컬러로 입체감과 볼륨감을 연출했다. 아우트라인으로 갈수록 어두운 자두색 레드를, 안쪽으로 갈수록 밝은 레드를 발랐는데, 이건 현재까지도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애용하는 똑똑한 방법이다.
수면의 중요성을 알았다
잠자는 걸 좋아하던 마릴린 먼로는 넓은 싱글베드에서 5~10시간씩 수면을 취했다. 일요일에는 정말이지 푹 쉬었다. <패전트(Pageant)>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일요일은 온전한 휴식을 위한 날이죠. 잠에서 완전히 깨는 데 2시간이 걸린 적도 있어요. 몽롱한 마지막 순간까지 잠의 사치를 즐기고 싶어요.”
그녀가 침대에서 걸친 것은?
마릴린 먼로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잠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파자마와 (그녀의 표현에 따르면) ‘으스스한’ 나이트가운이 수면을 방해한다면서 말이다. 그녀가 침대에서 유일하게 걸친 것은 ‘샤넬 N°5’ 다섯 방울. 이 향수를 얼음물 욕조에 뿌리기도 했다. “사람들이 침대에서 뭘 입는지 물어봐요. ‘샤넬 N°5’라고 말했죠. 그게 사실이니까요.”
얼음 목욕을 즐겼다
빔 호프(Wim Hof) 등 수많은 선수들이 얼음물 샤워와 목욕을 유행시켰지만, 훨씬 시대를 앞서간 인물이 바로 마릴린 먼로였다. 그녀는 피부를 탄탄하고 탄력 있게 유지하기 위해 얼음물로 목욕을 하곤 했다.
스킨케어 방법은?
오드리 헵번처럼 마릴린 먼로 역시 헝가리 출신의 피부과 전문의 에르노 라즐로(Erno Laszlo)를 정기적으로 방문했다. 건성 피부였던 그녀를 위해 (뾰루지가 나지 않도록 하루에 다섯 번씩 세안을 했다는 소문이 있다) 라즐로는 엄격한 스킨케어 루틴을 처방했다. 이 루틴은 낮과 밤, 때에 따라 달라졌다. 저녁 스킨케어 루틴은 에르노 라즐로의 ‘액티브 펠리틀 오일’을 이용한 클렌징으로 시작했다. 그다음 ‘액티브 펠리틀 크림’을 바른 후 닦아냈다. 마지막 단계로 ‘컨트롤링 로션’을 발랐다. 이 제품 모두 지금도 판매한다.
은근하게, ‘먼로 글로우’
요즘 우리는 하이라이터로 과감하게 반짝임을 표현하지만 마릴린 먼로는 조금 더 은근한 방식으로 얼굴에 윤기를 주었다. 그녀의 비결은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 ‘바셀린’을 여러 겹 발라 광채가 드러나도록 하는 것. K-뷰티의 ‘슬러깅(Slugging, 바셀린 제형의 연고를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피부 전체에 펴 바르는 것)’이 트렌드가 되기 수십 년 전에 말이다. 먼로는 콜드 크림을 정말 좋아했는데, 애용한 제품으로는 폰즈(Pond’s) 크림, 엘리자베스 아덴(Elizabeth Arden) ‘에잇 아워 크림’, 니베아(Nivea) 크림 등 그중엔 여전히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도 있었다. 그녀는 건조함을 방지하기 위해 올리브 오일도 피부에 자주 발라주곤 했다.
운동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운동 마니아처럼 라디오에서 나오는 트레이닝 가이드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따라 하는 건 도저히 못하겠어요. 억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운동이 싫어지더라고요.” 마릴린 먼로는 이렇게 털어놓았다. 대신 그녀는 ‘가슴을 탄력 있게 하는 심플 루틴’을 좋아했는데, ‘날개를 펼친 독수리 자세’에서 움직이며 5파운드 무게의 아령 두 개를 머리 위까지 15번 들어 올리는 것이었다. 매일 아침 먼로는 침대 옆에서 피곤할 때까지 이 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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