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의 새로운 챕터: “나도 내 관심사가 항상 궁금하다”
파리, 낭만, 도취, 환희, 저항 그리고 지디.
*지드래곤과 <보그>가 파리에서 보낸 어느 여름날, 그 순간순간의 타이틀은 그가 직접 보내온 것이다. 사적인 스토리를 담아.
Paris, Romance, Intoxication, Jubilance, Rebellion and G-DRAGON.
* G-DRAGON named each of the moments, full of personal stories and emotions, he spent with Vogue at Paris.
La vie est belle(인생은 아름다워)
Chaque rose a son épine(모든 장미엔 가시가 있다)
Le Soleil et la Lune s’échangent(해와 달이 바뀌다)
Je suis à toi – Tu es à moi(나는 네 거고 너는 내 거야)
L’amour rend aveugle(사랑은 눈을 멀게 한다)
Aimer et être aimé(사랑하고 사랑받는 것)
지드래곤과 <보그 코리아>는 15개 에디션을 함께했다. 수주, 김성희, 박지혜가 전 세계 런웨이를 휩쓸며 아시안 모델의 존재감을 드러낸 2013년이 시작이었다. 2015년 1월에는 파리에서 슈퍼모델 한느 개비 오딜과 세상을 부유하는 보헤미안처럼 등장했고, 6개월 후 7월호에는 빅뱅으로서 자유분방한 자신의 정체성 그대로를 남겼다.
그리고 <보그> 창간 20주년이었던 2016년 수주, 최소라와 신현지를 비롯, 여섯 명의 한국 톱 모델과 함께 칼 라거펠트의 카메라 앞에 섰다. 지드래곤과 <보그>가 함께한 길에는 최초, 기념, 최연소 같은 수식어가 계속 붙었다. 과장도 호들갑도 아니다. 정말 그랬으니까. 새로운 것을 탐닉하고 어떤 형태로든 구현하는 데 두려움이 없는 지드래곤은 성별, 국적, 신체 사이즈 등 우리 사회가 구분해놓은 경계를 아름다운 방식으로 허물었고, <보그>가 확장해온 패션 유니버스를 눈앞에 구현하는 아이콘이었다. 우리는 시대정신도 공유했다. 전 세계 <보그>가 셉템버 이슈의 주제를 ‘희망’으로 정한 2020년, 지드래곤은 어둑어둑한 배경 사이 여러 줄기 빛으로 희망을 장식했다. 빅뱅 지드래곤, 솔로 권지용, 피스마이너스원, 그림 그리는 아티스트로 자아를 확장하던 그를 본질에 가까운 작업실로 불러낸 같은 해 11월호 커버 이후 올해도 지드래곤과 우리는 파리에서 샤넬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변주했다.
창간 20주년 당시 라거펠트는 샤넬을 재해석하는 가장 혁신적인 방식을 묻는 <보그>의 질문에 완전히 오늘날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보그>와 지드래곤이 함께해온 작업이 그렇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게 아닌, 유를 새롭게 보게 만들었다. 동시대를 가장 창의적으로 만드는 인물. 과잉으로 인해 모든 게 흩어지고 사라지는 시대에 각인되고 기억나는 순간은 그렇게 남는다.
파리에서 <보그> 커버 촬영 후 한 달이 지난 어느 여름날. 지드래곤은 우리가 보낸 질문지에 나긋한 육성으로 답을 보내왔다.
버지니 비아르는 샤넬 2023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이며 “모나코에 있는 것 자체가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테라스와 발코니, 커다란 파라솔, 이국적인 꽃 등 낭만적인 아름다움이 넘치는 곳”이라고도 했다. 쇼를 보기 위해 모나코를 찾고, <보그> 촬영을 위해 파리로 이동하는 여정에서 느낀 낭만적인 아름다움이 있다면.
모나코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짧은 여정이었지만 버지니 비아르의 말에 동의한다. 머무는 내내 굉장히 맑고 아름다운 도시라는 생각을 했다. 머물던 호텔이 언덕에 있어서, 침대에 누우면 창으로 구름이 지나가는 걸 볼 수 있었다. 구름 위에서 자는 듯한 기분(웃음)? 되게 몽글몽글하고, 밝고 따뜻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스포티한 영감이 충만했던 샤넬 2023 크루즈 컬렉션은 자유로움이라는 샤넬의 정체성이 더 돋보였다. 이 컬렉션으로부터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더불어 샤넬의 정체성을 입는 것은 어떤 즐거움을 선사하나.
이번 샤넬 2023 크루즈 컬렉션은 정말 타이틀 그대로 동선, 무대 세팅, 야외로 선정한 장소까지 모두 다 자유로워 보였다. 다른 곳에서 열린 샤넬 컬렉션은 처음 참석했는데, 앞에 바다가 있고 위에 맑은 하늘이 있고, 사람들도 ‘쇼’에 참석한 느낌보다 새로운 도시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하듯이 모델들의 옷차림과 액세서리, 소품 등을 봤다. 정말 모든 부분이 신선하고 산뜻했다. 날씨가 주는 느낌을 자연스레 컬렉션에서도 풀어낸 느낌? 항상 느끼지만 샤넬은 멋있다. 사실 샤넬은 나에게 처음부터 ‘자유로움’이었다. 물론 샤넬이 선사하는 뚜렷한 아이덴티티가 있지만, 어릴 때부터 나는 파자마를 입든 정장을 입든 그 밖에 어떤 의상을 입든 자유롭게 샤넬을 매치했다. 샤넬과 함께하면서 공부도 많이 했다. 옷은 사람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식이라고 생각해 샤넬과 함께하면 새로운 영감을 많이 받는다. 샤넬은 늘 나를 즐겁게 한다.
지금 답변을 하는 공간의 모습, 공기, 온도를 묘사해달라. 혹시 음악이 흐르고 있을까.
‘지금 저는 소파에 앉아 있습니다.’ 오늘 날씨가 따뜻해서 온도도 적당하고, 샤넬 컬렉션을 회상하는 것도 즐겁고 오랜만에 <보그>와의 인터뷰도 설레서 그런지 공기도 달콤하게 느껴진다(웃음). 음악은 따로 틀어놓지 않았다. 인터뷰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에서이기도 하고 평소에 말하는 목소리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노래를 틀어놓으면 잘 안 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웃음).
당신에게 작업실은 어떤 곳이고 어떤 의미인가.
집으로 비유하자면 침실과 여러 방이 나뉘듯이 작업실은 나의 또 다른 방이다. ‘작업실은 무언가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고, 아무런 제한 없이 생각을 마음대로 풀어낼 수 있는, 제가 놀기에 가장 적합한 저의 놀이방입니다.’
아티스트의 작업실을 상상하면, 세상에 없던 창작물이 탄생하는 신비로움이 떠오르지만 동시에 “작가는 한없이 개인적이고 피지컬한 직업”이라고 했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이 생각난다. 좋아하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나름대로 하루 루틴을 만들었다. 얼마 안 되었지만(웃음). 모든 일을 건강하게 잘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나름 운동도 시작했다. 이 시간에는 밥을 먹고, 이 시간에는 나가서 달리고, 이런 루틴이다.
요즘 당신이 신선하게, 재미있게 느끼는 음악은 어떤 특징이 있나.
전 세계 다양한 아티스트의 작업물을 보고 듣는 자체로도 아주 즐거운 일이다. 어떤 특징이라고 콕 집어 말하기는 조금 애매하지만, 요새 다 재미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언어부터 유행하는 밈도 흥미롭다.
지드래곤은 관심사가 늘 궁금한 아티스트다. 최근 당신의 눈길을 끈 책이나 영화, 예술 작품이 있다면.
책도 많이 읽고, 영화도 하루에 두 편씩은 본다.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영감을 받는 것도 정말 즐겁다. 사실 나도 내 관심사가 항상 궁금하다(웃음).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 이 세상에는 궁금하고 관심이 생기는 일이 너무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사는 점점 넓어지고 예술에 대한 생각도 다양해진다.
인간으로서 뮤지션으로서 지금까지 자신을 이끌어온 힘은 무엇인가.
매 순간 다르지만, 인간 권지용으로서는 내가 가진 꿈과 가치관이 동력이고, 뮤지션으로서도 비슷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팬들이 제일 크다. 지금까지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음악을 할 수 있는 건, 나를 사랑해주고 내 음악을 들어주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정한 기준, 절대적인 가치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다 보니 세심하게 더 신경 쓰고 더 잘할 수 있었다.
대중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주시한다고 했던 방향성이 항상 인상 깊었고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그 생각은 어디서 비롯되나.
대중가수로서 신경 안 쓸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트렌드’라는 카테고리라서 신경 쓰는 것보다는 나름대로 팬들이나 대중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 또한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요즘 이슈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알게 되면서 배우고, 좋은 쪽으로 동기부여가 되고 영향도 받는다. 그리고 진짜 궁금하다. 현재 이 순간의 흐름이(웃음). 본능적으로 내가 가진 생각, 감정 중에 가장 레이더가 잘 잡히는 부분이다.
피스마이너스원 활동이라든지, 패션 브랜드와 협업은 당신의 고유한 정체성이자 또 다른 표현 언어로 보인다. 좋아하는 걸 해나가고 사람들과 나누려는 마음이 가장 큰가.
한번 같이 일한 사람들과 오래 일하는 편이다. 물론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이 그만큼 훌륭하다. 같이 걸어가는 동료들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함께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라고 생각한다. 서로 할 일을 정확히 해내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나누고. 일하는 것 이상으로 마음을 나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고, 그래서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이 일하고 싶어 하면 좋겠다(웃음).
언젠가 꽃을 두고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고 표현한 바 있다. 4년 전 ‘꽃 길’ 이후 이번 싱글 ‘봄여름가을겨울’에서도 꽃은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가사와 이미지로 자리한다. 꽃의 어떤 성질이 당신의 마음을 이끄나.
꽃에 대한 생각은 여전하다. 아름답기도, 슬프기도 하다. 같은 형상으로도 다른 분위기의 느낌을 준다. 그 순간에 꽃을 바라본 내 기분이 담기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꽃을 좋아했다.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고, 새로운 영감을 주기도 하고. 바라보고 있으면 많은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오히려 아무 생각도 안 들고 그 아름다움에 취하기도 한다. 일할 때도 휴식을 취할 때도 꽃은 그에 맞는 기운과 향기로 나를 품어준다.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원래의 가치를 희석시키지 않는 것. 그리고 지금의 가치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 둘을 구분하고 싶지 않다. 삶의 모든 가치가 중요하다. 순수하게 받아들여지는 가치에 대해서도 요즘 많이 생각한다. 모든 걸 바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만드는 것까지 모두 다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VK)
Aux mille nuits(천 번의 밤 동안)
Ce rêve bleu(이 푸른 꿈)
Je serai un poète et toi poésie(나는 시인이 될 테니 너는 그 안에서 시가 되어라)
15 times.Vogue Korea and G-DRAGON have sailed through 15 issues together. He first appeared in the magazine in 2013, when Soo Joo, Sunghee Kim and Jihye Park walked down major fashion runways and the fashion world had its gaze fixed on Asian models. In January 2015, G-DRAGON graced our cover with Belgian supermodel Hanne Gaby Odiele. This cover was shot in Paris and expressed a sense of bohemian aloofness.
For Vogue’s cover shoot the next year, he exuded charisma and a sense of leadership as Big Bang’s front man. For Vogue Korea’s 20th Anniversary Edition, in 2016, G-DRAGON was shot by Karl Lagerfeld alongside six other top Korean models, including Soo Joo, Sora Choi and Hyunji Shin. Descriptions of G-DRAGON and Vogue Korea often require superlatives and intensifiers, but neither one is hyperbolic or flippant. G-DRAGON is undaunted by the unknown. He dives into new things and returns to present the spoils in whatever form he finds desirable. We’ve had the pleasure of watching him beautifully transcend the boundaries of sex, race, body size and other categories associated with social norms. G-DRAGON was and continues to be a shining star, an icon in the fashion universe where Vogue holds pride of place. Both G-DRAGON and Vogue have even helped shape the zeitgeist. For the September 2020 issue, all 26 international editions of Vogue united under the theme of hope. Vogue Korea’s hope cover featured a piece of lighting art made by G-DRAGON. Big Bang’s G-DRAGON is also the solo artist Jiyong Kwon (his given name) and the figure behind the fashion line PEACEMINUSONE. In 2021, we met him in his comfort zone — his recording studio — for a cover shoot. This year, we met up with him in Paris.
For Vogue Korea’s 20th Anniversary Edition, Karl Lagerfeld was asked what the most innovative way to reinterpret and rejuvenate Chanel might be. His answer was to wholly channel the world of today into the designs. The Kaiser’s answer could be applied to Vogue’s collaboration with G-DRAGON. Collaborations need to feel and appear new while being rooted in the present; they can’t arise out of nothing. Who enriches the contemporary world most creatively? In an age where nothing lasts because we have too much of everything, the most memorable moments are born through such artistic ventures as G-DRAGON’s.
On a brilliant summer day, one month after G-DRAGON’s Vogue cover shoot in Paris, he provided thoughtful, understated answers to our questions in a voice recording.
While presenting the Chanel Cruise 2023 Collection, Chanel’s Creative Director Virginie
Viard remarked that “Monaco is a matter of feelings above all … terraces and balconies, big
umbrellas, baskets of flowers — so much beauty.” Heading to Monte Carlo for the show and then on to Paris for the Vogue photoshoot, did you experience anything that made you agree with Virginie about Monaco?
This was my first visit to Monaco. But I get Virginie Viard’s appreciation for the city-state. Throughout my visit, I found it to be beautiful and very pristine. The hotel we stayed at was on the top of a hill, and I could lay in bed and watch the clouds drift by outside the window. It was like being up in the clouds (laughs). The city has an overarching brilliance and warmth, a kind of dreaminess.
Beachside sportswear inspirations in the Chanel 2023 Cruise Collection furthered the design house’s ongoing quest for freedom. How did you interpret the collection’s inspirations and homages? Also, what’s it like being a brand ambassador for Chanel?
True to the sporty beach resort theme, Chanel’s Cruise 2023 Collection impressed me with its carefree feel, which was tastefully executed. This was my first time to see the Chanel Collection in a new place. The outdoor beachfront catwalk and stage setting were amazing. It was organized not so much as a show but as a presentation that encouraged the casual urban gaze. It was like seeing amazing models in a more natural setting, with outfits, accessories and props. I thought everything was very refreshing and tastefully done. The weather in Monaco has a particular vibe, and the collection captured it in a very subtle way. This might sound like a broken record, but Chanel captures style so well. From the very beginning, in fact, Chanel represented freedom for me. Of course, Chanel has its own identity, but ever since I was young, I would match my outfit, whether it be pajamas or a button-down suit, with pieces from Chanel. My appreciation for Chanel also led me to study fashion. Fashion can be its own language for describing a person, and as Chanel’s brand ambassador, there’s a lot to learn from and be inspired by. Chanel is always such a delight.
Where are you now? Could you describe the space, the ambiance, the temperature? Maybe there’s music?
I’m on a sofa (laughs). The weather is warm and pleasantly temperate. The ambiance is mellow and fluttery, maybe because I’m reminiscing about the Chanel Collection, and I’m doing an interview with Vogue. There’s no music playing at the moment. I want to focus on the interview, and I don’t want music to drown out my voice, so it’s just me.
What does the studio mean to you, and how would you describe it?
In terms of living spaces, different spaces around the house serve different purposes, like the bedroom, and my studio is its own space too. My studio is my play den or rec room, where I can fully focus on something, untethered and unrestricted, where I can explore my thoughts and feelings to my heart’s content. It’s a space that perfectly suits me.
When I picture a musician’s studio, I imagine a space where something completely new is mystically brought into existence. Haruki Murakami is known for the words, “Being a novelist is an extremely individual and physical activity.” The physical side of creative work can’t be overlooked. How do you stay fit and healthy?
I have a daily routine. I established it very recently (laughs). Health and wellness are foundational for any activity, so I began exercising regularly as well. In my daily routine, there’s a set time for eating, going out for a run and so on.
Is there any new music that you find interesting and fresh?
I get to listen to and admire the creations of artists around the world. That’s such a great privilege and such a pleasure. I have an appreciation for so much that I’ve encountered, so I can’t narrow it down to what’s fresh and interesting. It’s all good. From new ways that language is being used to popular memes online, I find it all fascinating.
As an artist, your interests are often veiled to the public. What books, movies or artworks have you indulged in recently?
I’ve been reading a lot lately. And I’ve been watching at least two movies a day. I enjoy reading and taking in new inspiration. Honestly, I’m just as curious about my own interests as everyone else (laughs). Curiosity is an important part of who I am, and this world has so much to be curious about. And over time, I’ve found my curiosity broadening and my thoughts on art becoming more multifaceted.
As an individual and as a musician, what has been your raison d’être, your driving force?
I would say that it changes from moment to moment. But as an individual, Jiyong Kwon is driven by dreams and values. As an artist, G-DRAGON is empowered and nourished by the fans. I got to where I am through music, and I’ll continue making music because of all the people who’ve repaid my efforts with love. There are set standards, core values and people I care deeply about. I’ve tried to honor these things in my daily life and doing so has helped me pay closer attention to details and find the strength to improve.
Previously, you’ve said that you keep current with what’s popular, with what people are into. Can you walk us through your thought process?
I’m a pop musician, so I have to pay close attention to pop trends. That said, I want to clarify that I’m less concerned with trends than with what fans are into — having conversations with them and vibing together. I stay tuned in to pop, and I need to stay aware and educated about current issues with pop. In this way, I can stay motivated and absorb influences. I’m genuinely curious about what’s happening here and now. I think I have a deeply ingrained ability to read trends and vibes.
PEACEMINUSONE and collaborations with fashion brands seem to be a big part of who you are. It appears you like to take on challenges related to things you cherish and to share these pursuits with others.
If we’ve worked together before, chances are we’ll be crossing paths again. I prefer it that way, but it’s also because the people I work with are amazing. They’re people I have a lot of love for, and we’re colleagues in this walk of life. Trust is the most important thing when people are together. It’s about doing the work, putting in the effort, taking responsibility, being supportive of one another and spreading the love. There’s more to it than just work, because we’re sharing something inside our hearts and it connects us, and it makes us value one another. I hope to keep it that way, and I hope this makes more good people want to work with me (laughs).
Some time ago, you described flowers as both beautiful and dolorous. Four years ago, Big Bang
released the single “Flower Road,” and this year, the group gave us the single “Spring Summer Fall Winter.” Flowers are a recurring theme in the lyrics as well as the album art, evoking all sorts of emotions. What aspects of flowers do you identify with, and what attracts you to them?
My appreciation for flowers remains unchanged. I find flowers both beautiful and heartbreaking. A flower can convey different emotions. Sometimes my feelings are projected onto a flower. I liked flowers as a youngster. Sometimes they inspired me; sometimes they calmed me. Gazing at flowers can stir up lots of different thoughts, and sometimes they help me empty my mind and achieve a beautiful state of zen. Whether I’m focusing or just chilling, flowers always seem to have just the right sort of warmth and fragrance.
What’s your core value as of this moment?
Not watering down the values I had in the past. And creating new values from what I have right now. I don’t want to distinguish the two. I’ve been spending more time recently thinking about values that are embraced with lasting innocence. There are also those values that you establish throughout your lifetime, those that you wouldn’t trade for anything. Every one of them are equally important. (VK)
L’art est long et le temps est court(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Quel dommage(매우 유감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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