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계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배우 옥주현과 김호영이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면서 갈등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최근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캐스팅이 공개되면서 논란의 불씨에 불이 붙었습니다. 극 중 ‘엘리자벳’ 역할을 두 차례 맡은 배우 김소현이 캐스팅 라인업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엘리자벳 역할에는 옥주현과 이지혜가 캐스팅됐고, 특히 이지혜의 캐스팅에 대해 일부 <엘리자벳> 팬들 사이에 잡음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김호영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그는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과 함께 옥장판 사진을 올렸습니다. 글에 언급된 ‘옥장판’이 옥주현을 언급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결국 갈등은 수면 위로 떠올랐죠. 

이에 옥주현은 SNS를 통해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내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 수백억 프로젝트의 모든 권한은 그 주인의 몫이니 해도 제작사에서 할 것”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또 <엘리자벳> 제작사 측은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은 2022 EMK 프로덕션 오디션(2021년 12월 8일 공고)을 통해 엄홍현 프로듀서, 로버트 요한슨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치른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해 VBW 원작사의 최종 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김호영이 ‘옥장판’을 언급한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오히려 찝찝함만 남기고 말았죠. 결국 옥주현은 김호영과 악플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김호영 역시 옥주현을 상대로 사실 확인 없이 상황을 판단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절친한 사이였던 두 사람의 갈등을 아쉬워하는 팬들의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